한산당(寒山堂) 주련
眞性甚深極微妙(진성심심극미묘)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無名無相絶一切(무명무상절일체)
證智所知非餘境(증지소지비여경)
義湘祖師法性偈(의상조사법성게)
참다운 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한 법이니라.
진리는 둥글고 오직 한 법이며, 둘 없는 모습이여
모든 법의 그 바탕은 움직임 없는 고요함이니
이름도 상(相 )도 일체가 다 끊어졌네
깨달아 증득해 알아야지 다른 법으로는 되지를 않네.
이렇게 의상조사는 법성게에서 말씀하셨네.
대원보전(大願寶殿) 주련
大悲爲本陰陽之界(대비위본음양지계)
現無邊身廣濟群迷(현무변신광제군미)
世尊收化而白佛言(세존수화이백불언)
末世衆生我乃盡度(말세중생아내진도)
居歡喜國南方化主(거환희국남방화주)
大願本尊地藏菩薩(대원본존지장보살)
대 자비는 본래 음양 세계를 위한 것이니
가없는 몸을 나투시어 널리 미혹한 중생 구제하시네
세존께서 거두고 교화하니 부처님께 말씀하되
말세의 중생은 내가 다 남김없이 제도하여
남방화주를 모두 환희국에 살게 하려 하니
이것이 바로 지장보살의 크신 원이로다.
염화실(拈華室)
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 *주련에는 사륜이 "絲輪"으로 되어 있으나 "絲綸"의 오기로 보임.
一波纔動萬波隨(일파재동만파수)
夜靜水寒魚不食(야정수한어불식)
滿船空載月明歸(만선공재월명귀)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見聞覺知是仍物(견문각지시잉물)
若人欲識佛境界(약인욕식불경계)
當淸其意如虛空(당청기의여허공)
遠離妄想及諸趣(원리망상급제취)
本心所向皆無碍(본심소향개무애)
천길의 낚시줄 곧게 드리우니
파도하나 일어나자 온갖 파도 따라이네.
밤은 고요하고 물은 차 와 고기 물지 않는지라
부질없이 배 가득 달빛싣고 돌아오네.
보신과 화신은 마침내 허망한 인연이요
법신은 청정하여 광대무변한지라
천 개의 강에 물이 있으니 달 그림자도 천개요
만리 하늘에 구름이 없으니 만리가 한 하늘이로다.
보고듣고 깨달아 아는 것은 다 사물에 의한 것이니
만일에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허공과 같이 할 것이며
망상과 모든 악업(惡業) 멀리 떠나 보낸다면
본심(本心)이 향하는 곳 모두 걸림이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