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가] '강원도 고성부터 저도까지' 역대 대통령의 쉼터를 찾아서
안녕하세요.
일요서울 신문사 입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부터
6박 7일간 여름휴가 들어갔답니다.
온갖 격무에 시달리는 대통령에게 있어서
휴가는 필수적입니다.
혹자는 대통령은 휴식마저도 정치적 의미가
내포된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대통령의 휴가 시점과 장소 선정 또한
국민들에게 전달 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답니다.
실제로 역대 대통령들은 휴식을 통해
다음 정국을 구상한 만큼
휴가조차도 중요한 정치적 행위로 볼 수 있다보니,
역대 대통령들이 머무른 쉼터에는
우리 근현대사의 고민과 역사가 함께 남아있곤 한답니다.
이승만·김일성의 별장이 나란히, '화진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에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
이 전 대통령 부부가 수시로 방문한 화진포 별장은
1954년 건립됐으며 1961년부터는 방치된 채 남겨졌답니다.
그 뒤 1997년 육군이 재건축에 착수해
1999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여
현재는 이 전 대통령의 집무실 및 침실을 재현해 놓은 상태이며
별장 뒤에는 이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의복 등을 전시한
'이승만대통령화진포기념관'이 조성되었답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의 별장 주변에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별장도 존재한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별장과 1km 정도 떨어진 거리에는
‘화진포의 성’이라고 불리는 김 주석의 별장은
1938년 캐나다 의료 선교사 셔우드 홀 부부의 의뢰로
독일인 H.베버가 건립했으며,
1948년부터 김 주석 일가가 해당 건물을 별장으로 사용했으며,
1964년 육군에 의해 철거되었답니다.
자유당의 2인자 고(故) 이기붕 전 부통령의 별장은
이 전 대통령과 김 주석의 별장 사이 호숫가에 위치했답니다.
화진포의 세 별장은 1999년 육군이
'화진포 역사안보전시관'으로 개조한 뒤
현재까지 일반에 공개 운영 중이랍니다.
정국 구상의 쉼표, 청남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는 민주화에 얽힌
대통령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청남대는 1983년 12월 완공되었는데요.
조성 당시에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빈관 개념으로
'영춘재'란 명칭으로 준공됐으나,
1986년 전 전 대통령에 의해 현재의 청남대로 개칭되었답니다.
그 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휴가 등
연 4~5회 많을 경우 7~8씩 이용해 20여 년간
총 88회 방문, 471일을 청남대에서 보냈답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청남대 구상의 대표적인 인물이랍니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청남대에서 3박 4일을 보내며
전 전 대통령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한 계기가 된
'역사 바로 세우기'를 구상하기도 했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임 동안
청남대를 즐겨 찾은 바 있었는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낚시를 즐겼다고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청남대를
일반에 개방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답니다.
이와 관련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후보 시절 노 전 대통령을 돕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 당선 시 청남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라'는 것과
'개방 직전에 그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였습니다.
그 뒤 2003년 노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이행해
청남대를 일반에 공개했답니다.
朴 대통령 부녀의 추억이 담긴 '저도'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에 위치한 저도도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던 별장 중 하나인데요.
원래 저도는 일본군이 1920년부터 통신소와 탄약고로 사용했으며,
1950년부터는 주한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으며,
1954년부터는 이 전 대통령의 휴양지로 활용되었답니다.
그 뒤 1973년 저도에는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는 청해대가 완공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의 상징'이란 이유로
1993년 청해대를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했습니다.
청해대가 대통령의 별장으로 다시 쓰인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시기부터인데요.
취임 첫해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과장 시절 청해대 건물 공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대통령이 돼서 다시 올 줄 알았으면 그때 별장을
좀 더 크게 지을 걸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이 전 대통령에 이어서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35여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2017년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공약으로 저도 개방을 약속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이후 2019년 9월부터 일부 개방되었답니다.
윤 대통령도 올해 여름휴가를 통해 저도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저도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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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가] '강원도 고성부터 저도까지' 역대 대통령의 쉼터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