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 탄강일을 몇일 앞두고 길가에 내건 현지사라는 절 이름이 눈에 띄는 순간 마음에 유달리 와 닿았습니다. 때를 같이 하여 같은 빌라에 사는 한 보살과 우연히 현지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음과 함께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라는 책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틈내어 읽었습니다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를 계속하니 어느 정도 속도가 붙자 ‘바로 이거야’하고 불법이 내 앞에 전개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환희심마저 나왔으니 “부처님께서 어찌하여 이런 인연을 주시었을까”하고 감동에 감명까지 다가왔습니다. 환희심에 구름 속을 떠다니는 기분이 한 동안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이틀 전에야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를 다 읽었습니다. 석가탄신일 하루 전에 현지사와 인연을 맺는 전화 연결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리고 23년 동안 종사해왔던 꽃꽂이 봉사-꽃공양-허락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선 한 스님의 법이 펼쳐져 있는 서적을 통해 현지사라는 부처님 계신 곳에 꽃공양의 인연이 닿을 수 있게 한 부처님의 공덕이 너무도 고맙고 가피에 감동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꽃공양을 계기로 큰스님을 뵙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공부법과 기도 일기 노트를 받고서 그 이튿날부터 칭명염불을 시작했습니다.
벽면 일점 고정으로 두 달이 넘도록 공부를 계속하는데 그 동안의 어떤 특정 대상도 없는 삶에서의 참회의 눈물이 비오듯하고, 전신에 힘이 들어가고 불덩어리같이 몸에 땀이 흐르면서 일전에 치료한 바 있는 왼쪽 무릎관절이 찌리하게 전기가 오는 듯했습니다. 며칠 뒤에는 오른쪽 다리마저 찌리했으며 가부좌를 해도 저리지도 않음이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이런 중에 석굴암 석가모니 부처님 성상(聖像)-점안된 불상 사진 액자-을 집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칭명염불에 들어갔습니다. 사흘만에 부처님 왼쪽으로부터 방광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소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방광(放光)에 현혹이랄까 도취랄까 몰입이랄까 정신이 빼앗긴 상태에서 신체상의 생리 현실이란 자신에게는 너무도 돌발적이고 속수무책의 불가항력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나 이외의 어떤 힘의 작용이요, 이렇듯 신기한 현상들의 연속적인 발현이었던 것입니다. 또 깊은 숙면이며 맑은 머리의 상태는 이상하리만치 돌발적인 이변이었습니다.
이런 중에 큰 스님을 친견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많이 입으셨군요. 더욱 더 정진해 보세요.’라며 기뻐하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런 후 또 한번은 주차장에 주차 후 차에서 내리는데, 소변이 감당 못하게 몸에서 흘렀습니다. 그러한 현상이 있었던 후에는 몸 전체가 가뿐했습니다.
뿐이 아닙니다. 또 한 일주일 칭명염불을 하는데 위장을 마구 흔드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위 전체가 뒤집히는 듯하면서 구토가 참을 수 없게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위장의 흔들림, 위장의 뒤집힘, 구토, 그리고 구토 중에 끈적끈적한 흰 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조석 식사와는 무관했으며 차례로 며칠을 두고 일어난 위장 속의 계속적인 변화였습니다. 이런 증상 후 위장은 완전히 정상인지는 모르나 너무도 가뿐할뿐더러, 이는 아침, 저녁식사에 놀라우리만큼 종전과는 다른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부처님 계신 현지사에서
삼보 중의 스님 따라
스님 말씀대로
공부하고 정진하면 내 소원 이루리라.
윤회․고해 벗어나게 가피를 주소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정진할 수 있으면 더욱 나는 행복하리.
병술년 (음) 7월 8일
신가매
(부산모대학 꽃꽂이강사)
첫댓글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picnic 합장
그동한 공부한 결과가 진전을 보이니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함께 기쁩니다. 변함없이 정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