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 스 : 북부포월 (송계2교 - 도끼산 - 풍구산 - 수리봉 - 석문봉 - 북바위산 - 지릅재 - 부봉 - 탄항산 - 하늘재 - 포암산 - 만수봉 - 만수릿지 - 영봉 - 신륵사) (약 41km, 23시간 30분)
▣ 일 시 : 2024.6.28(금) ~ 29(토)
▣ 동 행 : 청뫼님, 천단장님, 나
▣ 날 씨 : 금요일 저녁~토요일 오전 후덥지근 한여름 날씨 & 토요일 오후 선선한 바람 후 우천
▣ 기 타 : 하늘재 이시우회장님 지원 & 우천으로 신륵사 하산
언제부턴가 걸어보고싶던 북부포월
급 멤버를 꾸려보니 청뫼님, 천단장님
셋이서 함께하게 되었다.
금요일 업무 끝나자 마자 차를 몰아
들머리로 향해 20:30경 산행을 시작한다.
북부포월 개념도
선답자 후기에서 본 대로
통나무집 도착해보니
'여기에 주차하려면 이 땅을 사시오'라는
현수막이 붙어져있다.ㅎㅎ
송계1교 근처 주차를 하고
도로따라 약간 걸어 들머리로 올라선다.
조금 올라 첫 봉우리 도끼산 도착
도끼산 지나 풍구산 오르는길
쌓인 낙엽에 경사는 또 어찌나 가파른지..
네발로 기다시피 해서 오른다.
내가 올라본 400m대 산 중에서
가장 가파른 풍구산 ㅎㅎ
산행 초반부터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예감하게 한다.
풍구산 지나 수리봉 가는길
온갖 잡목들의 저항과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바위로 인해
걸음은 더뎌지고 체력소모는 배가 된다.
조망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길
어둡지만 맞은편 영봉을 보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여기서 청뫼님 수분 섭취하러
물통을 꺼내는데 그만 바위 절벽아래로
물통이 떼구르르..
남은 1리터로 하늘재까지 진행하심ㅠ
공이봉
수리봉 이었나?
팻말은 없고 산행 시그널만 붙어있다.
수풀이 무성해 좀 쉬려하면
온갖 나방들이 달려든다.
자연스레 랜턴을 끄고 휴식을 취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비지재
망대봉
망대봉 몇백미터 전 우틀해야하는데
바로 직진해서 소형알바를 한번 하고..
망대봉 다다르기까지 수 많은
잡목과 돌뿌리로 산행이 쉽지않았다.
망대봉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상대적으로 등로가 좋아짐
6시간 40분 정도 소요하여
북바위산 도착
북바위산 2차휴식
간식 먹을겸 등산화 벗고 발도 쉬어준다.
달도 밝고 맞은편으로는
이후 올라야 할 마패봉 방면 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북바위산에서 내려 박쥐봉갈림길 지나
지릅재로 향한다.
박쥐봉갈림길까지 등로가 잘 나있는데
이후 지릅재로 내려서는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두번 걸어보신 청뫼님께서
예전에는 지릅재까지 잘 나있는 등로따라
편하게 걸어갔다 하시는데...
무슨 영문인지 이리저리 등로를 찾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어쩔수 없이 계곡도 건너며
방향만 잡아 지릅재로 내려선다.
5:50 지릅재
박쥐봉갈림길 올라서며
5시면 지릅재 도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보다 1시간여 늦어졌다.
또 내려서며 등로찾느라 다들 진을 뺐다.
지나고 나서보니 지릅재에 물품을
매립해뒀으면 이후 산행이 좀 수월했지 않을까 싶은생각
지릅재에서 마패봉 옆 능선으로
올라서는 등로도 뚜렸했다.
하지만 산행이 길어지고 날도 무더워
땀이 줄줄 흐르고 몸에 기운은 다 빠지고...
지릅재에서 하늘재까지 가는 구간이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부봉
덥고 바람한점 없는 날씨
부봉 올라서는 계단도 어찌난 힘들던지..ㅎ
부봉 지나 하늘재까지
각개전투로 산행을 이어간다.
탄항산
하늘재로 지원오신 시우회장님께서
막걸리1병, 빵 몇조각을 가져다 주셔서
잠시 먹고 하늘재로 내려선다.
가까워진 포암산 한번 담고~
하늘재 도착하여
수돗물 콸콸 나오는 화장실에서
머리도 감고 세수하며 더위를 식힌다.
회장님의 점심 지원
이열치열 라면도 준비해주셨으나
무더위에 라면은 안들어가고..
시원한 물에 밥말아서 장아찌, 김치에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하늘재 내려올때 까진 온 몸에 기운이 빠져
다음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신기하게 배 채우고 휴식을 취하니
다시 체력이 올라오는 기분 ㅎ
청뫼님은 하늘재까지 진행하기로 하시고
시우회장님과 함께 산행이 끝날때까지
차량이동 등 지원을 도와주셨다.
식사 후 포암산 오르는길
하늘샘 물한모금 하고~
정상부 가까워지니 열리는 조망~
오느 걸었던 길을 어렴풋이
되짚어본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까지
바람한점 없고 그렇게 무덥더니
토요일 오후 비소식 때문인지 오후부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힘든 가운데 불어오는 바람만으로
더 바랄것 없다는 생각이 들며 절로 감사해진다..ㅎ
주흘산 방면
아래 하늘재에 아직 시우회장님 차가
주차되어있는것도 보며
쉬엄쉬엄 포암산 올라선다~
포암산
오는길 몇 산객들 조우하며 인사 나누는데
이렇게 가파른지 몰랐다며..ㅎㅎ
앉아서 호흡을 고르시며 말씀하신다.
대간길 따라 마골치 다다르고
여기서 우린 만수봉으로~
포암산에서 좋은길 따라 오다가..
만수봉 500m 전부터 다시 경사가 이어진다.
어찌저찌 겨우 만수봉 도착 ㅎ
만수봉에서 펜스넘어 바로 나오는 풍광~
월악산 등뼈가 한눈에 보인다.
시계를 보니 오후 2시를 넘어서고 있고..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어
비 내리기 전 만수릿지 구간 넘어서기 위해
서둘러 길을 이어간다.
정규등로 합류지점을 가늠해 보는
천단장님 ~
만수릿지 절반 넘어서
바람부는 시원한 바위 위에서
점심으로 챙겨주신 물밥+김치로
다시 한번 배를 채우고 에너지를 보충한다.
힘은 들지만 멋진 풍광 구경하며~
어느새 구름이 몰려들고
비가 약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3단직벽 구간에 도착한다.
그래도 바위에 비가 흠뻑 젖기전에
통과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마애봉에서 정규등로에 합류한다.
영봉까지 2.5km
북부포월 마지막 봉우리 영봉을 알현하러 간다.
18:41 월악산 영봉
영봉 오는길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세찬 광풍이 불어댄다.
영봉에서 보덕암으로 내려서면
하산시각이 늦어지고 내리는 비도 부담되어
최다코스인 신륵사로 하산하기로 결정~
내리는 비에 다시 랜턴을 켜기전에
하산하려 속도를 내어본다.
신륵사 가까워지니 시우회장님
우산2개 가지고 마중나와주시고..
무사히 신륵사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북부포월
까칠한 월악산군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코스였다.
함께 해주신 청뫼님, 천단장님
늦은시각까지 지원해주신 시우회장님
무척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좋은 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솔잎의 미래 국장님. 천고문.청뫼님
무척 아름답습니다.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며 몸들 잘추스르시기 바랍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얼마나 힘든 산행이었는지 상상이 됩니다.
북부포월 산행 완주를 축하드리고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월악산군(북부포월)을 함께 종주하게 되어 기뻤어요 ㅎㅎ
국장님의 생일 선물로 산행 보내주신 얘기 엄마 한테 고맙다고 했겠지요?ㅎㅎ
급하게 북부포월 산행팀을 꾸리면서 연락 해줘서 고맙고 언제든지 이런 전화 환영합니다 ㅎㅎ
나도 먼저 백화주께 양해를 구해야겠지만~^^
쉬고 나서 혹 또다른 꿈을 계획 하지 않을까 의심 해봅니다 ㅋㅋ
지난 대간산행중 처음 접한 눈덮힌 포암산을 오르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정말 힘들었었는데... 묵묵히 산행 하시는 세분을 떠올려보니 경이롭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수고믾으셨어요~
안그래도 포암산 오르면서 이구간 종주시 눈덮힌 계곡으로 기어 올라 알바한 이야기 하면서 올랐네요 ㅎㅎ
@천영수(솔잎) 천지도 모르고 눈덮힌 오르막 오르느라 애먹었어요~ 무거운 겨울등산화에 아이젠까지... 식겁했지요~^^
@나무 천지도 모를때가 좋지요 ㅎㅎ
이젠 토요일 쉴 수 없으니 솔잎에서 자주 볼 기회가 적으네요~^^
늘 즐산 안산 바랍니다.
@천영수(솔잎) 맞아요~^^
이제나저제나 틈만 노리고 있습니다. 기회되면 언제라도~~^^
즐산은 하실것이니,
고문님도 늘 안산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