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직접 수소충전소 건설에 뛰어든다. NASA의 글랜연구센터(GRC)는 최근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물전기분해 방식의 수소충전소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NASA의 수소충전소는 미국 클리블랜드市의 이리호 접경지역에 위치한 그레이트 레이크 사이언스센터(GLSC)에 건설될 예정으로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통해 이리호의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기존의 수소충전소들은 대개 천연가스를 증기 개질하거나 나프타(중질가솔린)를 분해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는데 이처럼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제조는 무한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청정에너지라는 수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궁극의 방법이다. 물, 태양광, 바람 등이 모두 고갈의 염려가 없는 무한자원이고 수소를 제조하는 전 과정에 화석연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GRC의 발레리 리온스 박사는 “GLSC에는 현재 태양광과 풍력발전시스템이 설치․가동 중인 상태”라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고효율․대용량의 물 전기분해 장치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충전소의 완공 시기나 투자금액, 수소생산능력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물 전기분해장치의 개발에만 총 31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클리블랜드市 산하 클리블랜드재단이 지원했으며 향후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클리블랜드市 교통국이 운용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버스의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市는 특히 이 충전소가 완공되면 친환경적 도시 이미지의 제고는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자원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또한 제주도 행원풍력발전단지 내에 풍력발전 물전기분해 방식의 수소충전소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