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로자나 국제선원 개원 9주년 기념법회

[등왕]

오늘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홍제동에 있는 비로자나국제선원(주지 자우스님) 개원9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자우스님은 우리 국제

포교사 7기 이시기도 하고, 기초불교영어강좌 강사로 수업 할 때마다 교육생들을 향해 절을 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국포

와 스님의 그런 관계에 대한 빚도 갚고 무진스님이 어떤 분인가 해서 갔었습니다. 가서 보니 아하 이런 절도 있구나 하고 무릎을 치

게 되었습니다. 행사시간 내내 웃음꽃이 피어나고, 스님과 신도들 사이에 뭔가 표현하기 어려운 따스함 같은 것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로만 보면, '사찰'이라기 보다는 '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았을 것 같았습니다.    

3층의 자그마한 빌딩입니다. 이경호 포교사님께서 나올 때 '처음에는 3층만 있었는데, 이제 2충까지 쓰는 구나' 하고 소회를 말씀하였

습니다. 절이 성장하여 기분이 좋다는 것이고 그렇게 하신 스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3층에서 차를 마시고 2층에

서 행사를 했는데, 2층은 선무도나 기타 교육 등을 하는 강당이라 보시면 되겠고, 3층은 대웅전이라 보시면 될 것 같았는데, 확실하지

는 않습니다.

본래 스님의 상좌는 한 분이라 했는데, 아마 도반 스님 몇분이 축하차 오신 모양입니다. 그 스님들 인상이 부드럽고 정말 좋아 행사 분

위기를 많이 북돋우시는 것 같았습니다. 케익은 아니고 떡이다 보니 자우 스님께서 그저 칼로 써는 시늉만하십니다. 그래도 행사 이름

은 '축하 케익 절단식' 입니다.

2층에 모셔진 그림 부처님입니다. 이 선원의 분위기에 맞게 부처님의 상호가 천진난만하고 부드럽습니다. 이 부처님은 커텐에 인쇄된

것으로 정면에 동영상을 틀려면 어쩔 수 없이 줄을 당겨 위로 올려 버려야 하는 현대식 장치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부처님이 간단

히 사라질 때 무진스님을 비롯해서 참석한 대중들이 다들 크게 웃었습니다.  

우리 국제포교사 신외균 회장님께서 축사를 하셨습니다. 엄격한 회장님 답지 않게, 축사 중에, 자우스님이 속세로 치면 아주 미인이라

는 문구까지 넣었더랬습니다. 그러니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실정상 비구니 스님으로서 이렇게 큰 원력으로 사찰

을 세워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씀과 함께 비로자나국제선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셨습니다.    

'찬탄 음성공양' 시간입니다. 곡명은 모르겠는데, 가사 내용이 좋고 목소리들이 참 부드러워 절로 눈이 감기기도 하고 어깨가 좌우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른 손가락으로 지휘하는 사람처럼 가만히 팔자를 그리며 들었습니다. 저 바로 앞에 자우스님이 앉아 계

셨는데, 스님도 어깨를 좌우로 흔들흔들 하고 있었습니다. 앵콜을 요청했는데, 본래 그런자리는 앵콜이 접수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자우스님의 인사말씀입니다. 일일이 참석하신 귀빈들을 호명하시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행사 준비하

는 것이 정말 만만치 않을 텐데, 3층에서는 차를 마시고 부페식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준비를 하여 오신분들이 드시게 했습니다. 비로

자나선원에 계신 모든 분들의 합심으로 이런 행사가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감사는 참석한 저희들이 드려야할텐데 오히려 거꾸로 받

았던 것입니다.

무진스님의 법문입니다. 법문의 제목은 참 독특하게도 <anti-aging(노화방지)> 입니다. '건강'이나 '젊음'이나 '삶'은 나이나 죽음과

의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것이니 우아하게 지는 것을 선택하자 하십니다. 노화방지는 부처님께서 최초로 주장하신 분이

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여러가지 말씀 중에, 노화를 방지하려면 내가 아집으로 완고하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을 하고, 이기심을 없애고

자비심을 기르면 된다 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참 옳으신 말씀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 노화를 방지

하는 또하나의 키 라고 하십니다. 결국 노화를 방지하려면 불교를 믿어라, 그리고 무아를 생활화하고 수행을 하면된다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들엑 아주 독특한 관점을 선물하신 것입니다. 이 법문 자료는 회장님께서 받아 주신다고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축하 연주하는 시간입니다.

첼로독주 입니다. 바하의 곡 둘을 선물해 주신 분입니다.

판소리 사랑가와 심창전을 멋지게  불른 아이인데, 창을 하면서도 겁도 없이 참석자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앵콜을 신청하기

를 기다렸노라고 하면서 한곡 더 하였는데, 무대를 내려가려니 아쉬운 듯 했습니다. 참 ᅌᅦ쁜 아이였습니다.

'부부 듀엤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습니다. 2절에서는 참가자 모두 같이 불러 한결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오늘 참석했던 국제포교사 회원들이 자우스님과 무진스님과 함게 기념촬영을 한 것입니다. 위 사진 회장님 옆에 이영근(19기) 포교사

님이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 위에서부터, 박일난 보살님(21기), 윤은실(5기, 오늘 영어사회자), 자우스님, 무진스님,

성함모르는 분, 그 맨오른쪽은 남용미(18기) 포교사님 입니다. 앞줄 오른쪽에서부터 이화진(20기) 포교사님, 저, 신외균 회장님(14

기), 김유덕(19기) 포교사님, 이경호(6기) 포교사님, 박병규(21기) 거사님, 이순풍(21기) 거사님 등 입니다. 주례옥(21기) 보살님은 아

마 급한 용무가 있었던지 먼저 가서 여기 사진에는 없습니다. 여기서 21기라 함은 현재 39기 기초불교 강좌를 수강하고 계시는 분들인

데, 그렇게 불러도 될만한 분들이라고 저가 보증합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여기사진들은 이

경호, 김유덕 포교사님께서 촬영해 준 것입니다. 

[비로자나국제선원]

행사에 함께 해주시고, 이렇게 멋진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비로자나국제선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