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있어 사회나 집단에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단연 대중매체의 영향이다.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잠이 들 때 까지 뉴스나 신문에서의 다루는 비슷한 사건들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대화의 주요 내용이 되고 또한 드라마나 영화같은 매체도 봤느니 안봤느니부터 시작하여 배우의 연기나 스타일 드라마 전개와 대사까지 우리들 대화의 아침부터저녁까지의 대화내용의 반찬이 된다. 이만큼 대중매체는 우리들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러나 이렇게 대중매체의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우리는 대중매체의 조작속에 깊숙이 빠져 들고 있다.그중 하나가 바로 신드롬이라 불리우는 현상이다. 이용어는 원래 의학용어 인데 요즘에는 무엇이든 조금만 유행하면 신드롬이라 이름붙여 안좋은 것을 더욱더 확산 시키도록 조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이효리 신드롬’ ‘웰빙 신드롬’‘성형 신드롬’‘~짱 신드롬’‘누드 신드롬’‘자살신드롬’등 그이름도 수없이 많다.또 시대마다 대중매체가 만들어 내는 신드롬의 종류도 다양하다.
2003년 신드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이효리를 예를 들어 보면 그녀의 사생활과 가십거리들이 신문 1면에 보도되었는데 그 제목이 “비오는 날 술마시면 미쳐요‘”졸릴땐 귀를 파요“같은 어이없는 기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말도 안되는 기사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다루며 방송이나 뉴스에서까지 그녀의 신드롬에 대해 다룸으로써 우리는 그 신드롬을 저절로 익숙하게 듣고 보며 그녀의 패션과 스타일 등에 관심을 갖고 아무 관심없던 사람들도 그것에 휩쓸려 간다.’효리만큼 예뻐지자‘라는 사이트까지 생기면서 그녀의 패션스타일을 모방하고 그녀가 방송에 하고 나오는 악세사리 의상 심지어는 손톱의 색깔 까지도 모방하게 만드는 심각한 모방주의를 만들어 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정도면 이효리 신드롬의 확산은 심각한 대중조작이 아닌가? 물론 언론에서 보도되고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국민은 신드롬이라 여기지도 않고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드롬의 시작을 보도 하는 것과 심리를 조장하는 것,또한 문제점을 보도하는 것도 모두 언론이기 때문에 언론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할 때 옆에서 춤을 추고 박자를 맞추며 흥에 겨워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이자 소비자인 것이다.반짝 하며 나오는 신드롬이 끝나고도 여운을 갖는 것은 오로지 우리밖에 없다.또 그 여운동안 대중매체는 다시 다른 종류의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으로 같은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밖에 없음이 틀림 없다. 이같이 대중매체의 신드롬 만들어 내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보다도 모방심리의 조작이다.신드롬에 나도 합류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모방심리와 소비심리를 앞당긴다.그리고 이같은 심리는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신드롬을 만들어 내는 대중매체의 앞으로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대중매체가 벌써 자리잡음한 이 시점에서 각 시대마다의 신드롬에 대해 말들이 많고 그것이 사라질 수 없음은 이미 알고 있다.또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도 이미 살펴본 바 있다.그러므로 신드롬 자체를 없애자는 것은 너무 터무니 없는 소리일 것이다.그렇다면 대중매체는 좋은 신드롬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사회를 발전 시키고 고급화 시킬 수 있는 착한 신드롬(?)을 유행시키자는 것이다.예를 들자면 ‘절약신드롬’이나 ‘개성추구 신드롬’같은 발전성 있는 신드롬을 창조하자는 생각이다.
연예인의 뒤꽁무늬나 따라다니며 가십정도 사건에 연연하고 엔터테이먼트회사와 언론의 합작품인 연예인 띄워주기식의 신드롬을 만들거나 잡다하고 지저분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소비심리를 조장하지 않는 좀 더 교육적이고 혁신적인 고급적인 문화로 대중매체가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당장 빠른 시간내에 질 높은 대중매체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물론 기대하지도 않는다. 좀더 멀리 내다 볼 수 있고 세계적인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눈을 키우며 바람직한 풍조를 조성해야 한다..그렇게 되려면 우선 언론의 자본적인 이익에 우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사가 변하고 군중 심리로 인한 유행의 생성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이치다.그런 변화에 큰 요인을 하는 대중매체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너도 나도 말도 안되는 저질의 신드롬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있지 않는 자기만의 바람직한 문화에 빠져 있는 국민을 만들기에 대중매체가 중심에 서 있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