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천(蟠浦川)은
서울 도심의 산사태로 불명예가 찍힌 서초구 우면산에서 발원하여
서초동, 논현동을 거쳐 지류인 사당천과 합류하여
동작대교 부근에서 한강으로 흘러가는 남쪽 支川 중에서 5번째로
반포천이란 지명은
물줄기가 실타래처럼 서리어 흐르면서 물안개가 늘 끼인 채 굽이쳐 흘러간다고
‘서릿개’로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여 반포천(蟠浦川)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대부분 복개되어 생활하수가 흘러드는 하수도 역할을 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하천이었으나
다행스럽게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의 미복개된 부분이 되살아나서
이제는 주민들 품으로 돌아와 걸을만한 산책로를 제공해주고 있다.
<서울 성모병원4거리에서 바라본 반포천 하류방면>
<되살아난 반포천>
<반포천 뚝방 산책로>
<반포천 허밍웨이 산책로의 8월 풍광>
<반포천 한강합류지점>
<팔당댐 아래 16번째 한강다리인 동작대교는 우리나라 최초 병용교량으로 지하철 4호선이 지나간다>
<서래섬 샛강도 바들바들 얼어서 춥고>
<팔당댐 아래 15번째 한강다리인 반포대교는 우리나라 최초 2층교량으로 잠수교는 홍수때 물에 잠긴다>
<잠수교를 지니는 차량>
<얼어가는 한강 위에 걸쳐진 한남대교는 남산1호터널과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고>
<팔당댐 아래 14번째 한강다리인 한남대교는 한때 제3한강교로 불리기도 했는데-->
<팔당댐 아래 13번째 한강다리인 동호대교 위로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간다>
<잠실선착장에서 출항한 한강유람선은 동호대교를 돌아 원점으로 회귀한다>
<1994년 무너져내렸던 성수대교는 뒤늦게 팔당댐 아래 12번째 한강다리로 돌아왔는데--->
<비내리는 영동교로 유명세를 타다 다리명칭 통일로 팔당댐 아래 11번째 한강다리가 된 영동대교>
<한강변의 물이 맑아 이 마을을 청숫골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된
팔당댐 아래 10번째 한강다리인 청담대교 위로 지하철 7호선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
안양천(安養川) 역시 죽은 하천에서 되살아난 하천으로
의왕시 왕곡동의 백운산 서쪽에서 발원하여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와 서울시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을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남쪽 支川 중에서 6번째로
안양천이란 지명은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하여
안양 시가지 앞을 지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는데
34.8Km의 긴 구간은 구간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도 하여
안양을 중심으로 그 뒤로는 수암천이 지나고 앞으로는 안양천이 흐르기 때문에
안양천을 '앞개울'이라 하고, 수암천을 '뒷개울'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양평동 근처에서는 내의 모양이 오목하다 하여 '오목내'라고도 하며,
'갈천(葛川)'은 안양천의 옛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大川, 기탄(岐灘)이라고도 하였고
사근천(沙斤川)이란 이름은
현재의 안양천 상류에 있는 의왕시 고천리의 사그내이며,
인덕원천은 현재의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鶴儀川)이고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두물머리가 되듯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 쌍개울이 되어 한강으로 흘러간다.
<안양천도 추위에 꽁꽁 얼어서 물소리는 안으로 잦아들고>
<안양천은 상류쪽으로 갈수록 더 꽁꽁 얼어가고>
<눈 쌓인 대숲길도 지나고>
<안양천 산책로는 고합교에서 끝이 나고>
<고합교에서 바라본 안양천 하류방면>
<고합교를 지나 안양천은 발원지를 찾아 백운산으로 거슬러가고>
<안양천으로 돌아온 청둥오리떼는 추워서 옹기종기 잠이 들고>
<쇠백로의 기다림>
<왜가리의 기다림>
<눈덮인 안양천 산책로를 따라 한없이 걷다보니--->
<학의천과 안양천이 어우러지는 쌍개울>
<덕천 세월교에서 바라본 안양천 하류방면>
<비산인도교에서 바라본 학의천 상류방면>
<삼성천 상류방면>
<세월교에서 바라본 안양천 하류방면>
<열심히 눈을 치우고 치우지만 또 눈이 온다는데---->
<안양천 한강 합류지점 너머로 가양대교가 흐릿하고>
저무는 해넘이를 보며 ‘이 상국’ 시인과 ‘이 용국’시인의 詩를 곁들인다.
있는 힘을 다해 -이 상국-
해가 지는데
왜가리 한 마리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 자시러 나온 것 같은데
그 우아한 목을 길게 빼고
아주 오래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
물속에 머릴 처박는 걸 보면
사는 게 다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달이 자꾸 따라와요 -이 상국-
어린 자식 앞세우고
아버지 제사 보러 가는 길
- 아버지 달이 자꾸 따라와요
- 내버려둬라
달이 심심한 모양이다.
우리 부자가 천방둑 은사시나무 이파리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솨르르솨르르 몸 씻어 내는 소리 밟으며
쇠똥 냄새 구수한 판길이 아저씨네 마당을 지나
옛 이발소 집 담을 돌아가는데
아버짓적 그 달이 아직 따라오고 있었다.
수박끼리 -이 용인-
수박이 왔어요 달고 맛있는 수박
김씨 아저씨 1톤 트럭 짐칸에 실린 수박
저들끼리 하는 말
형님아 밑에 있으이 무겁제, 미안하다. 괘안타, 그나저나 제 값에 팔리야 될낀데.
내사 똥값에 팔리는 거 싫타. 내 벌건 속 알아주는 사람 있을끼다 그자.
그래도 형님아 헤어지마 보고 싶을끼다. 간지럽다 코 좀 고만 문대라.
그래 우리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다시 태어나는 기라.
털털거리며 저들끼리 얼굴을 부비는 수박들.
첫댓글 이형.
다시 살아난 반포천과 안양천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잘보았네요.
각 천의 연혁과 함께 해설과 시까지... 추은데 잘도 다니시네. 건강하니 부럽소.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반포동 옆에 흐르는 반포천이 작년초에 오염된 토양을 걷어 내고, 이제는 냄새나지 않는 깨끗한
하천이 되었지요. 재작년 홍수때 쓸려 내려온 우면산의 토사로 하천 바닥이 높아져서 문제다 싶었는데, 이제는....
작년 여름철까지도 자전거 타고 잠실 운동장 까지 왕복도 하고 했는데, 이제는 어려워서 못할 것 같네.
해동되면 기운좀 살아 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