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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은 어느날부터 인지는 몰라도 가정 봉사의 날처럼 되어 으례히 마눌 옆에서 5분 대기조처럼
출동준비 상태로 있어야 한다!~
금요일 저녁에 휴대폰이 계속 울리고 팔공산이 어쩌구 저쩌구 하자 쐐기를 박는 소리!~
"내일 딴 약속 하지 마소! 알았지요?~" "......"
* * * *
아침 일찍 대구역 근처 번개시장에 가서 뒤를 쫄쫄따라 댕기미 가게에 들락날락 거릴때마다 늘어나는
봉다리를 챙긴다!~ 하얀봉다리, 파란봉다리, 까만봉다리!~ 가만 까만봉다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ㅎㅎ
내일은 수리뫼 창립 1주년 기념 산행일인데 몸 풀 시간도 없이 저녁 늦게까지 오만상 수발을 들다보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애써 자위를 해보지만 쪽은 쪼매 팔린다!~ㅠㅠ
* * * *
수리뫼에 몇번 참석한적이 있는 후배가 꼭 갈라켔는데 이번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가니 기념품
나오거든 좀 챙기주이소 카미 부탁!~ 뫼들이 제일 싫어 하능기 이런 부탁이지만 향후에도 델꼬
댕길라카마 냉정하게 거절할수가 없다!~ 아!~ 띠바!~
* * * *
산행코스는 오탄2리~ 우래골~ 신선봉~1050봉~샛등봉~물소리민박~물안교까지로 산행소요시간은
5시간 반 정도!~
코스가 계곡으로 시작해서 계곡으로 끝나는지라 부근 다른 코스를 한번 훑어보는데 지천삼거리
신일왕족발에서 출발~뜀박산~큰알미산~작은알미산~902봉~신선봉~생기봉~샛등봉~물안교쪽이
시간은 1시간 정도 더 소요되지만 산타는 맛도있고 조망도 좋은것 같아 김명근선배한테 슬쩍 운을
띄우니 오케이다!~ 인터넷 자료에는 우측으로 지촌3거리 표지판과 신일왕족발이 있다고 되어있어
오른쪽을 살펴보려고 자리를 바꾸려는데 하루 짝꿍 땅꽁이 아직 멀었다고 계속 브레이크!~
잠깐사이 버스가 도착한곳은 오탄2리 입구 상금교!~ 이런 닝기리!~ 우예된기고!~시즈꾸 아줌마는
표지판만 보고 왕족발은 못봤다 카고~땅콩과 박영식대장의 합동 봉쇄작전이 더해 하루 일탈을 시도해
볼려던 계획은 허공으로 훠어~이!~ ㅠㅠ (나중에 돌아올때 보니 위병소 옆에 신일왕족발 식당이
대가리띠 만한 문패를 마빵에 달고있다!~쩌~ 업)
버스회차가 가능한 종점에 일행들을 내려놓는데 정자, 보호수, 남근석등 주변을 예쁘게 잘가꾸어 놓았다
어차피 처음 시도한 산행코스는 물건너간 상태라 시간 여유도 있고해서 후미에서 천천히 따라간다!~
오늘은 여성동무를 모시고 백기사를 자청한 산꾼이 몇명 보인다!~
우측에 별장이 보이는 공터를 지나 좌측으로~~
낡은 전원주택부지 분양 현수막이 있는 3거리에서는 오른쪽길로!~
세멘포장길을 한동안 이어가는데 고슴도치가 옆구리가 터진채 로드킬!~~ㅉㅉ
거기다 살이 통통오른 연식 오래된 살모사 한마리가 카메라를 꺼내는데 풀숲으로~~
다리를 건너 갈림길에서 다시 좌측으로~~
세멘트 다리 아래 개울물이 깨끗한걸 보니 아직 이곳은 다른곳 보다 오염이 덜된듯 하다!~
우측 농가에 메어놓은 뫼들처럼 순하게 생긴 덩치큰 개는 사람들이 떠들썩거리며 지나가는데도
눈만 멀뚱멀뚱!~~ㅋ
집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신 봉변이라도 당할것 같은 엄중한 경고문이 붙어있는 용도 불분명한 건물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이곳이 갈림길 포인트인데 우측 리번 달린 신선봉으로 죳바로 가는 길을 그냥 지나치고 개울 속으로!~
물치도 이상한듯 한참 지도를 보다가 그냥 통과!~고생문이 훤하게 보인다고?
문이 보이마 글로 갔겠능교!~
마른 개울을 건너는데 앞으로의 시련을 미리 감지한듯 앞에 가시는 김쌤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갈림길에서 742봉 쪽으로 애둘러가는 길인듯 싶은 좌측길로 가는데 빽!~ 하는 소리에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데!~ 미역줄나무라 카등강 잡목과 가시넝쿨을 무대까리로 통과한다!~
앗!~ 따거~거~거!~
잠깐의 소동뒤에 지능선으로 올라붙으니 길은 있는듯 없는듯 사람의 발자취는 보이지않고 그 흔한 표지기도
없다!~ 오늘도 둇빼기 치겠구만!~
오늘도 지피에스 줄그어 온데로 우측으로 붙어가던 윤선배가 게걸음하듯 옆으로!~ 온 산이 길이다는듯
태연한 산타기에 포스가 느껴지고!~ㅎㅎ
가파른 오름길을 헐떡거리며 올라서면 녹슬은 표지판이!~~ 하도 많이 봐놔서 이제는 무덤덤한 경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가 가야할 정상적인 절골폭포위 신선봉 가는 능선!~ 아래 계곡 갈림길에서
1시간 걸린다는 그길을 좌측 능선으로 게걸음으로 애둘러 가느라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오늘도 변함없는 톤으로 노래하는 산이좋아님 18번!~ 아이고 디라!~ 는 구성지게 울려 퍼지고~
어!~ 이거 길이 왜이래!~ 팥죽같은 땀을 흘리는 김또깡!~ 저 신발을 보니 예전에
김명근 선배가 도다리 신발옆에 나란히 붙이놓은 사진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머리도 안좋은기 발만 커가지고!~ㅋㅋㅋ
평지란곤 점심을 묵은 장소 정도뿐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몇차례 능선을 바꾸어 가며 헐떡대미
좌측 능선을 올라서면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 주능선과 만난다!~ 에고~고 이제 고생끝인강!~
표지기가 달린 전망봉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니 우측에 안부가 있는걸로 보아 좌측 902.4봉과 우측 신선봉
사이 885봉이 아닌가 추측만 할뿐~~ 아이고 디라 여가 신선봉이가?~ 산이좋아님!~ 아직도 20분 정도 더
가야 되니더!~ 빨리 가시더!~ 허~엉!~
벼락맞은 나무와 큰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해 가다보면 봉도 봉같지않은 산길 옆쪽 바위봉에 배창랑과
그 일당들이 달아놓은 코팅지에 신선봉과 생기봉을 병기헤 놓았다!~
이칠봉 분기봉인 1050봉 갈림길에서 6~7분 정도 거리에 있는 1110봉 짱배기에도 생기봉 코팅지가 붙어 있는데~
표지판이나 코팅지를 붙이는 사람들은 후답자를 위해서라도 확실한 사료에 의해 산이름을 명명하기를!~~
어쨌거나 떠름하지만 인증샷 한컷하고!~
가파른 깔딱고개를 숨가쁘게 올라온 보상으로 느릿느릿 평지길을 즐기며 10여분 정도 가면 샛등봉 갈림길!~
다시 되돌아 올길을 눈에 담아두고 삼각점이 있다는 또 다른 생기봉으로!~
밋밋한 봉우리를 올라서자마자 만나는 삼각점!~ 화천 466, 2007년 재설 !~오케이!~
삐딱하게 붙어있는 생기봉 코팅지!~ 신선봉에 붙어있는 코팅지와 글씨체가 비슷한거 같은데~
이거는 누가 부치났노?~~
다시 뒤돌아온 샛등봉 삼거리를 올라서면 급내림길이 이어지고!~~
인터넷에서 본 큰참나무!~ 두 그루가 있다 카던데 내리가면서 보니 고만고만한기 대여섯 그루쯤 된다!~
앞을 막아서는 바위는 순순히 좌로 우회하고~~
910 안부로 한차례 내려선 다음~~
표지기가 달린 925봉에 올라서니 눈에 익은 삐딱삐딱한 글씨!~ ㅇㅅㅁ 이 아저씨가 여기까정 와서
영역 표시를!~ㅎㅎ (나중에 간단스키 장소에서 추궁한바 본인이 실토함)
콤파스 짧은 넘은 밑으로 기기도 위로 타넘기도 애매한 큰 참나무 둥치가 앞을 막아선다!~
에~라이 위로 올라타자!~ 시소타듯 옆으로 타다가 발이 안자리가 철퍼덕!~ 아이고 허리야!~
허리를 주물딱거리며 또 바위를 좌로 우회하고!~
점심 식당자리로 안성마춤인 넓은 공터!~ 역으로 올라와 여기서 질펀하게 민생고를 해결했더라면~
신선봉에서 길도 안이자뿌고 룰루랄라 내리왔을낀데 카미 허접한 아쉬움을 내려 놓는다!~
이제껏 좌측으로 우회했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우회!~ 거의 슬랩에 가까운 바위를 타고 잠시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를 만난다!~ 멀리 이칠봉을 바라보며 침만 삼키는데!~ 하산후 들은 이야기로는
한분이 본의 아니게 알바를 해서 저곳을 찍고 왔다고!~당사자야 허벌나게 고생했겠지만 부러버라 부러버!~
샛등봉에서 만난 뫼들이 좋아하는 산친구들과 기념샷!~
하산은 돌 조각들이 흝어져 있는 이곳 좌측 가파른 내림길!~
잠시 내려서다 지업은 계곡길을 물건너 가는니 인터넷에서 답사자들이 고생을 했다는 우측 긴능선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일당들과 떨어져 홀로 산행을 하기로!~ 예상외로 길은 빤질빤질하다!~
완만한 봉을 몇개 오르내리면 군사지역보호지역 푯말도 만나고!~
평탄부를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는데 무언가 앞으로 기어가길레 자세히 보니 엄마야!~
애들 팔뚝만한 살모사다!~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는데 이 띠바가 수풀 속으로~~
두번이나 커다란 독사를 만나니 갑자기 앞으로 내딛는 걸음에 신경이 쓰이며 속도가 늦어진다!~
어떤 팀들이 겨울에 고생하며 올라와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했다는 헬기장!~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누가 밥묵다가 모리고 그냥 갔는지 아니면 일부러 후답자를 위해 메어놓았는지 머리수건이 달려있는 나무
좌측으로 하산!~
군대 화생방 교육장인듯한 공터!~챠트걸이까지 준비되어 있는걸 보니 최근에도 이 부근에서 훈련을 한듯~
빨간페인트로 옷을 입고있는 포탄 껍데기!~ 어릴적 학교종이 땡땡치던 그종이다!~
군대에서는 소변기로도 쓰이는 다목적 군사용품이다!~ㅎ
이것은 소위 삐삐선이라고 하는 전선인데 군대에서 보초 근무를 설때 옆에서 쫄병이 기압빠져가 자불마
왔찌라고 하는 전화선 한쪽을 자부는넘 손등에 올리놓고 디따 돌리마 깨구리 쩜프하듯 튀어 오른다!~
물거기 잡을때 전기를 사용하마 수정도 못한다 카던데 글마 그거는 아놓고 잘사는가 몰러!~^^*
가파른 내리막에는 로프도 달려있는데 군대에서 군인들 훈련용으로 달아놓았능강?~
묘지를 이장했는지 훈련용 벙커인지 모를 참호옆 오목한 구덩이!~
헬기장을 지나면 하산길 내내 이어지는 참호를 장애물 경기하듯 뛰어 넘기도~~
계단식 논처럼 촘촘히 파져있는 참호를 겨울철에 올라오려면 무지 고생하겠구나 싶다!~
로프를 잡고 가파른 내림길을 참호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면~~
계곡을 거의 다가서 반가운 표지기를 만난다!~ 오지산 전문 산행팀 서울우정산악회!~
신선봉 주능선에도 달려있더니 여기서도 보이는걸 보니 이쪽으로 하산했는 모양이다!~
열개는 넘을성 싶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느라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까묵는다!~
비록 짧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계곡이 이렇듯 숨어있을 줄이야!~ 전부 반석으로된 명경지수같은 계곡물에
풍~덩 하고픈 유혹을 물리치고 몇명이 바위를 들치고 고기를 잡고있는 개울 징검다리를 서둘러 건넌다~
56번 국도를 올라서니 넓은 주차공간을 갖춘 용정쉼터 매점이다!~ 여기서 물안교까지는 약2킬로!~
빠른 걸음으로도 20여분 땡볕 아래를 걸어야 하는데 마침 렉스턴차가 다가오길레 히치 하이킹!~
여차여차 사정을 이야기하니 단숨에 오케이!~ 우~핫 로또다!~ 부~웅!~
2킬로를 차로 가니 눈깜짝할 사이다!~ 개울물이 맑아 알탕을 하려는데 으~잉 내려가는 길이없다!~
김선배한테 곳휴 좀 씩을라 카는데 어디로 내리가능교 카미 물어보이끼네 저쪽으로 카길레 내려가 보니
흐미!~ 로프를 잡고 하강해야 된다!~ 알탕 한분 할라꼬 목숨을 걸고 하강!~ 뜨거운 몸을 식힌다!~
ㅇㅅㅁ 이 띠바가 오늘도 간단스키 시비를 걸어 올려나? 대답은 "고럼!~"이다
* * * *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수리뫼가 걸어온 길을 가까이에서 지켜 보아온 뫼들로서는 돌잔치에 비싼 금반지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지금까지 늘 해온데로 가슴속으로 용만 쓴다!~
비록 출발은 미미하였으나 그 결실은 위대하리라!~(뭐~어!~ 춘천막국수 얻어묵디 알랑방구성 이바구라고?)
자칫 조촐할수있는 자리를 성대하게 빛내준 여러분 특히 김대장이 버스에서나 게시글에서 거명하지 않은
다수의 여러분들에게 소생이 대신해 고마움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우째 아이스팩 한개가 모자라던데 뫼들님한테로 갔군요 안그래도 이날 못오신 분들을 위해 암튼 저 대신에 모든 회원님들께 한 분 한 분 일일히 말씀을 못드렸지만 꾸벅
추가로 소량이지만 더 주문할 예정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때 까지의 수리뫼의 모든 산행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필요할때 불러대던 후배넘이 부탁하는데 쪽팔리게 카미 냉정하게 거절하지 못해서.. 쩝 모두다 김대장이 열혈팬을 많이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 노력의 허나 아직도 덜여문 과실을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는 고생스럽고^&^
유치원 병아리차를 타고 덜컹거리며 산행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첫돌을 맞이하니
감개가 무량하네요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단했던 그때 다짐하고 다짐했던 초심을 잃지말기를 주제넘게 조언해 봅니다
수리뫼의 번성이 계속 되기를
뫼들님 후기 읽느라 혼자 깔깔되다 또 잼나서 하하 ... 뫼들님 문꼬 넘 잼나요... 샛등봉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감 하고 갑니다. 늘~건강하세요...^^^
어이쿠 오랫만에 풀ㄴh음님( 아 띠바닉이 뭐이리 어렵노 자꾸 버벅대니) 댓글을 받으니 답글다는 손이 후덜덜 여장부님들과 함께 하면 가끔식 주눅이 들기도 활기찬 산행모습 보기좋고요좋은 계절에 산정에서 자주 해띵할수 있기를 ^&^
수리뫼산악회바람의능선 돌찬치를 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계절에 산정에서 자주 해띵할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뫼들님
언제나 말없이 굿은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 뽕아저씨 이제는 명실공히 수리뫼의 로드리우^&^
김대장이 의지하는 사람중 한명으로 남게된걸
소생이야 마우스로 때우는 사람이니 방장님께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남아있기를
대장님으로 승격되고 3분후 바로 캇
한개 더
근데 후베님은 두분이 오시던데 다른 한분은
아 띠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카디 철석같이 믿었던 시즈꾸님 마져 뫼들을 버릴줄이야흐흑 그 바람에 뒤풀이로 화풀이를 내가 무슨짓을 하는지 토옹 에그 얼빵한 넘아
내리 오는데 무지 큰 왕족발 간판을 못봤다꼬
두놈다 챙길라 카이 넘사시러버서 우선 옆자리에서 칭얼데는 넘부터 챙기 주기로
그래야 다음에 아쉬울때 써묵지 시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