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2, 러시아, 레드데블)와 ‘최강노장’ 랜디 커투어(45, 미국, 익스트림 커투어)가 미국에서 만나 추후에 있을 자신들의 대결에 대해 논의한다.
표도르의 매니저이자 소속팀 레드데블 바딤 핀켈슈타인 회장이 운영하는 M-1측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현지시각으로 17일 표도르가 바딤 펜켈슈타인 M-1 회장과 함께 미국 LA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표도르는 이번 미국 방문길에서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자 표도르와의 대전설이 떠돌고 있는 베테랑 파이터 랜디 커투어와 개인적 만남을 통해 앞으로 있을 일(?)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랍 31일 일본에서 개최된 프라이드의 마지막 이벤트 야렌노카에서 ‘한류 거인’ 최홍만을 서브미션 기술인 암바로 제압하고 다시 한번 세계최강임을 확인한 표도르는 지난해 10월 UFC의 제안을 거절하고 M-1 글로벌과 손을 잡았다.
표도르의 UFC행 무산으로 인해 힘들 것으로 보이던 커투어 대 표도르의 단체를 뛰어넘는 헤비급 최강자 대결은 커투어가 계약 단체인 UFC와 자신에 대한 처우 문제로 사이가 틀어지면서 한 때 영원히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M-1 글로벌측이 UFC측에 공동으로 표도르 대 커투어의 대결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커투어를 포기하지 않은데다, 대전 당사자인 표도르와 커투어가 꾸준히 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세계 정상 대결은 점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표도르와 커투어의 매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아직 문제가 남은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은 커투어가 UFC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10월이면 표도르와의 대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UFC측은 10월이 지나더라도 남은 경기 수를 모두 소화하지 않으면 계약이 만료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은 상황 속에서 표도르와 커투어의 개인적인 만남이 두 정상 파이터의 매치업 성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1측은 이번 표도르의 미국 방문길에 동행하는 바딤 핀켈슈타인 M-1 글로벌 회장이 미국에서 대표적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의 성과 등 세부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