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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명소탐방 스크랩 [소개] 고려 우탁선생이 신선놀음 하던 물가-사인암
山花 추천 0 조회 77 11.05.30 04:2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고려 우탁선생이 신선놀음 하던 물가-사인암

 

사인암은 단양 팔경 중 4경(하선암,중선암,상선암,사인암) 중 1경에 들어가는 빼어난 절경이다.

단양 대강면 사인암리, 덕절산 줄기 계곡을 흐르는 운계천 물가에 780미터 높이의 암애로 모양과 갈황색조를 띈 

절애로 기기묘묘한 형상을 자랑하고 있다. 그 절경 탓으로 선비와 관료들의 유희지로 애용되었던 곳이다.

 

나와의 인연은 동강댐 건립 반대집회를 마치고 1999년에 찾아갔었다. 그 곳 절경을 필카로 찍었던 기억이 새롭다.

2005년에 충주댐에 다녀오다가 사인암에 들렸다. 몇장의 디카로 찍어두었던 청련암과 원통암들이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적이 있었다.

 

사인암은 무엇보다도 사인암으로 명명된 주인공인 사인벼슬 유학자 우탁선생이 자주 들렸던 사인암 암벽에 쓴 시와 우탁선생의 시조

탄노가(늙음의 탄식노래)와 바위에 새겨놓은 장기판과 바둑판이었다.

 

운계천 다리를 건너 청련암 입구를 지나 삼성각 암벽을 오르고 바로 옆 암애가 일직선으로 곧게 솟았다.

사인 벼슬 우탁선비가 쓴 탄노가(歎老歌) 일부가 석비에 새겨져 있었다.

 

 춘산(春山)에 눈 노긴 바람 / 건 듯 불고 간데 업다. / 져은 듯 비러다가

/ 불리고쟈 마리우희 / 귀 밋태 해 무근 서리를 / 노겨 볼가 하노라

/한 손에 가시 들고 / 한손에 막대 들고 /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 백발 막대로 치려터니, / 백발이 졔 몬져 알고 / 즈렴 길노 오더라.

 

현대어로 복원하면

 

손에 막대 잡고, 또 다른 한 손엔 가시를 쥐고
늙어 가는 것을 가시덩굴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기로 치려고 하였더니
어느새 백발이 먼저 알고 이곳으로 오더라.’

피할 수 없는 늙음과 세월을 한탄했다.

그런 한탄은 어디 옛날뿐일까 보다. 시대와 세월을 넘어 의학이 발달한 오늘의 세대에서도 

늙음과 세월의 아쉬움이 곳곳에 빼여 글로 표현됨을 흔히 볼 수 있으리라.

 
자료에 의하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노년특집을 마련해, 우아하게 늙는 남녀 각 5명씩 10명을 선정했다.
영화배우 폴뉴먼(80)을 비롯해 콜린파월 (68)전 미국무장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여·75)전 미 연방대법원 판사 등이다. 
그들의 공통점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임지는 앤드루 웨일 애리조나대 의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우아하게 늙는 첫 비결은 탄식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늙음을 한탄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라는 것이다. 그외에도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 잦은 스킨십과
건강한 성생활 등을 우아하게 늙는 조건으로 들었다.

 

 

  노쇠와 늙음은 천하장사도 피할 수 없다. 즉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다. 우탁선생의  ' 탄노가’ 3수가 전하고 있다. 그 표현이 소박하고 감각적이며 해학적인 점까지 함축되어있다. 늙는 길은 '세월'을 , 백발은 늙음을 구체적인 공감적 이미지로 의인화하고 있다.인생무상 속에서도 인생을 달관하는 자세가 해학적인 표현으로 다가 온다. 안타가움을 달관으로 전이시키는 역량을 보인다. 

 

  선생은 예안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후진을 양성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주자학을 연구하다 보니 어느덧 노인이 되었음을 읊은 것이다. “춘산에 눈 녹인 바람”은 봄바람이 눈 덮인 산을 녹이듯 자연의 위대한 힘을 빌려 인간에게 찾아오는 늙음(백발)을 없애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보인다.

 

 

자료에 의하면 우탁 선생(1263-1342)의 본관은 단양(丹陽)이고 본명은 탁(倬)이며 자는 천장(天章) 혹은 탁보(卓甫)라 했고, 호를 단암(丹巖) 혹은 백운당(白雲堂)이라 했는데 세칭 역동(易東)이라 부르고 시호는 문희(文僖)라 한다.

 

고려 원종 4년(1263년) 충북 단양에서 출생하여 안향(安珦)에게 수학(修學)하고 17세에 국자감시에 합격하여 향공진사(鄕貢進士)가 되어 홍문관수찬(弘文館修撰)에 임명된 후 여러 곳의 지방관을 역임하고 감찰규정(監察糾正), 성균제주(成均館祭酒) 등 요직을 거친 다음 벼슬을 버리고 안동 예안에 물러나 학문과 후진양성으로 여생을 마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청련암과 삼성각

 

입구에 청련암, 원통암 두 암자가 보인다. 지금의 청련암은 대흥사 말사로서 근처에서 이 곳으로 옮겼다고 기록 되어있다. 모신 불은 고려불이다. 대흥사는 육천평의 대지에 이백이 간의 건평을 가졌던 양산 통도사와 같은 시기에 건축되었던 큰 사찰이다. 일천 명의 승려 오백 분의 나한을 모셨던 규모의 절이다.

 대중들이 많아 공양시간이면 쌀 씻는 물이 부옇게 대홍천을 흘렀다는 전설을 가진 대찰이다. 사인암은 원명이 운암이었다.

하지만 역동 우탁 선생이 사인 벼슬에 있을 때 이곳에 자주 놀러와서 머물고 갔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舍人岩

사인암은 고려 말 신 학문 주자학에 심취한 유학자,

단양태생인 역동 우탁(易東 禹倬)선생이 정4품 이었던

사인(舍人)벼슬 재직 시 이곳에서 유람,청유하였다하여

조선 성종 때 단양군수 임재광이 사임암으로 명명 하였다고 전한다 

사인암(舍人岩) 암벽에는 우탁선생의 친필 각자가

 암각 되어있다.

 

卓爾弗群 確乎不拔 獨立不懼 遯世無憫

(탁이불군 확호불발 독립불구 돈세무민)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홀로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다.

 

암벽에 새겨진 역동 선생이 舍人巖의 풍경을 읊은 詩를 보니 이러하다

단풍잎에 서리내려 땅에 붉게 떨어지고

석담 위에 바람 부니 푸른 하늘 흔들리네

숲 사이 외로운 마을 멀리 보일락 말락 하는데

구름 밖 산봉우리만 연이어 들숭날숭 하네

 

사인암에 접근하여 보면 너럭바위에 석판에 바둑판과 장기판이 새겨져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안내 표시까지하여 놓았다.

선생이 청유시 기간을 보내면서 신선처럼 여러 선비들과 함께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상상만으로 신선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혼자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도 여유를 잃지 말고 지조를 어찌 잊겠는가

오늘 우리가 각박한 세대에 살면서 이곳 사인암에서 옛 선인들의 유유한 선비정신을 일깨우길 우탁선생은 바라고 있었다.  

 

 

<사인암/09.07.21 정광산인 글돋선생 촬영> 

 

우탁선생과 선비들이 유희했던 너럭 바위들 

절애,단애, 사인암 

단양 4경 중 1경인 사인암 

현수교를 건너면 청련암이다 

 현수교에서 찍은 사인암

대강면 대흥사 말사 자리에 있었던 청련암 -원래 이 자리가 아니다. 공민왕 나옹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가 공비토벌 관계로 1954년에 이자리로 옮겼다

 청련암 좌불상

 

 대웅전- 주불을 대세지보살, 협시보살로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 통일신라시대엔 대세지보살은 아미타의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자리한다.

주불인 대세지 보살-고려불이다. 

사인암 뒷편 삼성각이 있다.  

청련암에서 우탁선생의 탄노가 시조 일부를 새겼다. 년호를 단기를 쓴 점이 이채롭다 

우탁 선생은 충신으로 '시조의 중시조'라고 추앙을 받고 있다. 

 우탁선생이 선비들과 두었다는 장기판과 아래 바둑판

 

 

사인암벽에 새겨진 이름들-뭇 선비들이 시대를 넘어 새겨놓았던 것 같다.  

여름철엔 훼손우려로 접근 금지 구역 같았지만 비수기철엔 접근허용가능? 

 

 운계천과 사인암의 근경

 현수교

 사인암에서 찍은 현수교

앞에 노란 건물이 청련암이다 

청련암 대웅전 

덕절산 아래 청련암 

 쌍사자 석등

 사인암 강변 너럭바위

 청련암 삼성각

삼성각 옆 바위에 새겨진 刻字 

 

 삼성각 현판

탁이불군...삼성각 바위에 새겨진 각자 

卓爾弗群 確乎不拔 獨立不懼 遯世無憫

(탁이불군 확호불발 독립불구 돈세무민)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것이 아니며 확실하게 빼지 못한다.

홀로서도 두려운 것이 없고 세상에 은둔하여도 근심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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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30 06:14

    첫댓글 한번 가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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