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2일 6조 홍대유조교사는 중요한 발표를 하였다.
이번 4월 14일 서울 10경주 혼합 1군 1800 미터 경주를 끝으로 하여,
10살의 밸리브리를 은퇴시킨다고 발표했다.
사실 취재를 나갔던 4월 12일 오전에 밸리브리의 소식을 듣고서 긴가민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또한 아직은 경주마로 뛸수 있을것 같았는데,
막상 은퇴를 시킨다고 하니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렇기에 조교사 협회에서 홍대유 조교사의 이야기를 듣기위하여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조교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밸리브리에 관한 언급이 있었는지,
카페에 올라온 새로운 글들을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기에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확정되지 않은 이야기를 임의로 흘리수도 없고하여 메모를 남겼는데,
저녁에 답변이 왔다.
밸리브리의 은퇴가 사실이라는....
다만 한국마사회의 은퇴식 기준에 미흡하고,
거세마이기에 마땅히 좋은곳을 찾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노마의 행복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밸리브리를 보살펴 줄수 있는
승마 목장을 찾아 보겠다는 대답이 왔다.
사실, 밸리브리와 홍대유조교사의 관계를 알고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다른 이야기를 할수가 없었다..
모든것을 조교사의 의지에 맡기는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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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국 유학을 떠난 당시 홍대유기수는 여행하던중에 우연히 마필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쪽 다리가 짧은 짝다리에 혈통도 보잘것 없는 마필을 발견했지만,
뼈대도 굵고 생김새도 좋아 친구인 김인호 마주에게 연락하여 마필을 구매할것을 독촉하게 되었고,
결국 2만달러에 수입을 하게 되면서 당시 소속조였던 42조 김명국 조교사에게 위탁 관리를 하게 되었다.
이듬해인 2006년 4월 첫 주행검사를 무사하게 통과하고서,
이제 기수 생활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홍대유기수가 직접 마필의 데뷔를 맡게 되었다.
2006년 5월 당시 4세였던 마필로 혼합 5군 경주 출전자격이 없었기에,
단거리인 1000 미터 경주에 출전을 하지 못했고, 데뷔전에서 혼합 4군 1400 미터 경주에 출전 하게 되었다.
당시 최고 인기마인 그레이트스킴의 선전이 예상되었고, 2위권 싸움에 관심이 모아질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경마팬들을 비웃기라도 하는듯이 밸리브리는 거침없이 달렸고,
결국 2위마와 무려 15마신이라는 큰 거리차를 보이면서 압승을 거두어 명마 탄생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기수 은퇴식을 앞둔 홍대유기수에게
5월6일, 6월 3일, 6월 24일 3번에 기승하는 동안 3승의 선물을 안겨 주게 되었다.
이후 바통은 故임대규 기수 협회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2006년 7월 23일 STC 특별 경주 1200 미터 레이스에 출전하여 1분 11초 9라는
호기록을 달성 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2주뒤에 치뤄진 YTN배 대상경주에서 경주중 안장이 쏠리는 위험을 딛고서 아쉽게 4위에 머물게 되었다.
이후 서울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 출전하게 되었으나,
당시 돌아온 황태자 밸류플레이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끝걸음이 밀려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2006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출전하여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42조에서 동반 출전한 플라잉캣에 마지막 덜미를 잡히면서 역시 큰경주에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후 2007년 마침내 6조 홍대유조교사가 밸리브리를 6조 마방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2007년이 시작될때 6조 홍대유조교사는
밸리브리를 무관의제왕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하여 담금질을 한다.
그리고, 기수 선정에서도 같은 동기이면서 동생처럼 여겼던 윤기정기수에게 마필을 맡기게 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밸리브리가 연속적으로 준우승만 2회 기록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홍대유조교사는 많은 경마팬들에게 질타와 야유를 받게 되지만,
-당시 무리한 운영을 했다면 아마 밸리브리가 지금처럼 장수를 할수 있을지도 하나의 의문이다.-
조교사의 권한으로 오직 기수를 믿고서 마필 운영을 맡기면서
6월에 있는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를 겨냥하게 되었다.
결국 조교사의 바람이 헛되지 않았지만,
윤기정 기수는 5월 6일 2300 미터 경주에서 61.5의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밸리브리와 같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서울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6월 서울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확신하였던 밸리브리가
복병마 과천룰러를 만나게 되면서 결국 순위권에도 진입 못하는 졸전을 펼치면서
숱한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었다.
<당시 홍대유 조교사는 우승마인 과천룰러를 담당하고 있는 23조 유재길조교사와 같이 있으면서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시면서 울분을 달래었다고 한다.>
<마필의 패인의 요인을 분석하던중, 밸리브리가 유독 여름에는 약한 체질이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밸리브리는 여름에는 마방에서 특별 휴식을 취하면서 가을이 되길 기다리면서
9월 부터 경주에 출전하는 싸이클을 반복하게 되었다.>
결국 무관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는 밸리브리에게 따라 붙게 되었지만,
2007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겨냥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기수 교체도 강행하게 되었고,
20기 기수들의 돌풍을 몰고오는 문세영기수를 발탁하게 되었다.
문세영 기수와의 교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이후 밸리브리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소망했던 2007년 그랑프리 타이틀을 가져가는 순간,
문세영기수도 기수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Grade급 대상경주 우승 기수라는 타이틀을 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마필에게 있어서 부담중량과의 싸움은 한계룰 보여준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밸리브리는 2008년 5월 경주중 어깨가 파열되면서,
이후 긴 슬럼프에 빠져 들게 되었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36조의 동반의강자를 만나게 되면서
거함의 침몰이라는 비운을 받게 된다.
결국 2008년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숙적 동반의강자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제왕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고, 2009년 부터는 초반에는 상승세의 곡선을 이어갔지만,
5월이 되면서 마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간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노마의 비운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2009년은 쓸쓸하게 보내게 되었지만,
이듬해인 2010년 밸리브리는 8세의 나이에 재기에 성공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건재함을 과시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2010년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출전의사를 밝혔던 6조 홍대유 조교사는
마필이 경주거리에 대한 무리감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팬들의 기대와 달리 2010 그랑프리 출전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2011년 3월 밸리브리는 다시 우승을 하게 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게 되엇고,
이후 2위와 3위 진입에 성공하면서 아직은 젊은 마필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건재함을 과시하였다.
그렇지만 다시 여름 휴식기를 보내면서 가을에 복귀전을 치른 밸리브리는
하향세를 보여주게 되었으나 2011년 11월 다시 2위 입상에 성공하면서
노마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다음 경주 출전을 위한 승급 점수를 획득하였기에,
2012년에도 마필의 활약을 기대할수 있었으나,
이젠 밸리브리도 10세의 나이로는 힘에 겨운지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순위권 밖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하면서,
2012년 2월과 3월, 2개월간의 출전 경주에서 10위권에 진입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번 2012년 4월 14일 출마 등록에는 성공하였지만,
이젠 마필도 마필이거니와,
노마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하여 6조 홍대유 조교사는 중요한 결심을 한 것이다.
영원히 경주로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숱한 명마의 질주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 노마가 힘들어 하지 않기 위하여
이젠 마지막 고별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밝힌다...
4월 14일 토요일 10경주...
신예 강자들과의 만남이지만,
여전히 밸리브리는 1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55의 부담중량으로
출전 마필중 주몽, 래리캣, 제왕탄생, 싱싱캣 다음으로 많은 5번째로 많은 부담 중량을 부여 받았다.
또한 일본기수인 마코토 기수가 기승하게 되었지만,
마지막 투혼을 보여줄수 있을것으로 기대를 가져본다.
이번 경주가 끝나면,
이젠 밸리브리의 질주는 서울 경마공원에서 다시는 볼수 없을것이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경주로에서 뛰어줄 마필을 기대하면서...
첫댓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에서 밸리브리의 행복한 삶을 기원합니다,,밸리브리 넌 언제나 최고였어 앞으로도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