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오기 전부터 주변 사람들이 어디 어디 아울렛에 가면 뭐가 우리나라의 반값이라는 둥~~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오빠도 근처의 아울렛에서 신발과 티셔츠 같은 걸 아주 저렴하게 샀다고 했었다. 도착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우리는 아울렛에 갔다. ㅋㅋ 난 일단 스니커즈를 사야한다는 막강한 부담을 안고.
DC 근처에선 제일 크다는 Leesburg corner premium outlets이다. 차로 1시간 정도 갔던 것 같다.
뉴욕 근교의 아울렛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라고는 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더라. 관광버스가 단체 손님을 풀어 놓는 곳이기도 하다는데, 중국인들이 한번 휩쓸고 가면 물건이 남아나지 않는단다. ㅋㅋㅋ 다행히 이 날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없었다.
한국에서 꽤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Nine West는 여기서 엄청 저렴한 가격에 팔린다. 더구나 이 때는 mother`s day promotion까지 있어서 sale도 하고 one plus one도 많이 하고. 아무튼 완전 착한 가격이었다. 다만 사이즈가 거의 없어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어서 살 수 없다는 거. 아무래도 동양인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은 없는 경우가 많았다. -_-
하나 사면 하나는 반값에 준다기에 샌들 하나랑 플랫슈즈 하나를 장만했는데 막상 사 갖고 와 보니...그렇다. 딱 그 가격만큼의 물건인 듯. 우리나라에서라면 안 살 제품이라고 할까나...ㅋㅋ
이 곳의 최대 히트는 Coach였다. 일단 매장의 크기도 장난 아니게 컸지만 sale을 해서 그런지 이 매장은 마치 전쟁통 갔았다. 사람들이 미친 듯이 물건을 쓸어 담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뜨지 않아도 물건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더라. 그 와중에 에어컨까지 고장나서 이 가게 안의 직원들은 정말 죽을 맛인 듯. 그래도 참 친절한 매장이었다. 직원 중에는 한국인도 있고.
사실 여기서 kate spade를 발견할 수 있을 줄 몰랐는데 매장이 있었다. 내가 어깨에 걸려 있던 가방도 예전에 면세점에서 산 kate spade였는데 우리나라에선 매장을 완전히 철수해 버려서, A/S도 받지 못하게 돼 버렸다. 그래도 나의 완소 가방이다 보니 매장을 만나니 무지 반가웠다. 여긴 제품들이 별로 싸지 않다는 거. 우리나라 면세점 가격과 거의 비슷했다. 내 어깨에 걸려 있던 가방과 똑같은 가방의 가격이 내가 면세점에서 30% 할인 받아 산 가격보다 비쌌다!!!! 결국 달랑 지갑 하나 사 들고 나왔다.
나중에 좀 더 여행을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미국은 정말 아울렛 천국이더라. 시내에도 할인폭이 좀 작은 아울렛들이 있지만 각 지역마다 대규모 아울렛들이 이 곳처럼 포진하고 있더라. 그 중 최고는 뉴욕 근교의 우드버리(?) 프리미엄 아울렛이고. 그 외에도 각종 할인점들에 붙어 있는 아울렛도 정말 많고. 다만 물건의 품질이 영~~~
아울렛 천국, 미국에서 아울렛은 한번쯤 구경할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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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설픈 찍사의 여행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어설픈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