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 딛고 서 있는 땅이, 사역의 내용이 좀 다르지만, 그 땅은, 그 사역은 분명 주님께서 부여하신 소명의 자리요, 부르심의 자리이기에,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교사들을 위하여 메일을 통하여 사랑과 관심으로 챙기시는 팀장님과 성도교회 성도님들께 늘 빚진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저희부부 또한 저희들에게 부여하신 소명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수가 있습니다. 주방의 많은 그릇들은 그 크기와 재질 그리고 사용 용도가 다 다르듯이, 우리들 개인에게 부여하신 사역과 역할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00여명의 학생들, 6가정의 현지 동역자들, 그리고 한국 선교사 두 가정, 이렇게 함께 뒹굴다 보니, 세월의 감각도 무뎌져 있다가 이렇게 결산내용의 메일을 받고는, 그동안 정말 잘 걸어 왔는지 뒤 돌아 보게 합니다.
17년이라는 선교지의 시간 속에서 잠비아에서의 시간도 5년 하고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제 7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4년 전 과정과, 2년 과정을 마치고, 각자의 목회현장으로 사역현장으로 흩어졌습니다. 정부에서 위탁교육하고 있는 육군 군목요원, 공군 군목요원, 경찰 경목요원들은 지속적으로 2년 과정의 신학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기숙사 학교이기에 크고 작은 일들은 쉴 사이 없이 발생되곤 하지만, 늘 인도하여 주시는 그분의 은혜, 그 분의 사랑으로 넉넉히 잘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끔은 오랜 선교지의 시간 속에서 갖게 된 익숙함, 경험들이 혹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무디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내면의 싸움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로이드 죤스 목사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순간 환경이라는 폭군 앞에 직면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상환경의 폭군 앞에 십자가는 진리는 저 멀리 밀려나 있고, 그 생명처럼 순수했던 믿음은, 일시적인 찰나적인 만족을 주는 브랜드 시장의 상품처럼 변해버리고, 진리에 대한 애탐도 없이 포장하는 것에 꾸미는 것에 익숙해 진 모습들은 선교지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영혼을 해롭게 하고, 내 영적인 촉각을 무디게 달구어 버리고, 내 방어선을 무너트리고, 내 저항력을 붕괴시켜버리고, 내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여러 형태의 세속의 싸움에 올 곧음이, 진실함이, 순결함으로 늘 이기기를 원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사진 2장 전송합니다. 한 장은 제7회 졸업식 사진입니다. 다른 한 장은 이미 졸업하여 목회하고 있는 교회를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선교소식은 빈번하면 빈번 할수록, 길면, 길수록 포장하게 되고, 꾸미게 되고, 자기 자랑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조심스럽습니다.
우편물 받을 주소를 부탁하였네요. 잠비아는 아직 한국 대사관이 없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라였지만, 잠비아의 축구 국가 대표 팀이 한국까지 원정경기를 갔었고, 최근에는 잠비아의 Sata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잠비아를 알리는 광고효과가 컷기에, 아마 춘천의 우체국 직원들도 지금쯤은 잘 알겠지요. 그래도 모르다면, 가장 best는 팀장님이 직접 이곳까지 배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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