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벌개미취
♧ 9월 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장기 기증의 날
* 귀의 날
* 1860년 - 독일의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타계
* 1976년 -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석 마오쩌둥 사망
♧ 9월 9일. 한국의 탄생화
* 세계의 탄생화인 아스타와 취, 국으로 끝나는 [국화과] 식물 : 1과 7속 108종
* 대표탄생화 : 벌개미취
* 주요탄생화 : 참취, 우선국 (아스타), 개미취, 좀개미취, 비짜루국화, 단풍취, 미역취, 미국미역취, 양미역취, 수리취, 분취, 서덜취, 은분취, 각시취, 버드쟁이나물
※ 9월 9일 세계의 탄생화
아스타 (우선국, Michaelmas Daisy) → 9월 9일 한국의 탄생화와 동일
오늘은 9월 9일. '9'가 두 개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숫자 '9'가 우리 몸의 귀와 닮았다고 해서 [귀의 날]입니다. 또한 한 사람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면 '아홉'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장기 기증의 날]이기도 합니다. 장기 기증에 대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있을 것인데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국화과의 식물 중 쑥부쟁이를 제외한 [참취속] 식물, [취나물속] 식물, '취'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국화과 아이들입니다. 국화과의 7속 108종의 풀들이 있습니다.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중 몇 종만 소개하자면 [미역취]는 나물 맛이 미역같다고 해서 미역취라고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라는 산나물입니다. [단풍취]는 잎이 단풍처럼 생겨 얻은이름입니다.
[참취속]에는 꽃말이 [이별]인 [참취]가 있습니다. [참취]의 꽃은 바라만보고 있어도 눈물이 날 정도로 새하얀 꽃잎을 가졌습니다. 작년 이 맘 때 동네 화분에 핀 참취꽃을 보며 지날 때 마다 아련히 밀려오는 슬픔의 마음을 느끼곤 했답니다. 그래서 참취꽃에 맞는 노래를 짝지어 주었는데 [양하영의 가슴앓이]입니다.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서양에서 국화과의 식물을 통칭하는 말은 [아스타]입니다. 식울도감에 등재된 공식 이름은 [뉴욕아스터]입니다. 그 서양의 국화를 요즘 우리나라에 많이 식재하는데요, 우리말은 [우선국]입니다.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영어 이름으로 'Michaelmas daisy'입니다. 이를 갯개미취로 잘못 해석하여 갯개미취를 오늘 세계의 탄생화로 소개한 자료가 많으나 'Michaelmas daisy'는 아스타의 영어 이름이고 정황상 희귀종인 갯개미취보다 서양에서 널리 알려진 아스타가 오늘 세계의 탄생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여 바로 잡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화단에 식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귀화식물로 분류된 것으로 보아 야생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벌개미취]입니다.지금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수 있는 꽃입니다. 벌은 벌판을 뜻합니다. 경기도 광주에 양벌리있고, 군포에는 지금은 산본으로 불리는 산벌리가 있죠. 식물의 이름에 [벌]이 붙어 있으면 벌이 좋아하는 풀이란 뜻이 아니라 들판에서 잘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벌개미취]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다른 나라에는 없는 풀이랍니다. 식물들은 꽃만 보고 구별하기 어려울 경우가 있는데요, 벌개미취는 잎이 길쭉하고 밋밋합니다. 그냥 개미취는 잎이 톱니처럼 뾰족뾰족하답니다. 쑥부쟁이는 잎이 쑥처럼 생겼답니다.
[벌개미취]의 대표 꽃말은 [청초]입니다. '청초하다'란 말은 '화려하지 않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벌개미취에 관한 아름다운 윤후명님의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오늘의 꽃 벌개미취처럼 청초한 사랑, 청초한 삶을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벌개미취 앞에서
<마침내 꽃이여>
윤후명
사랑을 알고 나서
꽃과 함께 피어난 모습
꽃이 졌는데도 그대로 있다
사랑이
있음과 없음 사이를 오간 때문
넋이 오간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있음과 없음도 하나의 모습
마침내 꽃이여
헤어짐 없는 하나의 마음을
받든 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