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경.. 건강검진.
대장 내시경은 2년전 검사해서 패쓰
위내시경 수면으로 5만원 추가.
기본검사에, 40평생 해 본적 없어 불안했던 유방촘파만 10만원 추가하여 하려다가 병원코디말이 여성 3종셋트 권유
유방10만, 갑상선5만, 자궁난소5만 각각
세가지 묶으면 15에 된다는 말에 그냥 덤 개념으로 갑상선을 끼워 넣었는데..
모양이 안이쁘니 의사 진료 보라는..
조직검사 해보란 말에 정말 별거 아니겠지.. 친정에서 10분거리 고대구로병원 열흘뒤 세침 예약하고, 검사하고 결과보기까지 보름 이상 걸림
5월 9일 내분비내과 진료.
우엽 1.4 악성세포 검출되고 외과 이재복교수님 진료예약 잡고 며칠동안 정신줄 놓고 지냈네요
매일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머리속이 뒤죽박죽
정서불안에 우울증, 무기력, 분노조절장애, 허탈감...
겪으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ㅠ
20일 진료. 이재복교수님 참 호탕하고 사람 좋으시더라구요. 내 잘못 아니니 비관마라 남탓해라. 45세 미만이라 재발확률 아주 낮다, 90프로 이상 완치되니 걱정마라.. 병원 온건 고쳐 놓으시라 온거니깐 깨끗하게 고쳐놓겠다. 호언장담 하시며 전절제를 말씀 하시고 , 수술후 방사선은 고민하볼 문제라 하시대요.
인상도 성격도 좋고 믿음이 가 바로 간호사 설명듣고 수술날 상의했네요. 24일 세브란스 정웅윤 선생님 예약 되어 있어 혹시 몰라 자료랑 서류 챙겨 받아야해서 소견서랑 세포슬라이드, 촘파씨디, 혈액, 세포결과지. 얘기하니 슬라이드는 신청해서 다음날 찾으러 와야하고, 씨디 복사 해야하고.. 소견의뢰서만 바로 받아 잠깐 고민했어요.. 자료 챙길거 없이 그냥 고대에서 수술해야겠다 싶어서요.. 친정도 가깝고.. 어린아들을 엄마에게 맡겨야 하니까요.. 또 교수님 믿음이 가서 집에와 잠시 고민하고 엄마랑 상의해 6월 16일 예약하고 6월 2일 수술전 검사하기로 했네요. 세브란스는 취소할 생각이서 영상자료와 슬라이드는 잊기로 했죠..
이후부터 매일 거의 하루종일 카페에 살다시피 하며 정보와 자료를 모으기 시작합니다ㅋ
그러던중 몇몇 부정적인 글을 보았고, 친인척들 몇분이 한군데만 보지말고 다른병원 가봐라.. 유명한 의사들은 몇달씩 대기 한다던데 그쌤은 수술이 6월 2일부터 가능하다니 좀 이상타...유명세를 쫒아 명의에 줄서지 않으려 했던 제 소신있는 결정이 흔들리면서 마음이 불안해진 저는 24일로 잡혀있던 세브란스예약을 6월1일로 연기하고 고대로 뛰어가 자료를 다 챙겨옵니다.
정교수님 자료 보시고는 확진 된거 같다. 촘파랑 시티 다시 찍고 결과 봐야 확실치만 결과 바뀌지 않을거라고.. 참, 고대에선 씨티 안찍었어요.
사이즈는 그리 안큰데 위치가 나쁘대요. 근육이랑 붙어 있어 암세포가 근육을 뚫을수도 있다고 무서운 말씀 하시대요ㅜ
수술방법에 대해 전절제 하는지여쭤봤는데, 아마 부분절재 할거 같다고.. 검사결과 봐야 확실하다 하시네요. 6단계이며 초기는 넘었다. 수술방법과 일정등은 코디랑 상담하기로 하고 몇마디 듣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비교 들어갑니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고대구로. 병원 규모나 시설, 시스템 등은 세브란스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직원이나 간호사들도 덜 친절하고요.
세브란스는 좀더 친절한것 같고 무엇보다 대기시간이 짧아서 좋았어요
고대는 수술결정이 되면 가능한 날짜 말해주고 상의해서 연락하면 수술전검사는 다른날 따로 하는것 같아요
세브란스는 상담실이 따로 있어 코디와 상담시 수술방법ㅇ 날짜등 결정하는데 , 여기서 중요한것.
일단 전 세브란스에서 하는걸로 거의 맘을 정했기 때문에 별 상관없었는데, 그렇지 않은분들은 태도를 확실히 하시고 상담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상담 시작하자마자 수술법과 날짜 잡고 안내지에 정신없이 색연필로 동그라미 치며 이검사저검사 하고 오라고 합니다. 여기서 수술하기로 확실한 결정 의사를 밝힌것도 아닌데 시티랑 수술전검사 바로 한번에 논스톱?으로 하는데 낚이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더라구요.ㅋㅋ
심전도, 채혈, 소변 흉부 엑스레이 검사 다 하고 시티 찍으려면 두세시간 기다려야 된대서 다음날 오전으로 시티, 오후 촘파 예약 잡고 왔네요. 집 머신분들은 일찍 진료보고 검사하셔야 덜 불편할거에요. 피검사 결과가 나와야 씨티를 찍을수 있다니까요..
애초에 고대에서 잡은날.. 16일 그대로 수술날짜 정했고, 원하면 전날이 아닌 당일아침 입원 가능하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고, 수술및 병원비 약 300정도 준비 하라네요. 물론 고대는 취소했구요
의사 만나보고 인간적인 느낌이 좋아 수술하기로 하고 제 결정에 스스로 잘한 선택이라고 내 자신을 칭찬했던 저인데.. 결국 사무적이고 첫인상 좀 차갑고 무뚝뚝하시지만.. 실력은 좋다고 소문난 명의를 선택하고야 맘이 편해진 현실이 씁쓸하네요..
이상 제 병원 경험이었습니다~ 도움이 될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첫댓글 정교수님 수술한 환자인데요.. 교수님 굉장히 인상좋으시고 친절하신데..??? 전 갠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아~그러세요? 반갑습니당^^ 처음이고 딱 한번 5분정도 뵌듯한데, 아마 이교수님과 비교되어 그렇게 느껴졌나봐요ㅎ다음주에 뵈면 궁금한것 좀더 여쭤봐야 겠어요. 수술은 잘 되셨죠?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궁굼한거 적어가셔서 모두 여쭤보세요.. 흔쾌히 대답해주십니다.. 물론 다음 대기환자 배려는 님 몫이구요.. 좋은결과 바랄께요~~
네~ 감사합니다^^. 그래야겠어요. 질문할건 많은데 의사쌤 앞에만 앉으면 머리가 하얘져요ㅋ
사람에 따라 느끼는게 틀리겠지요.
정교수님에게 수숧 받은 1인 인데...... 갠적으로 저는 정교수님 진료에 만족 합니다.
좋은 것 많이 드시고 좋은 일만 생각 하세요. ^^
네~ 맞아요^^ 수술후 회진 오시고, 퇴원할때 말씀 나누니 정말 인자하고 자상하시네요~ 첫인상과는 많이 다르신게.. 따뜻함이 느껴져요. 말씀이 많으신 편은 아니지만 믿음직하고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있으세요~덕분에 수술 아주 깨끗하게 잘 되었고 회복도 순식간에 거의 다 했네요^^ 와이번스님은 야구팬이신가봐요ㅋ 건강관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