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의 취업(펌)

질문) 올해 재수를 통해 삼육대학교 약학과를 들어가게된 08학번 학생입니다. 사실은 제가 약학과를 졸업한뒤 약사를 할 생각은 별로 없고 제약회사라던지 외국계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하거나, 대학 교수를 하고 싶습니다. (삼육대 약학과 교수들이 거의 삼육대 출신이더군요..) 제가 충분히 대학생활을 열심히 보람차게 한다면 그렇게 일류대학 약학과학생들에게 밀리지 않을수 있을까요?  "현실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제가 약대를 졸업하고 4학년때 동기들의 진로를 눈으로 직접 본 결과... 사실 취업은 학점과도 학교와도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님의 말대로 삼육대는 삼육대출신 아니면 서울대 출신 교수들이 많을 겁니다. 저희학교도 모교출신교수와 서울대 출신 교수가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이처럼 님이 교수가 되고 싶으시다면 진학하시는 학교에서 열심히만 하시면 충분히 모교의 교수가 되실 수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학사 하시고 석사하시면서 끌어줄 교수님 방으로 들어가...박사 외국에서 하고...뭐 이런식으로 하는게 정통코스 처럼 생각되어지더군요...저희학교의 경우지만^^;;   교수가 되시려면 교수님 눈에 들어서 한국에서 인맥을 만드는게 중요하거든요...   참 학점...교수가 되려면 최소 35는 넘는데...그때 10여년전 성적 들춰내서 넌 3.5였어? 부족해...안그럽니다...   대체로 그 사람의 석박사 논문이 어떤지..연구실적이 어떤지...자기네가 뽑으려고 하는 교수의 연구분야랑 이사람이 연구한거랑 잘 맞는지...그리고 평판이 어떤지...이런거 보고 뽑습니다..   제약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학점이 3.5만 넘어가면 사실 올해 모 회사에서는 3.7을 자격기준으로 내세운 곳이 있기는 했지만 .........거의 문제되지 않습니다.   유명 외국계 제약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외자사의 경우에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외 국내제약사의 경우에는 면접 잘 보시고 학점 웬만하면 다 붙습니다.   지방약대의 경우 제약사나 병원을 못가는것이 아니고 안 가는 것입니다. 약국 근무약사로 나가면 훨씬 좋은 페이를 받고 개국해도 금방 돈을 벌거든요...-.-;;   따라서 지방학생들 지원 많이 안하고...서울지역 학생들 중에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중 상당수가 약시 끝날때 까지 약시공부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9~12월까지 있는 회사 전공약사 공채에 많이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약사에서 가장 성공하는 길은 영업을 잘하는 겁니다. 학술쪽으로 높게 올라가려면 의사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석박사 해서 연구나 개발 쪽으로 나가던지...아님 마케팅이나 영업에서 두각을 내는건데...마케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 되려면 영업 경험은 필수이기 때문이죠...   외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실 국내사 보단 외자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게 되는데...막상 약대 오시면 100이면 90은 외자 가고 싶어 하거든요....이 외자는 의학이나 학술쪽 이사는 다 의사가 한다고 보면 됩니다.   한양대 의대-인턴 레지던트 한양대 병원 조교수...이렇게 해서 40살이 되면 외자계 이사로 나갑니다. 여자의 경우 35살에 외자계 이사로 나간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 서울대 약대- 서울대 석 박사 해서  과장급으로 입사...여자의 경우도 42~3세되면 겨우 부장 답니다...   이건 제가 직접 본 케이스 입니다^^;   그래서 모 외자회사에서 성공하신 약사님은 영업을 진짜 잘해서 미국 본사까지 갔다가 30대에 미케팅 이사가 되신  경우입니다.   병원의 경우는(사실 약대에 오면 유명 대학병원에서 임상경험을 하는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요샌 팀 의료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거든요...) 상당히 인물을 봅니다..   병원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고 그 이미지에 맞추어 사람을 뽑습니다...성적,,,전공약사의 경우 3.5만 넘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반 정규약사의 경우는 3.0만 넘으면 됩니다.   삼성은 뭐 3등안에 들어야 한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는데 소문일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