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
기대감에 들뜬 마음으로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어둠이 걷히고 햇살 고운 아침이 열렸다.
기타 두 대,삼겹살,야채..등등을 챙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었고
뒤풀이에서 나눌 이슬이 한 잔을 거부할 수는 없는터라 술을 못 마시는 모임의 동생을 꼬드겨 운전을 맡기고
약속 장소인 운서역에 도착하니 정확히 시간을 지킨 반가운 얼굴들과 속속 조우할 수 있었다.
모임 공지를 올리고 부실한(?) 댓글탓에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자그마치 모인 인원이 열세 명.^^
실바람님,까르미나님,변맨님,소나무님,정승님,은하스님,제다이님,Anna님,뻐꾹새,뻐꾹새 동생,
그리고 실바람님과 함께 산야를 누비시는 일행이신 이글님,야크님,소머즈님.
서로 낯선 얼굴도 있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음을 느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삼목선착장으로 이동.
▼ 갈매기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장봉도 까지 실어 줄 세종호에 승선.
미세먼지? 그게 뭐간디?
청명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은 푸르고 바닷바람은 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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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를 걸으시던 까르미나님의 트레킹화에 묻어나는 연륜에 시선이 다다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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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여 분 후에 도착한 장봉도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베이스캠프.
실바람님께서 준비해오신 타프를 이용해 서해바다를 마당으로 삼으며 모래사장 가장 높은 곳에 건설중인
'바람새친구 장봉리조트 펜트하우스'.
거실과 주방이 통합된 구조로 자그마치 열 명의 장정들이 달려들어 눈 깜짝할 새 건설했다는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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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도 식후경'.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민생고 부터 해결하고자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과 맛깔진 음식들이 펼쳐진다.
싸오고,사온 김밥과 불고기,삼겹살,백합탕,라면,장칼국수,각종 과일..
소나무님께서 손수 싸오신 김밥은 과히 명품이라 할 수 있었고 이런 음식들에 이슬이 한 잔이 빠지면
이율배반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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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새친구들 가는 곳에 노래가 빠질 수는 없는 법.
까르미나님,제다이님의 기타 연주에 정승님의 명품 하모니카 연주까지 보태져서 즉흥적이지만 고품격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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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트레킹에 오르니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가 아닌 '솔밭 사이로 바다가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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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보다 더 상큼한 미소가 어디 있으랴..
까르미나님과 제다이님의 미소가 청명한 날씨보다 상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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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해안길 트레킹에 접어든다.
겁의 세월속에 풍화되어 신비한 형상으로 변한 바위들은 마치 화성에라도 와있는 착각마저 들게하고
정해진 길은 없어도 우리가 걸어가는 발자취가 곧 길을만들며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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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트레킹을 마치고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잠시 다시찾은 청춘의 기억들을 놓기 싫어서
소박한 골뱅이 안주 삼아 이슬이 한 잔에 또 기타치며 노래부르는데 정승님의 멋진 연주에 젖어들며
함께 박수치고 노래부르던 주변 아지매들의 시선에 괜스리 우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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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세월을 망각하고 청춘의 운동장에서 하루를 함께하며 뛰어논 장봉도 원정대원들의 농익은 푸릇한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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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음식은 빨리 없어지고 좋은 시간은 빨리만 흐른다.
삼목항으로 돌아오는 선상에서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여흥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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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가웠던 갈매기들아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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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역에 도착해 정통중국요리집 '대청화'에서 자장면,짬뽕,탕수육,팔보채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
못내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지만 짧은 하루동안 함께한 시간들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고운 추억여행에 동행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길라잡이로 수고해주신 실바람님,
일일 총무로 수고해주신 Anna님께 고마움을 전해드립니다.
바람새여!
변치않는 젊음의 날갯짓 영원히 이어가리라~♬.
첫댓글 음~~장봉도는 제대로 배를 타고 가는군요?
사진 속으로 바다내음도 맡을 수 있고..기타소리 노래소리도 들리고 바다와 더불어 풍광도 보이고..
뻐꾹새님의 에세이와 같은 트레킹후기까지 덧 붙이니..
과연 오감만족 힐링데이였나이다!!^^
violet님의 '바다의 여인'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즐거웠던 시간의 표정들을 멋지게 담아주셨네요.
잘 보았습니다.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여름CD도 받게되어 또한 기뻤습니다~ ^^
먼 길 달려오셔서 함께해주신 제다이님 덕분에 즐거움이 배가되는 시간이었기에 고마움 전합니다.
짧은 시간속 공간에 오랜친구처럼 포근함을 느끼고 마음을 합쳐서 함께 떼창을 부를수있는 멋진 기회를 주셔 감사할 따름입니다.. 해가지고 깜깜한 밤 하늘아래 4차원 세계라 LED모닥불 피워놓고 저 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별을 꿈도 꾸어보다면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수가 있겠죠.. 모처럼 산길도 들길처럼이 아닌 금강산도 식구경이라.. 지기님의 맛깔스런 고기의 깊은 맛을 느끼매 감사함을 보냅니다. 부족한듯 사실은 전용후라이팬에 굽고 한점 먹고나니 없었어요..
어울러. 바람새 친구들의 추천곡으로 만든 CD 선물주셔 참말로 고맙습니다..
잘 간직하고 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fighting!!!
여러모로 챙겨주시고 수고하신 실바람님 덕분으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기에 감사드립니다.
장봉도는 항상4월에 방문하는 내맘속에 섬입니다~~
반가운얼굴들을 여기서 만나니 더욱반갑습니다~~ 내년에는 사승봉도로 추천
진정한 산악인 포랜나들님과 함께였다면 더 즐거울 수 있었을텐데 살짜기 아쉬웠고 사승봉도 기대하겠습니다.
장봉도 트레킹 후기 잘 보고갑니다 언젠가 저도 함께 장봉도 트레킹을 기대해봅니다 ㅎ~^^
형형색색의 가을빛으로 물드는 장봉도의 풍광도 무척이나 아름다우리라 생각하고 또 한 번 추진할테니 그때는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