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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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하고 거룩하며
전능하신 주님,
한 말씀만 하소서.
불안해하는 이들을
진정시켜 주소서.
미움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성시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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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지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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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한 분이신 주님,
사랑으로 함께 살고픈 젊은이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이 가는 길을 밝혀 주시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 나가게 하시며
그들이 만든 가정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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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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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루카 12,13-21
그때에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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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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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은…
옛날부터 부의 기준은 토지였고 현재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단위 면적당 효용 가치가 높아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러한 부동산 사용에 대한 두 가지 사례를 들어 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내용은 어느 일간지에 기재된 것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서울 서초동에 초고층 빌딩으로 이뤄진 ○○타운이 조성될 당시 회사 측에 끝내 매각을 거부했던 6층짜리 ‘꼬마빌딩’ 이 최근에 팔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꼬마빌딩’ 은 2만5천제곱미터 (7천6백 평) 부지에 44층 높이의 초고층 ○○타운 빌딩 가운데 420제곱미터 (130여 평) 부지를 차지하고 6층 높이로 서 있다. 규모는 작지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타운을 반듯한 모양으로 개발할 수 없도록 만들어 ‘알박기 빌딩’ 이라 부른다. 당시 협상이 실패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상반되지만 타운 측은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사려고 고집하다가 기형적으로 개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시세의 2,3배 가격을 제시해도 안 되어 무산되었다고 본다. 여하튼 건물주는 지난해 작고하고 상속세 납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건물을 팔고 유족들이 재산을 분배했다.
두 번째 사례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 7번 출구를 나와 약 50미터쯤 되는 대로변에 지하 1층 지상 8층의 반듯한 건물이 서울대교구 노동 사목회관이다. 이 건물을 건축하도록 해준 할머니는 약 600제곱미터 (200여 평)을 무상으로 교구에 기증했다. 지금 이 건물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목과 우리나라로 시집온 외국인을 돕고 교육하며 교회미술사 등을 강의하는 가톨릭 미술 아카데미가 위치하고 있다. 재산을 모으더라도 하느님 앞에 부유할 수 있도록 써야 할 것 같다.
[유경희 (가톨릭미술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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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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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고 참된 선이신 하느님과의 일치
사람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의 보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구하는 이들에게 은총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선하시고 특히 당신을 섬기는 이들에게 자비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빛 가운데 거닐고 그분의 영광을 보며 천상적 기쁨의 은총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분께 매달려야 하며 영혼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며 정성을 다하여 그분과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갖 선이신 하느님께로 마음을 드높여 하느님 안에 있고 그분 안에서 살며 그분과 일치하도록 합시다. 최고의 선이신 그분께서는 인간의 모든 생각과 이해를 뛰어넘으시며 모든 이해와 지각을 초월하는 한없는 평화와 고요함을 누리고 계십니다.
선이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에 스며드시고 우리 모두는 그 안에서 살며 또 그것에 의존합니다. 그분은 신적이시기에 당신 자신을 초월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선은 신적이고 신적인 것은 선이기에 유일한 하느님 외에는 선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편 작가는 "당신이 손을 벌려 주시면 복이 그득 차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선을 통하여 참으로 선한 모든 것들을 받게 되고 그것들 안에는 악의 혼합이 없습니다.
성서는 믿는 이들에게 이 선한 것들을 약속합니다.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좋은 것을 먹게 되리라."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드러나도록 우리 육신 안에 그리스도의 죽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옛 생명으로 살지 않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면서 순결과 정결, 단순성과 온갖 덕행의 생활을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으므로 그분과 함께 살고, 뱀이 이제 지상에서 우리의 발꿈치를 상하지 못하게 하도록 그리스도 안에서 승화를 이룹시다. 이곳에서 도피합시다. 여러분은 아직 육체 안에 갇혀있다 하더라도 영적으로 도피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그분께 매달리고 영신으로 그분의 발자취를 따르며 외적으로만이 아니라 신앙으로 그분의 길을 가고 또 그분께로 도피한다면, 여러분은 이곳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주님의 현존 앞에 있을 수 있습니다. 시편에서 다윗이 말한 대로 주 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힘이십니다. "주여, 당신께로 피신했사오니, 결코 망신을 당하지 않았나이다."
하느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고 또 하늘과 하늘 위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곳에서 도피하여 수고로부터의 휴식과 평화가 있는 곳, 큰 축일을 지낼 그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록 합시다. 모세가 말했습니다. "안식년에 너희 땅을 묵히는 것이 너희 모두를 먹이리라." 주님께로 피신하여 그 안에 있는 행복을 바라보는 것은 참된 충족이고 즐거움과 평화의 절정입니다.
사슴처럼 샘물로 달려갑시다. 우리 영혼도 다윗처럼 갈증을 느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샘은 무슨 샘입니까? 시편의 말을 들으십시오. "생명의 샘이 진정 당신께 있나이다." 내 영혼은 그 샘에서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내 영혼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그 샘은 하느님이십니다.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세속에서의 도피」에서 (Cap.6,36; 7,44: 8,45,9,52. CSEL 32,192.198-199.204) **
[오요한 신부님의 '가톨릭 영성' 사이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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