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미소원에는 주인이신 미소님과 그 절친이신 비비추님이 계십니다. 분재계에서는 내로라
하는 분재인이시지마는, 그런 관점을 떠나, 제게는 꼭 고향집의 누이들같이 푸근하게만 느껴지는
꼭 친구같은 분들이십니다...그래서 일년에 서너번은 , 사람들이 명절이나 휴가때에 고향을 찿듯이
미소원을 찿아가게 됩니다. 이번에도 지난주부터 밀양에 가고 싶어서 내내 마음이 들썩들썩하다가
끝내 그 유혹을 참지 못하고,어제 아침에 서울역에 나가 밀양가는 기차를 타고야 말았습니다. 그저
께 밤부터 괜히 소풍가는 애처럼 흥분해서 잠도 좀 설쳤지만 ,이 철없는 어른아이인 저는 그저 좋아서
기차속에서 내내 싱글싱글,,,,제가 생각해도 좀 반편이같더군요...ㅎㅎ....갈 때 마다 늘 이런 현상을 반복
하는 걸 보면 일종의 밀양중독이 낳은 후유증인가 싶네요..ㅎㅎ..밀양역에 내리니 비비추님과 수니님이
마중을 나오셨네요.. 반갑습니다...맨날 신세지네요....처음 뵌 수니님은 조용조용 다감하고 따뜻한 분이시더군요.
역시 미소파님들은 다들 온후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다시 해 봅니다.
도착한 미소원에는, 마침 내리는 봄비와 함께 싱그러운 봄기운도 가득 내리고 있어서,절로 눈이 시원해
지는게 정말 좋더군요.잘 가꾸어진 꼬마분재들은 아저씨 오랜만이라고 반겨 인사하고,여기저기서 꽃들을 피우는 야생화들
도 어서 오시라고 손을 흔드니,,,우리집 뜰도 아닌데, 모두 제 것인 양 흐뭇하게 둘러보고, 또 돌아보고 하면서
오전시간이 다 갔습니다.
드디어 미소님의 요술방망이가 뚝딱하는 시간이 왔습니다.점심시간입니다. 미소님,비비추님의 음식솜씨야 그쪽
미소파님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지만, 몇번 자리해 본 저는 솜씨도 솜씨지만, 남모르는 감동이 있는 시간입니다.
'식구'라는 말이 원래 같이 밥을 먹는 가족을 일컬을진대,전 미소원에서 밥을 먹을 때면 , 꼭 식구라는 낱말이 떠오르면서
괜히 흐뭇해집니다.진짜 식구가 되는 기분을 맛보는 것이지요.ㅎ..그래서 어디 외식을 사양하시고 직접 점심을
차리신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옆에는 사촌형제같이 듬직한 행촌님도 같이 하시니 더더욱 좋은
자리입니다. 행촌님도 역시 소품분재, 그중에서도 두분재의 달인이라고 알려질만큼 뛰어난 솜씨를 지닌 분입니다.
그러고보니 소품분재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밀양의 유명하신 분들 사이에 제가 앉아서 밥을 먹고 있네요...햐!!!
기막힌 풍미의 된장찌개를 비롯해 삼삼하게 간을 한 고등어구이에 고추장굴비에 각종 나물까지,,,그득한
한상차림에 정말 잘 먹었습니다....대단합니다...미소님,,,,다음은 날맞춰서 태화루로 하시자구요......ㅎㅎㅎ...............
커피까지 잘 마시고, 이번에는 행촌님 농장에 구경을 갑니다. 올망졸망 꼬마분재들이 눈에 쏙쏙 들어 옵니다.
대단합니다. 서울에 계신 천지인님께 실시간 카톡으로 원격중계까지 하면서 짧지만 바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미소원으로 돌아 옵니다.. 간식으로 방금 쪄낸 고구마가 또 나옵니다...아,,너무 먹는게 아닌가?..마냥 행복해집니다.
가야 할 시간은 기어이 다가오고,,,,그래서 만든 핑계가 '위양지에 이팝꽃이 만개하면 구경하러 또 오겠다.'는
것입니다. 어제 보니 밀양 곳곳에 이팝꽃이 피기 시작했거던요..ㅎㅎ.... 돌아 올 때는 참 허전합니다.... 석별의
인사도 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차를 타버린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분명 손에는 미소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무겁게 들려 있건만,꼭 뭔가를 빠뜨리고 온 기분,,,,그래서 짧든 길든 이별은 참 서운한 법인가 봅니다.
이번에도 비비추님이 늘 그러셨듯이 빗속을 뚫고 저를 동대구역까지 ,,,,,, 도타운 정에 늘 감사드립니다.....
미소님, 비비추님, 수니님,행촌님,,,,,,모두 반가웠습니다...그리고 땡큐입니다. 늘 땡큐이지만 또 땡큐입니다.....,
( 참... 권사장님,청암님, 풍경소리님도 반가웠습니다.)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또 가고 싶네요........ㅎ...
위양지에 이팝꽃이 만개하는 날에 다시 찿아갈 수 있기를 스스로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첫댓글 다녀 가셨군요.
미리 알았더라면 저도 미소원에 갔을텐데...
허나 저를 만날 기회는 잘 없지 싶습니다. 맛난거 있을때는 저 아지매들이 저한테 쌩깐다니깐요.. 제가 무거봐야 얼마나 묵는다꼬... 흑!
아,,,,참살이님,,,,저도 참살이님 한번 뵙고 싶습니다. 어제도 얘기했었답니다. 참살이님의 유쾌함에 대해서... 언젠가 장질부사로 절 쓰러뜨린 참살이님의 윗트!!!!..대단했습니다. 나중에 꼭 한번뵙도록 하지요...^^
다음에는 목원님 참살이님댁에 모시고 가까예~~~
이팝꽃이 지금 피고 있어요~~ㅎㅎㅎ
거기서 여기가 어디라고 ...
한걸음에 달려오신 목원님~
반갑고 또 반가웠습니다
오실때마다 빈손으로 안오시고
눈깔사탕 하나씩 챙겨오셔서 손에 쥐어 주시고~ㅋㅋ (화수분님~감사 ㅎㅎ)
자주 오세요~~ㅎㅎ
비비추님,,,,자주 가고 싶답니다...ㅎㅎ....늘 건강하시구요....이번 나들이에도 신세만 잔뜩 지고....
언제 한번 이쪽으로 오시는 일이 있어야 저도 두루두루 신세를 좀 갚을텐데요...ㅎㅎㅎ...............
목원님~길이 먼 이곳까지 누이동생 만나듯이 한걸음에 달려오시니 반갑기도 하고 죄송스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새벽같이 나오신 흔적이 텅텅 빈 서울역 풍경으로 알수있네요.
시골스런 반찬이지만 맛있게 드셔주셔서 흐뭇했습니다.
위양지에 이팝꽃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은데 또 오시라 하기엔~~~너무 멀어요 ㅠㅠ
오동통한 꽃게분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야 합니데이 그래야 오래오래 뵐수 있지예~~
미소님은 로맨티스트시더군요..평소에도 어디 여행이나 나들이 사진 올리시는 흐름에서 그런 걸 많이 느꼈는데,
미소님 마음 한켠에 소녀같은 따뜻한 로맨티스트가 살고 있더군요..ㅎ...반가웠습니다....그리고 늘 고맙구요.....
제가 혹 위양지 이팝꽃보러 못가면 예쁜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ㅎㅎ...항상 건강하세요....
미소원 카페에서 만남 목원님!!
그런데 그렇게 우연히 미소원에서 뵙으니 큰인연입니다
더군다나 연고지가 같으니 이런인연이 어디있습니까!!
목원님!!
호형호제합시다!!!ㅎㅎㅎㅎ
잠시였는데 왠지 친한 느낌!!
시간되시면 연락한번 주시죠!!
뫼시겠습니다!!ㅋ
저도 그날 반가웠습니다...전 그쪽 지역분인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ㅎ...한번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분이서 인연이 있으신가봅니다.
조용하고 멋쟁이신 목원님 만나뵙게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뵙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수니님을 알게되어서 참 기쁩니다. 아주 고운 느낌의 따스한 마음이 수니님에게서 절로 풍겨나오는 듯 해서, 처음 만났음에도 무척 편안했답니다. 다음에도 반갑게 뵐 수 있도록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