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게 좋다 하면 아직 천사고
눈 오는 게 싫다 하면 나처럼 사람이다. ㅎㅎㅎ
내년엔 요리책도 한 번 내볼까?
게으른 이들을 위한... ㅎㅎㅎ
보통 샤부샤브 하면
야채 곁들인 해물이나 소고기를 연상한다.
도야지 고기로도 샤브샤브 좋다.
돈육으로 보쌈 만들기는 웬지 자신 없고
불에 굽는 건 또 발암물질 걱정 되고 할 때
중간 접점의 조리로 샤브샤브 권한다.
샤브샤브 국물은 생수에 간장으로 빛깔 내고
여기에 견과류 가루, 후추, 마늘, 약간의 알콜을 섞는다.
알콜 대신 커피가루, 된장, 생강, 월계수잎 등도 좋다.
국물이 팔팔 끓을 때 고기, 야채 등을 담가 익혀서
파겉절이, 김치, 묵은지, 볶은 김치, 무말랭이
새우젓, 기름장, 콩가루, 견과류 가루 등
각 가정 취향에 맞게 어울려 먹으면 되는데
이게 보쌈이냐 샤브샤브냐 하며 먹게 된다. ㅎㅎㅎ
없는 솜씨로 보쌈 하느라 장시간 고생하느니
이런 방법으로 즉석에서 돈육 샤브 즐기면 된다.
목등심, 전지(앞다리) 부위가 맛있고
지방을 피하려면 후지(뒷다라)를 택하면 되는데
후지를 택할 경우엔 고기 두께를 기생 치맛폭처럼 ㅎㅎㅎ
하늘하늘 아주 아주 얇게 준비해야 한다.
맛있는 부위는 두툼한 두께로 식감을 음미하지만
맛없는 부위는 두께가 얇아야
맛없는 식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생선도 고급 생선은 회를 두툼하게 떠 식감을 맘껏 즐기고
저렴한 생선은 종잇장처럼 얇게 떠서 먹는 게
음식을 즐길 줄 아는 방법들 중 하나다.
샤브샤브. 꼭 소고기나 해물만 떠올리면서
그런 거 하나 실컷 못먹고 산다 울상 짓지 말고
돈육으로 샤브샤브 요리를 넉넉히 즐겨보길...
내일만 지나면 또 주말이니까.
뭔 세월이 저 혼자 후다닥 잘도 내달리네.
누가 싫다고 밉다고 마구 내몰기나 한 것처럼...
소고기는 누가 사줘도 안 먹고
돼지고기는 내 돈으로 사서라도 먹고
닭, 오리고기는 훔쳐서라도 먹는단다.
첫댓글 호~~돼지고기 샤브샤브는 첨들어 봤어요!! 닭고기가 몸에 좋으면 오늘은.백숙이나 해 먹어 볼까나요???
백숙 좋죠 나도 먹고 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