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문
오늘 2020년 4월 13일은 형님의 49재 날입니다. 형님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전국이 염병이 유행하여 장례도 간소하게 치르고 삼우제도 지내지 못하여 이 제사를 올립니다.
49일간의 자유로운 여행을 끝내고 이제 평안히 영혼이 정착할 때입니다.
형님이 돌아가심에 형수님이 가장 슬픔을 컸을 것이고 효녀 유순이와 창백이의 슬픔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형님의 빈자리가 저희들 형제 간에도 너무나 큽니다.
형님의 제사를 말없이 떠난 정든 집에서 지냄도 좋겠지만 여러 가지 사정 상 묘소에서 가까운 친족 십여명이 간략한 제물을 차려 놓고 제사를 올립니다. 우리는 모두 이제 슬픔은 잊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형님의 뜻을 받들어 유족이 잘 처리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 아들 창백이와 딸 유순이의 축문을 통해서 자신들의 그 동안 잘못을 뉘우치고 형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고, 모든 효성은 형수님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다고 모든 인연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형님은 살아계실 때에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셨고, 뜻에 맞지 않는 일이 많았겠지만 이는 과거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잊고 부모님이 옆에 계시고 그리고 큰형님의 옆자리 장평들의 넓은 들이 별쳐지고 공기 맑은 평화로운 이곳에 계십니다.
내세에는 극락왕생하시여 새로운 인연의 생을 맞이하게 하여달라는 기원하는 뜻에서 이자리에 참가한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불제자 정구복 올림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가운데 형님을 추모하는 애틋한 마음과 조카들 마음까지 자상하게 살피시는 정 박사님 마음이 행간에 가득 담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김지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