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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된 자는 6년을 봉사하고 칠 년째는 자유케 할 것이나, 스스로 주인의 종이 되려 하는 자들은 문설주 앞에서 송곳으로 귀를 뚫어 그 표식으로 삼으라 하십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생명은 생명으로 갚으라 하십니다. 사람을 쳐 죽인 자와 아비와 어미를 치고 저주하는 자와 사람을 유괴한 자를 반드시 죽이고, 무당과 짐승과 행음하는 자와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하십니다.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와 같은 사회적인 약자들을 돌보고,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재판을 굽게 하는 자들은 공의의 하나님으로부터 무섭고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자 이제 본문의 말씀들을 통해 주시는 교훈들을 살펴봅니다.
I. 모세의 법 2(2장 10 –33절)
1. 안식에 관한 규례(23:10-13)
10-12절, “너는 육년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제 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로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너의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찌니라. 너는 육일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제 칠일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하십니다.
a. 육일 동안 일하고 제 칠일에 쉬는 안식일뿐 아니라, 육년 동안 땅에 파종하고 칠년에는 땅을 쉬게하는 안식년의 제도에 관한 말씀인데, 이는 사람뿐 아니라 경작에 시달린 토지도 안식함으로 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더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알려주신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휴경(休耕)’이라고 해서 농사를 지을 때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해 농사를 쉬는 농경법이 있습니다. 휴경을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질소와 같이 농사에 필수적인 토양의 각종 영양물질의 보충 속도가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지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밭에다 동일한 작물만 계속 재배하면 토양에 독성이 증가해 심은 작물이 이 독성을 견디지 못해 죽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휴경이 필요한 것입니다. 질소 비료와 같은 비료가 발달한 요즘도 인삼과 같은 작물들은 재배 후에는 반드시 일정 기간 밭을 쉬게 함으로 지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이런 농사의 원리를 깨닫기 이전임에도 하나님이 안식년의 제도를 통해 휴경한 땅에서 더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게 하셨다는 겁니다.
b.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킬 것을 명하신 두 번째 이유는 집에서 일하는 짐승들과 종들과 나그네가 쉼을 얻고, 가난한 자들과 들짐승들이 풍요로운 축복을 누릴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 하십니다. 일을 시키는 주인의 입장에서는 짐승이나 종이나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나 하나님은 이런 욕심을 버리고 종이나 나그네(외국인 노동자?)나 심지어 짐승들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쉴 수 있게 하라 하신 것입니다(12). 그런가 하면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에는 밭에서 자연스럽게 열린 포도열매나 감람열매를 거두지 말고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함으로(11) 이들도 포도주와 감람유로 상징되는 풍요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2. 지켜야 할 세 명절(22:14-17절)
14-17절,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찌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찌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찌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찌니라.”하십니다.
a.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지켜야 할 세 가지 절기에 대한 말씀인데, 무교절과 맥추절과 수장절을 지키라 하십니다. 이 세 가지 절기가 바로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데 여기서 무교절은 유월절로, 맥추절은 오순절로, 수장절은 초막절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예수님의 구속사를 보여주는 절기이기도 한데,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이 무교절 기간 중에 있는 (첫 안식일 다음 날(레 23:11)인) 초실절에 부활하신 것이고, 본격적인 추수를 알리는 맥추절 다시 말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심으로 교회의 시대(은혜의 시대) 다시 말해 본격적인 영적 추수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고, 한 해의 모든 농사가 끝나는 수장절 혹은 초막절로 이 땅에서 영적인 추수가 끝나고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b. 17절에서는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찌니라.”하십니다. 3대 절기인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이 하나님이 계신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일 것을 지시하신 말씀인데, 사실 이 3대 절기 자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특별한 일을 위해 모였던 날을 기념하는 절기인 것입니다. 먼저, 무교절(유월절)은 400년 동안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을 떠나기 위해 모였던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고, 맥추절(오순절)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50일 만에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기 위해 모인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고, 마지막 수장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해 동안 주신 은혜를 감사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기 위해 모이는 절기인 것입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하십니다. 주의 오심이 임박한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도 더욱 모이기에 힘씀으로(모이기를 연습함으로) 예수님이 공중으로 재림하여 모이라 하실 때, 모두가 그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 가나안 땅에서의 주의 사항(20-33)
a. 20, 21절,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로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 그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 허물을 사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하십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여호와의 사자”는 아브라함이 마므레 상수리나무에서 만났던 “여호와의 사자”(창 18:2,13)와 모세가 호렙산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 만났던 “여호와의 사자”(출 3:2)와 마찬가지로 성육하시기 이전의 성자 하나님으로 보아야 하는데, 성부 하나님이 이 여호와의 사자를 이스라엘 백성들 앞서 보내어 저들을 예비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게 하실 것이라 하십니다.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사자”이신 성자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다가 마침내 가나안 땅에 도착한 것처럼, 우리도 날마다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 살다 보면 마침내 가나안 땅(천국)에 도착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겁니다.
b. 22-24절, “네가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면 내가 네 원수에게 원수가 되고 네 대적에게 대적이 될찌라. 나의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 너는 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소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훼파하며 그 주상을 타파하고”하십니다.
여호와의 사자의 인도를 따라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그 목소리를 잘 청종하고 나의 모든 말대로 행하라”(22)하십니다. 구체적으로는 “너는 그들의 신을 숭배하지 말며 섬기지 말며 그들의 소위를 본받지 말고 그것들을 다 훼파하며 그 주상을 타파하라”(24)는 말씀인데, 이렇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이 주어질 것인데, “내가 네 대적에게 대적일 될찌며”(22), “여호와가 너희의 양식과 물에 복을 내리고 너희 중에 병을 제하리니, 네 나라에 낙태하는 자가 없고 잉태치 못하는 자가 없을 것이라 내가 너의 날 수를 채우리라. 내가 내 위엄을 네 앞서 보내어 너의 이를 곳의 모든 백성을 파하고 너의 모든 원수로 너를 등지게 할 것이며, 내가 왕벌을 네 앞에 보내리니 그 벌이 히위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헷 족속을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25-28)하십니다. 이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바로 신명기 28장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앞서 약속하신 축복들을 누리게 될 것이지만, 불순종하면 오히려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비록 구속받은 백성들일찌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비로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c. 29, 30절, “그러나 그 땅이 황무하게 되어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희를 해할까 하여 일 년 안에는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고, 네가 번성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때까지 내가 그들을 네 앞에서 조금씩 쫓아내리라.”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일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업으로 약속하신 땅을 차지할만큼 번성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금씩 저들을 쫓아낼 것이 하십니다. 약속하신 땅을 차지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준비가 되면 주시겠다는 말씀인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지면 이것이 오히려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기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복권 당첨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 것 같지만, 오히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주어진 큰돈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작은 잔에 너무 많은 물을 부으면 그릇이 깨어지는 것처럼, 받을 그릇을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어지는 축복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내가 준비한만큼만 주어지는 축복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진짜 축복이라는 겁니다.
d. 31절, “내가 너의 지경을 홍해에서부터 블레셋 바다까지, 광야에서부터 하수까지 정하고 그 땅의 거민을 네 손에 붙이리니 네가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낼찌라”하십니다.
31절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땅의 경계에 대한 말씀인데, 남북으로는 홍해에서 블레셋 바다, 즉 지중해까지이고, 동서로는 광야에서부터 하수, 구체적으로는 애굽 땅을 빠져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수르 광야에서 동쪽의 큰 하수인 유프라테스 강까지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는 단 한번도 이 땅을 차지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인데, 그렇게 된 것은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모든 땅을 차지할만한 믿음의 그릇이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여 이 땅들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장차 다윗의 후손인 예수님이 이 땅에 천년왕국을 세우시기 위해 다시 오시면,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이 땅을 분배받고 제사장 나라로서 예수님과 함께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e. 32, 33절, “너는 그들과 그들의 신과 언약하지 말라. 그들이 네 땅에 머무르지 못할 것은 그들이 너로 내게 범죄케 할까 두려움이라 네가 그 신을 섬기면 그것이 너의 올무가 되리라”하십니다.
가나안 족속과 가나안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라 하십니다. 이방 족속인 가나안 족속과 이방 신인 가나안의 신들과 이방 문화인 가나안 문화를 멀리하라는 명령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악하고 음란한 가나안의 문화가 올무가 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았지만, 타락한 가나안 문화에 물들지 말아야 했던 것처럼, 구속받은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도 세상 가운데 머물고 있지만 타락한 세상 문화에 물들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90년 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열린 예배’로 인해 거룩해야 할 예배의 시간이 세상 음악과 춤이 난무하는 콘서트장으로 바뀌어 버렸고, 언제부터인가 송구영신 예배 때마다 토정비결을 흉내낸 ‘말씀뽑기’ 행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나안(세상) 문화가 교회를 점령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다 요즘에는 가나안 문화들 가운데서도 가장 타락한 문화라 할 수 있는 동성애 문화까지 교회 안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탈동성애 사역을 하시는 염안섭 원장의 유튜브를 통해 목회자를 길러내는 예장합동 산하 총신대학 안에 ‘깡총깡총’이라는 동성애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불의 심판을 가져온 롯의 문화가 교회 안에 침투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도 유황불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세상의 신들과 세상의 문화와 언약(타협)함으로(32)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II. 시내산에 오른 모세(24장 1-18절)
1. 1절,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인과 함께 여호와에게로 올라와 멀리서 경배하고”하십니다.
20장부터 23장까지가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시민법이라 할 수 있는 모세의 법에 관한 말씀을 기록한 것이라면, 24장에는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려주면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언약을 맺은 뒤에는 모세가 다시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40야를 머물며(18), 십계명이 적힌 두 개의 돌판과 성막의 모형도를 받아 내려오는데, 이제는 이 사건들을 통해 주시는 교훈들을 살펴봅니다.
2. 3절, 7, 8절,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고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하십니다.
모세가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과 율례의 말씀들을 백성들에게 고하매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3)라고 대답함으로 언약식이 시작했는데, 이후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산 아래에 제단을 쌓고, 열 두 지파대로 열 두 기둥을 세우고(4), 제단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뒤(5), 그 피를 가지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6), 반은 백성에게 뿌림으로 언약을 인증하게 하셨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내산으로 추정되는 산 밑에는 모세가 쌓은 것으로 보이는 제단과 이스라엘 12 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기둥이 발견된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언약의 피”(8)라는 말씀처럼 피로서 언약을 인증하게 하셨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히브리서 9장에서는 “모세가 율법대로 모든 계명을 온 백성에게 말한 후에 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및 물과 붉은 양털과 우슬초를 취하여 그 책과 온 백성에게 뿌려, 이르되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 하고, 또한 이와 같이 피로써 장막과 섬기는 일에 쓰는 모든 그릇에 뿌렸느니라.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19-22)하십니다. 첫 언약의 중보자인 모세는 시내산에서 송아지와 염소의 피로 언약을 맺었지만, 두 번째 언약의 중보자인 예수님은 시내산이 아닌 십자가 위에서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닌 자기 피로”(히 9:12) 언약을 세우신 것입니다.
3. 9-11절,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칠십인이 올라가서, 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 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듯하고 하늘 같이 청명하더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하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모세와 아론 그리고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70인의 장로들이 하늘같이 청명한 청옥(사파이어)이 펼쳐진 곳에서 임재하신 하나님을 보며 먹고 마셨다 하십니다. 출애굽기 33장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여달라는 모세의 요청에 하나님이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33:20)하신 것을 보면, 본문에 나타나신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 아니라 모세가 처음 호렙산 가시떨기 불꽃 가운데 보았던 “여호와의 사자”(3:2), 즉 성자 하나님이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성자 하나님 앞에서 모세와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먹고 마시는 모습 자체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을 나누시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겁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 11:23-26))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식탁은 교제의 자리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신다는 것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인데, 이렇게 거룩하신 하나님과 함께 영원토록 먹고 마시며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곳이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4. 15, 16절,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 칠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던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11) 가운데서 따로이 부름을 받은 모세가 육일 동안 기다리다가 제 칠일에 영광의 구름 가운데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시내산으로 올라갔다 하십니다. 6일을 기다렸다가 7일째 부르심을 받고 산으로 올라갔다는 뜻인데, 이 하루를 천년으로 계산하면, 인류의 역사가 지금까지 약 6,000년의 시간이 지나갔는데(이스라엘 달력으로 올해가 5783년이다), 이 6,000년의 시간이 끝나가는 지금이 바로 구름 가운데 임재하신 주님이 우리의 이름를 부르실 때가 임박한 말세지말이라는 겁니다.
4. 17, 18절,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사십일 사십야를 산에 있으니라.”하십니다.
a. 이렇듯 6일을 기다렸다가 7일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임재한 산 위에 올라가 40일과 40야를 그곳에 있었다고 했는데, 이 기간 동안에 하나님이 십계명의 말씀을 돌판에 새겨주시고(31:18), 25장부터 등장하는 성막의 모형도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이미 알려주신 십계명을 또다시 돌판에 새겨주신 것은 이 말씀을 우리 마음판에 새겨(잠 7:3; 고후 3:3) 늘 묵상하고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잠 7:2,3)하십니다.
b. 그런가 하면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신 기간이 40일이었고(마 4:1), 낙심한 엘리야가 새 힘을 얻기 위해 호렙 산으로 여행을 한 기간도 40일이었고(왕상 19:8),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유랑한 기간이 40년이었던 것처럼, 성경에서 40은 ‘시험과 연단의 기간’ 혹은 ‘새로운 힘을 얻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6일만에 천지창조를 마치신 하나님이 모세에게 성막의 모형도를 알려주시는데 40일의 시간을 사용하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앞으로 성막에 관한 말씀들을 강해할 때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성막의 구조와 기구와 이곳에서 드려지는 제사들 모두가 우리를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40일 동안 성막의 모형도를 상세히 보여주심으로 장차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대속의 사역,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통해 이루실 구원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셨다는 겁니다.
-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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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습니다. 오늘도 건강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좋은 향기로 좋은 인연 이어가는 날 되시기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