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러 음악들으며 다실과 차 시음기 보기https://youtu.be/j5UM0WlD-V4
코로나 여파로 2021년에 차모임을 한지 2년만에
팔공산하 능성동 죽천향실에서 절친 다우와 차회를 연다.
지난 열흘전(4.16) 상인동에서 차회를 가졌던 내자의 동창친구이자 다인인
순옥씨와 죽천향실의 죽천 박창식 선생님과 修善行수선행 이정미씨 등 5인.
백운포유석(白雲抱幽石, 흰구름은 바위를 그윽히 감싸 안으며).
팔공산하 장군바위봉을 등에 지고 가팔환초의 환성산 아래 장군덤이를 보면서
빗방울과 운무로 더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실에서의 명차 감상.
죽천선생이 주기적으로 중국차여행을 다녀오면서
직접 산지에서 다인들을 만나고 시음하여 구해온 유명차들을 과감히 내어 놓는다.
언뜻 알기로도 한편에 수백만원씩 하는 보이차들과 청차 그리고 육보흑차.
특히 茶床차상과 茶盤다반들 그리고 찻잔 등 茶具다구들도
이러한 귀한 명차에 어울리게 유명 장인들의 고가작품들로 차회를 꾸렸다.
언제나 생각한바와 같이,
제대로 멋있는 차생활을 하려면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 있어야 한다.
재력이 미치지 못하는 宜山은 이런 분들과 친교가 있고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기에,
비견할 수도 없는 경제력이 갖추어지지 않아도 좋다.
茶道정신 하나만으로도 주변 동호인들의 호사스런 맛과 멋을 언제나 접할 수 있으니.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육우(陸羽) 육우는 다경(茶經)에서
차의 정신은 정행검덕(精行儉德)이라 정의하고 중정(中正)을 덕목으로 하였다.
2년만에 방문한 향실의 변화하고 발전된 내외 주변을 둘러보고
순옥씨가 갖고온 정성어린 수제 다식과 함께 각종 차 시음(아래 참조)과 다담.
즉천향실의 철망문을 열고 들어가 정원 주변을 먼저 둘러본다.
▼집 뒤로 올려다 보이는 바위군은 작은병풍바위 및 망바위와 망바위능선이고 그 위 마루금은 장군바위봉능선
현관으로 들어서면 다육식물들이 반기면서 오디오를 통해 마침 라디오 "생생클라식"프로에서 진한 첼로음이 흘러나온다,
현관 앞 마당에서 바로 보이는 봉우리는 우정식당 능성재에서 올라가는 가팔환초의 환성산으로 우측이 장군덤이
마루의 진공관식 오디오시스템과 명품 스피커 그리고 LP레코드판.
앞산이 바로 보이는 곳의 다실. 요즈음은 나이탓에 앉는 차회보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음차를 선호한다.
도자기작품들이 진열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2층은 수선행의 작업실. 늦게 중년에 다시 미대에 편입학하여 미술을 만학. 음악과 미술 그리고 다도의 만능예술인
집에 진열한 대부분의 그림들은 직접 그린 수선행의 작품. 그 중 한 점도 선물받은 바 있고.
▲마루의 찻장은 소목공예 명장인 제주도 서호 양승필씨의 작품. 오늘 차회는 부엌 옆에 달린 식당 테이블에서▼.
팽주 죽천선생 앞에 놓인 차판. 찻잔을 놓는 녹색과 진색의 차반도 명품다구상인 부산의 "임랑"품으로 개당 20만원. 아이구~
유명한 대만 당성도자기 다관. 화가가 그린 그림과 글자때문에 구입하였다는 유명도예가의 다관.
찻잔 하나에도 50만원이상 가니 다관의 가격은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 다인이 아닌 분의 거부감을 야기함으로.
三摩地(삼마지)는 산크리스트어의 사마티(SAMATI)를 음역 한자화한 글로 불교명상의 "三昧삼매"
▼명품다구를 받치는 차판(茶板)도 희귀명품. 도자기에 자개를 입혀 굽고 동판(銅版)에 옻을 입혔다고.
풍화백화향연종류녹장,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온갖 꽃들의 향기에 푸른 버느나무 가지가 길게 늘어뜨려진.
도자기작품 보다 유명화가가 도자기에 그린 그림과 글씨를 보고 구입하였다고.
전문가나 애호가가 아니면 입이 떡 벌어질 품가.
소유의 만족함 보다 감상만으로도 오유지족(吾維知足)하며 이젠 차를 마시자.
▼1. 歲月甘醇(세월감순) 보이차 : 맹해의 지묵당 다창에서 제다한 생차. SC인증.
정말 귀한 차로 한편에 수백만원. 맑은 황색으로 청향.
백호은침 차향을 다소 느낄 정도로 맑고 특이한 맛.
2. 白鷄冠(백계관) 청차 : 복건성 무이암차. 청차 특유의 반발효차로 4대 명총의 하나.
(대홍포, 철가관, 수금귀와 함께 백계관 4대).
맛보다 향(저발효는 향, 고발효는 맛)이 뛰어나다. 그래도 청향.
3. 馬頭岩 肉桂(마두암 육계) 청차 : 육계차는 무이암과 마두암 지역이 대표적이고 쌍벽.
육계의 대표적 생산지가 마두암이니 마두암육계도 명차.
반발효인 청차 중에서도 홍배(烘焙)를 많이하여 농향이 있슴.
(무이암 청차의 홍배강약도 : 대홍포>육계> 기란>수선)
4. 六堡茶 흑차 : 긴압(緊壓)과정을 거치지 않고 흑차인 보이차와 다른 제다과정으로
제다한 흑차류로 산차 또는 잎차형태. 맑은 보이숙차 향미가 특이함.
죽천실의 산차육보는 심우당(의산다실)의 잎차육보보다 미흡한 느낌
5. 老班章 보이차 : 요즈음 가장 풍미하는 보이차로 질적 가격적 차등이 심하다.
한편에 3만원에서 백만원이상 가는 상품 등으로 속임이 많은 차류.
생차임에도 거부감이 없고 과일향이 조금 나는 맑은 청향.
천년이나 된 노고수목에서 채취하였다는 데....
▼ ※ 양갱류 茶食 (홍삼, 인삼, 송화, 녹차, 흑깨, 검은 콩, 견과류곶감, 대추, 밤)
▼차 마시고 자주 들락거리면서 지나온 다실도 자주 기웃거린다.
오후 1시반부터 시작한 차회를 6시간 동안 5가지 차를 모두 30잔이상 이나 마셨으니 이젠 저녁 먹으러 간다.
죽천향실 주변의 주택 표지석과 앞짚 시인의 집 다락헌
자주 들락거리며 비움도 심해지니 금방 배가 꺼진다.
그랜드호텔 뒤쪽에서 유명했던 백안동 소재 "동봉"식당에서 만찬후 귀가.
오늘도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멋진구경입니다 취미탐구가 다양하시어 하루가매일새롭겠습니다
日日新又日新일일신우일신
나날이 새롭고
또 새로움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