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4일 수요일
제목 : 야곱을 보호하신 하나님
오늘의 말씀 : 창세기 31:17-29 찬송가: 382장(구 432장)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25 라반이 야곱을 뒤쫓아 이르렀으니 야곱이 그 산에 장막을 친지라 라반이 그 형제와 더불어 길르앗 산에 장막을 치고
26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28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중심 단어: 야곱, 라반, 라헬, 드라빔, 가만히 떠났더라, 하나님,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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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23-24절: 야곱을 쫓는 라반에게 현몽하여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심
29절: 야곱의 아버지의 하나님/ 라반의 행위를 삼가게 하심/ 라반이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못하게 하심
도움말
1. 드라빔(19절):‘수선하다, 치료하다’를 뜻한다. 은이나 나무를 소재로 한 가정우상(수호신)이다. 다산과 풍요와 안녕을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2. 길르앗 산(21절):‘길르앗’은 증거의 무덤을 뜻한다. 요단 강 동편 길르앗 성읍에 있는 산으로, 하란에서는 약 500km 거리다.
3. 어리석도다(28절):‘바보 같은 짓을 하다’라는 뜻 외에 매우 불쾌하고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말씀묵상
도망치는 야곱
야곱은 가족과 모든 소유를 이끌고 밧단아람에서 가나안 땅으로 떠납니다. 이날은 양털 깎는 날이었습니다. 농부에게 있어 추수하는 날과 같이 축제를 벌이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야곱은 라반의 식솔들이 멀리서 양털을 깎으며 즐기는 이때를 틈타서 도망합니다(19-20절). 라반이 그를 순순히 보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도망친 지 3일 만에 라반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21-22절). 라반은 곧 야곱을 뒤쫓기 시작했고, 결국 7일 만에 야곱을 따라잡았습니다. 야곱은 이제 자신의 모든 가족과 재산을 빼앗기고 처벌 받을 위기에 놓입니다.
야곱을 보호하신 하나님
그러나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이 사건에 개입하십니다. 라반이 야곱을 따라잡기 직전에 하나님은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24절). 이에 야곱을 만난 라반은 떠날 것을 자신에게 미리 말했다면 야곱을 축복하며 환송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26-27절). 솔로몬은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잠 16:7)고 말합니다. 이처럼 라반은 야곱에게 해를 끼치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막으시고 야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하나님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지시하신 내용은 무엇입니까(24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은 세상의 위협 앞에서 참된 믿음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2. 여러분은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왜 야곱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까?
에서로 부터 도망칠 때 브엘세바에서 벧엘로 벧엘에서 밧단아람으로 도망쳤던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도 밧단아람에서 라반 몰래 도망치고 있다.
고향에서 밧단아람으로 도망쳐 올 때는 혼자였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때는 라헬, 레아, 빌하, 실바, 11남 1녀와 하나님이 야곱의 품삯으로 주신 가축들까지 이끌고 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비될 수밖에 없었다.
마침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야곱이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야곱이 도망친 것을 알고 추격해 오면 금방 따라잡힐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야곱이 도망쳤다는 것은 얼마나 야곱이 라반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라헬이 이때 아버지의 가정신 드라빔을 훔쳐 가지고 온다. 라헬의 믿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요셉을 낳고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라고 고백했던 여인이 왜 아버지의 가정신을 훔쳐 달아나고 있을까? 아마도 드라빔이 자신의 가정을 지켜준다고 믿었던 것 같다.
야곱이 강을 건너 길르앗 산에 도착한다. 길르앗 산이 하란에서 500Km 떨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멀리 급하게 도망쳐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을 알고 라반이 추격해 오기 시작한다. 마치 출애굽할 때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을 추격해 오는 장면처럼 긴박해 보인다.
라반이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와 길르앗 산에 도착하게 된다. 이제 곧 야곱이 붙잡힐 위기 상황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나타나셔서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야곱을 지켜주고 계심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이 그랄에 머물 때 사라를 누이라고 하자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왔다. 그 밤에 하나님께서 아비멜렉에게 나타나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라고 말씀하셨던 장면과 비슷하다.
하나님이 야곱의 서원을 들어주고 계신다.
‘창28: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라반이 야곱을 만나 책망한다.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라반이 얼마나 교만하고 교활한 인간인지 짐작케 한다. 그런 라반 밑에서 20년 동안 마음 고생 했으니 야곱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이삭과 리브가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얼마나 속이 상하고 화가 났을까?...
부모도 몰라주는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고 라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야곱의 태도가 바뀐다. 그리고 라반에게 20년 동안 쌓였던 감정을 터뜨린다.
‘36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내 뒤를 급히 추격하나이까?...’
내 억울하고 속상한 감정을 눈물로 터뜨리게 했던 말씀
‘시139: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참 신비하다 하지만 기쁘지는 않다.
새벽에 주님께 내 마음 알아달라고 기도했는데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라반에게 하셨던 말씀을 통해 내게 ‘네 마음을 다 안다!’라고 응답해 주신다.
그렇지만 기쁘지는 않다. 기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내가 바라는 것과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를 부인하고 주님이 주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게 왜 이리 힘들게 느껴지는 것일까?
무거운 짐을 지고 라반 몰래 도망치다가 붙잡힌 야곱을 지켜 주시기 위해 라반에게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주님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종의 마음을 아시고 말씀으로 ‘다 안다!’고 응답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기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주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기쁨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새 길’ 위에서 주님의 손을 붙잡습니다.
저에게 동행의 기쁨을 주시고 만족함을 주시어 다시 기대하는 마음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