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리 카운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공휴일 행사에서, 하누카의 촛불 켜는 노래를 부르고, 자메이카 민요 연주도 하고 산타클로스도 언급했지만, 정작 그리스도나 크리스마스 노래는 없었다. 스프링 그로브 초등학교의 교원들은 연말 콘서트 행사가 앞으로는 모든 전통과 문화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감하지 못한 한 부모는 일리노이 가족협회를 방문해서 맥킨리 초등학교의 공휴일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고 시카고의 법률가인 앤디 노먼과 만나게 되었다. 노먼은 미국시민자유연맹으로부터 크리스마스를 구출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싸우고 있다.
추수감사절 바로 직전에 노먼은 약 350여 개의 시카고 지역 학교에다 “공립학교에서의 종교적 표현을 허락하도록 공무원에게 요구할 수 있는” 법적인 판례를 교장에게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우리는 ‘교회와 정부의 분리’라는 문구가 빚어낸 그릇된 생각들을 뿌리뽑고 싶으며, 기독교인들을 변호하며 예수에 관해 이야기할 권리를 수호하고 싶다”고 노먼은 말했다. 그런 편지들은 700여 명의 법률가들이 벌이는 캠페인 중의 하나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인 Alliance Defend Fund는 1993년에 결성되어 “미국 법정에서 벌어지는 종교적 자유의 극적인 상실과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신앙적 갈등과 투쟁하고 복음을 선포”하고 있다.
노먼은 스프링 그로브의 공휴일 프로그램에 대해 듣자마자 매체를 통해 학교를 대상으로 “신앙인들에게 인종차별 훈련을 시키는” 거라고 경고하였다. “프로그램에서 고의적으로 예수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지워 버렸다”면서 노먼은 “다른 종교들은 그들의 노래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교측은 프로그램에 잘못된 점은 없다면서 내년에는 기독교를 일부러 뺀 게 아님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일리노이 지부는 올해의 공휴일 시즌 동안 다른 문화들을 수용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지지했다. 대변인 에드 욘카는 이 기간에는 그리스도를 다룬 노래가 가장 어울리지만, 학교의 행정가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화에 주목하여 적절한 역할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잊으려 한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이 과연 있느냐?”고 반문했다.
마찬가지로 아리조나의 많은 공립초등학교의 겨울 음악회에서도 아이들은 천사나 베들레헴, 아기 예수에 관한 노래 대신에 눈사람이나 징글벨, 산타클로스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부르는 노래를 재조명하는 일은 증가하는 다인종 학생들을 배려하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한다. “고요한 밤”이나 “Away in a Manger”와 같은 기독교 노래를 포함하는 프로그램들의 경우 타종교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른 종교의 것도 다룰 것이다.
스카츠데일에 있는 아리조나 정책 센터의 법률 자문은 학생들의 배경을 모두 고려하는 노력에 갈채를 보냈다. 그는 다인종일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종교로 구성된 학급은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선 메리 크리스마스를 구하려는 위원회가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가게를 장식하게 될 “메리 크리스마스”란 문구의 사용을 금지하는 연방제 백화점들의 정책에 대항하기 시작하였다. 위원회의 회장인 마누엘 자모라노는 이는 수백만 미국인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라면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근하신년”이나 “해피 할러데이” 같은 정책적인 문구들이 진실의 대체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기업측은 다양성의 정책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의 행정부에선 다인종 문화와 종교의 포용 정책에 따라 형평성의 이유를 들어 공공시설이나 행사에서 기독교적인 내용을 지우고 있다. 한편 미국 성인의 84%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여긴다는 뉴스위크의 설문조사가 나왔다. 82%는 예수를 신 혹은 신의 아들로 여기며, 79%는 처녀 잉태를 믿으며, 67%는 성탄절의 천사 출현이나 별 이야기를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인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