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지 왕지 30일 중 지장간 여기는 9일~12일로 한 달 중 ⅓을, 지장간 본기는 18일~21일로 한 달 중 ⅔를 차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지장간 여기는 양간이 작동하는 시기이고 지장간 본기는 음간이 작동하는 시기이다. 양은 성장 발산하는 시기이고 음은 응축 수렴하는 시기이다. 명리에서는 이를 동정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생을 보더라도 성장하는 시기는 인생의 ⅓정도까지이다. 60년이 수명이면 20살 정도까지가 발육하는 시기이고, 90년이 수명이면 30살 정도까지가 발육하는 시기이다. 수명이 늘어난다고 양의 기운이 넘쳐나는 젊음의 기간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음의 기운이 차지하는 노년의 삶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다고 봐야한다. 이러한 음양의 판세를 고려해 보면 지지 왕지의 지장간 여기와 지장간 본기의 기간배치는 자연스러운 것 같다.
午中己土는 고개 숙인 것이다. 지장간 己土의 방향전환 작용으로 직진하던 관성의 추세를 자제할 때가 된 것이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午中己土는 火가 정점에 이르러 그 열기를 자제해서 火氣를 하강 시키는 자연 현상이 있으니 지장간 己土의 배정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지 卯木과 지지 酉金이 지장간에 己土가 없는 이유는 오행적으로 관성에 따른 상승과 하강을 해야 하니 오히려 戊土가 숨어있는 것과 같다.
지지 子水는 자신은 소멸하고 후세를 위한 씨앗을 잉태하는 것이다. 외부의 火로써만 다시 거듭날 수 있으니 지장간에 己土가 없는 것이다. 만약지지 子水에 지장간 己土가 있게 되면 영생하고자 하는 것이니 진시황이 좀비로 부활되는 형상인 것이다. 한마디로 자연 섭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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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