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드라마 개국이 방송된지 30년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 아른 거린다. 1983년 1월 2일부터 그해 12월 18일까지 1년간에 걸쳐 일요일 저녘 8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다음주 일요일 오후 4시 반부터 5시반까지 재방송으로 보여 주였던 이 프로그램을 필자는 1회도 빼지 않고 모두 시청 하면서 감동을 받았던 추억이 있다. 그때의 연출가 장형일님이 전화가 왔을때 목소리 구분이 잘 안되어 머붓거렸더니 "개국 장형일" 이라고 한다. 개국은 늘 머릿속에 그려져 있어서 반가움이 더해지고 글 한편 쓰러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써 올린다. 1983년 대하드라마 개국 開國
공민왕 즉위로부터 이셩계가 등극하기까지 역사 고증을 거쳐가며 실감있게 묘사한 드라마여서 700년이 지난 오래전의 얘기지만 마치 그 시대를 사는것 같은 생각이 들던 때도 있었다. 우렁찬 나팔소리와 함께 동해에서 벌겋게 떠오르는 큰 태양, 종영 마지막 2회에 걸쳐 이성계가 등극하는 그 장면 그 역을 담당했던 임동진의 모습과 목소리로 읽어 내려가던 그 장면, 그 음성, 한 나라를 다스리게 되는 믿음직스러웠던 그때의 그 장면은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 장면의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필자가 이 글을 다시 읽는동안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열정을 쏟았던 장형일 PD가 세상 뜨신것을 알았다. 그 얘기 잠시하고 이 글을 이어간다.
장형일 PD가 세상을 뜨셨단다. 2013년 10월 26일이었다니 벌써 두달이 지났구나. 그토록 열정을 보여주시던 장형일 형이 세상을 뜨시다니 어쩌다가 두달이나 지나서야 알고 마지막 나눈 이메일을 찾았다. 눈물이 아른거린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이 글을 주고 받을때도 건강이 안좋으셨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모르고 그동안 전화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보니 세상 뜨신 두달이나 지나셔야 알게 되었 구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자료를 넘겨 주시겠다고까지 하셨으니 연락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만 차일 피일 세상 떠난지도 모르고 오늘에 이르렀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마지막 받은 메일 한편을 올린다. 이장춘 仁兄- (다시 보냅니다)
참으로 잊혀졌던 작품을, 형을 통해
그 자료들을 보면서 새삼 값진 추억을 회고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개국이 83년도 작품 이니까 꼭 30년전 작품이군요. 그런데 형 께서 저의 졸작을 그 처럼 인상 깊게 보시고 또한 희귀한 자료까지 찾아서 올려 주시니 또 한번 감사 드립니다. 잘 간직 하겠읍니다.
또한 이참에 40년 연출 인생을 돌아보며 그동안 연출한 작품을 총 정리해서 리스트라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돌아보면 KBS 에서 20년, SBS 에서 10년, 프리랜서로 10년, 참으로 지긋지긋하게 오래도 했네요. 뿐인가 - 방송국에 들어오기전 영화계 (신필름)에서 10년 종사했으니 도합 50년...! 인생의 낙도 모른채 오직 일에만 미쳐 오늘 까지 달려 왔으니....!
작년에 종편 방송 < 채널 A >에서 20부작 미니시리즈 (불후의 명작) - 김치 드라마 한편을 했으니내 나이 75세 까지 연출한 셈...- 한국에선 최고령 현역 연출자로, 당분간은 이 기록을 못깰겁니다. 지금 많이 - 인생을 후회하고 있읍니다.
참, 혹시 개국의 영상 비디오가 필요 하시면 연락 주십시오. 개국이 1년간 방송됬는데 방송이 끝나고 총괄편으로 4부작을 방송 했는데 그 자료는 제가 갖고 있읍니다. 다만 너무 오래되서 비디오가 엉망이 아닐지...암튼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건강 하십시요.
2013년 4월 6일 - 장형일 배 -
위는 그때 그 드라마가 전개되던 시대를 표로 만든것이다. 개국 프르로그램에는 폭넓은 역사의 흐름 그 물줄기에 그때의 유명 탤런트가 다수 출연하고 강화, 신륵사 등 야외촬영으로 웅장한 스케일에 박진감이 넘쳐 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다음 프로그맴이 방영되는 1주일이 그리도 길게만 느껴졌다. 고려가 500년 가까운 왕조를 이어오며서 힘이 빠지고 제도가 문란해지면서 중국 신흥세력들의 간섭과 남쪽 왜구의 침입등 어수선한 상황이 전개되던 그 시절에 최영장군같은 훌륭한 인재도 있었고 충성을 다하며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들도 있었지만 또 한편 으로는 신돈 등의 간계에 왕실은 제 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져 경제는 피폐하고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을때 새로운 왕조의 등장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가던 그 시대상황을 묘사한 이태원 원작을 이은성이 각색하고 장형일이 연출했던 프로그램이다. 원작자나, 각본 이은성, 연출 장형일의 그때 그 상황에 대해서 써 놓은 글이 뒤에있다.
1983년 KBS의 비중있는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엽서나 국내, 외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물에도 많이 반영되었다. 오늘 올린 사진은 KBS홍보실에서 제작한 엽서와 홍보사진을 주로 활용 했다. 그때의 홍보부장 정규봉으로부터 받은 필름도 있지만 홍보물 사진에는그때의 상황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그 엽서나 사진을 사용한것이다. 아래 엽서 사진에는 임동진, 최정훈, 임혁, 선우은숙, 윤미라, 금보라등을 모델로 해서 발행된 엽서다, 1983년에 발행된 엽서라 프로그램 후반에 출연한 탤런트는 여기에 없다.
이때 출연한 주요 배역은 다음과 같다. 밑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사진을 올렸다. 임동진 : 이성계 역, 태현실 : 태조정비 한씨역, 임혁 : 공민왕 역, 선우은숙 : 노국 공주 역, 백찬기 : 신돈역, 임혁주 : 이방원 역, 노주현 : 조준 역, 김종결 : 정세운 역, 정민 : 보우대사, 이신재 : 윤소종 역, 금보라 : 반야 역, 장용 : 조인옥 역, 안병경 : 임견미 역, 김성겸 : 이방실 역. 김흥기 : 정도전 역, 송재호 : 정몽주 역, 백준기 : 아지발도 역, 박칠용 : 조반 역, 신구 : 최영 역, 박용식 : 경복흥 역, 선동혁 : 목춘 역, 남일우 : 염제신 역, 최정훈 : 처산역, 윤미라 : 두례역, 전무송, 백일섭, 홍영자, 이치우, 강민호, 이일웅, 장학수, 권기선, 김미숙, 등이 주요배역이었다.
최영장군역으로 출연한 신구와 이성계역의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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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극본 이은성의 말
원작자 이태원의 말
드라마 촬영 현장 모습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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