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성곽길 올라 “서울 구경 잘 했네!” 걷기도 하고, 문화탐방도 하고~
경향OB산악회는 7월 산행장소로 인왕산을 정했다. D데이는 7월 6일. 오전 10시 30분 서대문구 적십자병원 정문 옆 쉼터에 산우들이 집합했다. 인왕산 산행은 그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적십자 뒷길쪽에 잘 장비된 한양성곽길이 우리가 걸어야 하는 길이다. 잘 쌓여진 한양성곽. 더러는 옛 것 그대로인 것도 있고 대부분은 새롭게 쌓은 것이다. “언제 이렇게 단장됐지?” 설레는 마음으로 걸었다. 잘 쌓여진 성곽이 무척 정겹고 예쁘다. 절로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참 걷자니 권율 장군 집터도 나오고, 일본강점기 때 우리나라의 독립을 돕던 외국인의 집인 딜쿠사도 보인다. 그렇게 오르니 얕은 성곽 너머로 서울 전경이 확 트여 펼쳐진다.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멋지다. 가깝게 남산도 보이고 광화문 종로통 서대문도 보인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인왕산 성곽입구가 보인다. 여기서 산길로 오를지 자락길로 완만하게 걸을 지를 결정해야한다. 이신전심인가? 말은 안했지만 모두 자락길을 선택해 걸었다. 날씨는 선선했지만 여름인지라 자락길이 제격이다. 방향은 청운동 쪽이다. 조금 걷다가 산자락의 빈터를 찾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김홍운 총무가 준비해온 비비빅을 하나씩 물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준비해온 커피와 간식도 꺼내어 조금씩 나눠먹었다. 휴식 끝. 다시 걷기 시작. 청운동까지 내려갔고, 간 김에 윤동주문학관을 찾았다. 내친김에 윤동주 생애와 시세계가 담긴 영상물로 단체관람했다. 다시 뒤풀이 장소인 토속삼계탕집까지 걸으니 걸은 시간은 모두 2시간 남짓이 넘는다, 아마 만보기를 보면 1만2천보 이상 나왔을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왕산을 탐방했고, 더불어 잘 단장된 한양성곽길도 탐방하고 윤동주위 시세계 빠져본 멋진 하루였다. 참석 산우는 이용 회장을 비롯, 김성령 김성묘 김홍운 맹태균 이정세 임상학 장옥 전철수 조명동 등(가나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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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무대(無無臺) 전망대에 올랐을 때 4명의 의경들이 올라오면서 하는 말이 "경치 참 개굿~"이라며 즐거워 하더군요.
개는 '무척' '꽤' '많이' 등을 강조하는 접두사 된지 오래. 거기에 굿(Good)을 붙이는 군요.
인왕산 산행 '개굿'이었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