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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 |
Glasgow Rangers FC 0 - 0 Galatasaray SK
레인져스와
갈라타사리가 공방을 펼쳤으나 결과는 득점없는 무승부였다. 양팀의 전력이 거의
차이가 없었는 데다가, 잔디마저도 젖어 있었기 때문에 전반전에는 제대로된 찬스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 후반 들어 홈팀 레인져스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적지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지만 타파렐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76분경 교체로
투입된 닐 맥칸이 내려찍는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잡는 듯 했으나 상대팀 GK 타파렐의
다리에 막히고 만 것이다.
전반 3분 갈라사타리가 하지의 활약으로 먼저 찬스를
잡았다. 하지가 얻어낸 스로인이 골문앞에 서있던 하칸 운살에게 연결되었지만, 하칸
운살은 골문을 크게 빗겨 차 버렸다. 레인져스는 왼쪽 사이드의 토니 비드마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매번 찬스를 잡았지만, 센터링이 전부 수비수에게 걸리면서 기회가 무산되었다.
8분경에는 비드마가 확실한 골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팀 수비수 포페스쿠의 절묘한
태클에 걸리는 불운도 따랐다. [사진:
토니 비드마가 갈라타사리 수비를 돌파하는 순간] 이후 전반 내내 레인져스는 롱슛으로 기회를 노렸고,
갈라타사리는 수비숫자를 늘리면서 슈팅을 저지했다. 양팀 GK로서는 특별한 위기
없는 전반전이었다.
후반이 들어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파고드는 하칸 운살을 향해 초장거리 패스를 넣어줬고 이것이
연결되면서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GK 슈테판 클로스에게 막힌다. 이후 56분경
뢰벤크란드 대신 맥칸이 교체로 투입되면서 홈팀의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득점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맥칸은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히며 수차례의
프리킥과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후 계속해서 레인져스가 공세에 나섰지만, 숫자가
많은 갈라타사리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0-0으로 종료되었다.
한편,
하지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루체스쿠 감독이 72분경 하지를 오칸 부루크와
교체하자 하지는 몹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손을 내미는 루체스쿠 감독을
무시하고 벤치로 곧바로 직행해버렸다.
레인져스: Klos, Ferguson, Kanchelskis, Albertz, Reyna, de Boer, Konterman,
Tugay, Porrini, Vidmar (Wilson 72), Lovenkrands (McCann 56)
갈라타사리: Taffarel, Bulent Korkmaz, Popescu, Jardel (Marcio 87), Hagi (Okan
73), Hasan, Fatih, Umit, Bulent Akin, Hakan, Ergun
아이브록스 스타디움, 글라스고 | |
레인져스 | 0 |
갈라타사리 | 0 |
애드보캇, 레인져스
감독: 우리팀의 전술이 잘 먹혀들어서 상대팀에게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바리 퍼거슨과
투가이의 활약이 좋았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어떤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콘터만(레인져스):
자데우를 잘 막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몹시 기쁘다.
칸첼스키스(레인져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나에게도 찬스가 왔었는데, 미처 준비하기도 전에
공이 내 앞을 스치고 지나가 버렸다.
루체스쿠,
갈라타사리 감독: 잔디가 젖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는 아주 빠르고
수준이 높았다. 목표를 삼았던 무승부를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
SK Sturm Graz 2 - 0 AS Monaco
미드필더
마르쿠스 숍의 두 골에 힙입어 홈팀 슈투름 그라츠가 프랑스 챔피언 AS 모나코를
2-0으로 꺾었다. 이름도 독특한 아놀드 슈바르츠네거 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숍은 전후반 각각 한골씩 터뜨리면서 홈경기 승리를 주도했다. [사진:
득점을 올린 마르쿠스 숍 (슈투름 그라츠)]이날 승리로
그라츠는 승점 6점이 되었고, D조 공동 1위인 갈라타사리와 레인져스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쫒으며 제 2 스테이지 진출의 희망을 더욱 키울 수 있었다. 모나코는 이날
패배로 인해 다음 스테이지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져 버렸다.
'패배하는 팀은
곧 탈락'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축구로 맞섰다.
첫 번째 찬스는 전반 9분 슈투름 그라츠팀에게 찾아왔다. 마르쿠스 숍이 상대팀 GK
포라토를 돌면서 골문 앞으로 낮게 센터링했지만, 그 공을 받을 동료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1분 뒤 다시 그라츠팀이 찬스를 잡았는데, 오른쪽에서 숍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간판 공격수 이비카 바스티치가 오버헤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상대팀의 플로퀸이
겨우 걷어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바스티치는 숍과 함께 이날 공격을 핵심적으로 주도했다.
모나코
팀의 반격의 중심에는 마르코 시모네가 있었다. 2주전 모나코에서 그라츠팀을 5-0으로
격파할 때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인공이기도 했던 그는 동료 가야르도에게 찬스를
내줬고 골키퍼 시도르추크가 겨우 막아냈다. 5분뒤에는 다보가 낮게 깔리는 슈팅을
날렸으나 다시 시도르추크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공을 소유한 시간은 모나코 팀에게
많았지만, 기회는 오스트리아 챔피언 그라츠에게 더 많이 찾아왔다. 여러번의 찬스를
무산시킨 그라츠는 전반 종료 6분전 드디어 첫 득점을 올린다. 토미카 코츠얀이 낮게
때린 슈팅을 상대팀 GK 포라토가 쳐낸 것을 마르쿠스 숍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모나코 팀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제투와 루도빅 귤리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고, 59분경
시모네의 슈팅을 GK 시도르추크가 쳐낸 것이 다도 프르소가 다시 슛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시도르추크에게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파울로 경기가 중단되고,
선수교체가 잇다르면서 모나코는 좋은 흐름을 결국 놓치고 만다. 경기 종료 2분전
코츠얀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플로르퀸을 무너뜨리며 올려준 공을 숍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치열한 공방전은 이렇게 2-0, 홈팀 슈투름 그라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슈투름 그라츠: Sidorczuk (Schicklgruber 83), Neukirchner, Mamedow, Popovic (Prilasnig
59), Schopp, Schupp, Reinmayr (Strafner 70), Fleurquin, Korsos, Vastic, Kocijan
Monaco: Porato, Contreras, Christanval, Irles, Jurietti, Giuly, Djetou, Dabo
(Bonnal 46), Gallardo, Prso (Eloi 83), Simone
아놀드 슈바르츠네거 구장,
그라츠 / 15,400 명 | |
슈투름 그라츠 | 2 (숍 39, 88) |
모나코 | 0 |
이비카 오심, 그라츠
감독: 모나코에서의 5-0 패배로 좋은 교훈을 얻었었다. 모나코는 훌륭한 팀이었지만,
우리팀이 투지가 앞섰고 운도 따랐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푸엘,
모나코 감독: 후반들어 경기내용이 좋아졌지만, 너무 늦었었다. 우리팀은 아직 어리고,
미숙하다. 아직 완전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바스티치(그라츠):
부상에서 회복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1차전 패배 이후 우리팀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후반 들어 체력이 소진되었지만, 팀이 교체 멤버
세 명을 모두 쓴 상태여서, 바꿔달라는 요청을 하지 못했다.
마르쿠스
숍(그라츠): 결정적인 두 골을 내가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몹시 행복하다. 승리의 요인은 상대팀의 마르코 시모네를 원천 봉쇄했기 때문이었다.
다음주 레인져스를 잡는다면 우리팀은 다음 스테이지로의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