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메루산)
수미산은 불교에서 우주의 중심을 나타내는 산이다. 때문에 수미산(메루산)에는 인도인의 우주관이 반영되어 있다. 인도인(힌두교)은 일반적으로 히말리아 산맥에서 제일 높은 산을 수미산으로 상정하고 있다.
인도인의 우주관에는 사방이 바다로 되어 있고, 한 가운데에 하늘까지 닿는 수미산이 솟아 있다. 수미산의 꼭대기는 천국으로 이어지고, 맨 아래에는 땅속의 지옥으로 이어져 있다. 산의 언저리에는 인간이 사는 사바 세계이다. 우주의 삼계(三界)를 관통하는 우주의 축이다.
이 우주관은 불교에서 그대로 받아들였다. 수미산의 개념은 불교의 종교사상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불교에서는 수미산 꼭대기에서부터 하늘나라가 펼쳐진다. 하늘 나라는 33단계로 되어 있는 33천이다. 수미산은 수목신앙에서 나타나는 우주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수미산은 하늘-지상-지하를 잇는 우주축의 역할을 하고, 수미산을 중심으로 우주가 펼쳐진다.
수미산은 불교에서 인간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의 표현으로 산 아래에서 산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으로 표현했다. 산의 정상을 통해서 하늘 나라까지 연결이 된다. 사바 세계의 인간이 하늘 나라로 가려면(해탈을 하려면) 산을 오르려고 할 때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일주문) 그리고 한 단계, 한 단계 힘들여서 올라가면 하늘나라를 지키는 장수들이 거처하는 사천왕천이 나오고, 더 지나면 산의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 있는 불이문을 넘어서면 부처님이 거처하시는 정토, 불국토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한 단계, 한 단계의 깨달음에 가늠하여 33천을 오른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 교리이다.
불교 사칠도 바로 이와 같은 우주관에 바탕을 두고 지었다. 법당 안에 부처님이 정좌하시고 있는 단을 수미단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수미산 정상에 거처하시기 때문이다.
힌두교에서는 신들이 거처하는 가장 높은 신을 메루산이라고 한다. 인도인들은 일반적으로 히말리아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을 메루산으로 상정하고 있다. 불교의 수미산과 같은 의미이다. 메루산은 산크리스트 어로 ‘신들의 산’이란 뜻이다. 메루산은 힌두교 신화에서 우주의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메루산은 힌두교에서 우주의 가운데에 우뚝 솟어있는 성스러운 산으로서 신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힌두인들이 생각하는 인간의 관념적인 이상향이다
메루산(수미산)은 그리스 신화의 올림푸스 산과 같은 역할을 하며, 우주 만물의 중심이 되고 있다. 힌두교의 신전은 이 메루산을 모형으로 하여 짓는다.,
불교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미산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불교 미술의 표현은 바로 수미산을 우주산 개념으로 바라보고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