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25(목) 경가회
남양성모성지 순례
11시 미사 중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께서 남양성모 성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신 내용을 중심으로
남양성모성지 월간 소식지,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여 남양성모성지 순례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는 병인박해(1866) 무명 순교자들의 치명터다. 「치명일기」와
「병인 순교자 증언록」에 따르면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정 필립보, 김홍서 토마스가 남양에서
순교했다. 당시 남양에서는 인근에서 체포된 천주교인이 끌려와 더 많은 신자가 이곳에서 순교했다.
초기 교회 때부터 성모를 공경해왔던 한국교회 신앙 선조들에게 묵주기도는 직접적인 성모 공경 방법이었다.
박해의 고초 속에서 어려울 때마다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을 청했던 각별한 신심 행위였다.
죽는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하며 순교했다.
그처럼 순교자들의 묵주기도 소리가 배어있는 순교지 남양은 1983년부터 순교성지로 개발되면서
1991년 10월 7일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고 한국교회 최초의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되었다.
당시 수원교구장 고(故) 김남수 주교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 땅에도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상각 신부가 성모성지 개발 의지를 전했고 이후 전 교구민의 기도 속에 남양은 성모성지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남양성모성지는 성모 마리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땅이자,
평화를 위한 24시간 묵주기도 고리운동, 평화통일을 위한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 등 이 땅의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가 끊임없이 바쳐지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이곳이 교구와 신자들 의지로 순교성지로 가꿔지던 중, 성모 마리아께 봉헌되어
이제는 순교성지와 성모성지의 특성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복합적이면서 독특한 역사 및 기원을 지닌 성모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로사리오의 성모성지 전체에는 20단 묵주기도 길, 십자가의 길, 등 성지 곳곳이 기도와 묵상의 자리다.
곳곳에 인자로운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 모습의 성모자상이 있어 기도의 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성모 마리아의 품 안에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 2011년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을 맞으며 성지는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2017년)을 준비하며
더 많은 기도와 희생을 바치기로 했다. ‘통일기원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하 대성당) 건립이 그것이다.
2016년 5월 28일 기공식 후 최근 외형을 드러낸 대성당은 성지 전체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성지에 들어서면 전면에 거대한 40m 높이의 두 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순교자들의 영광과 남과 북의 화합을 상징한다.
대성당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를 맡아 일찍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역사를 기억하고 물질적 성취보다 인간의 영혼을 위해 헌신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마리아 보타는
남양성모성지의 대성당 역시 역사를 품은 영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대성전에서는 1300명이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소성당 8개도 있다.
대성당 곁에는 스위스 출신 페터 춤토르가 설계하는 경당이 있다. 그는 200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마리아 보타, 페터 춤토르의 만남만으로도 이제 남양성모성지는 성지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 한국 전체에 특별한 문화적인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임시 사용 승인을 받고 대성당에서 미사는 계속 봉헌 중이나, 제대 감실 십자가, 독서대, 의자, 파이프오르간 등
아직 마련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신자들의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상각 신부님은 많은 이들의 기도와 작은 정성이 쌓여 지어진 대성당은 그 자체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와
작은 희생의 결과이며 김대건 성인과 순교자들처럼 성모마리아에게 의탁하고 기도하며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많은 이들이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 봉헌에 많이 참여해주기를 부탁하셨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남양성모성지 순례기 올려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대한민국 무명 순교자들의 많은 박해 를 받아 순교 하신 곳이라서 인지 우리나라 천주교 가 더 단단하고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순교성지와 성모성지로 복합적인 세계 가톨릭 성지로 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같이 순례에 참가치 못해 못내 아쉬운데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성지 미사 강론도 정리하여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뒤돌아서면 잊는데 역사적 사실을 재차 확인해 볼 수 있어 아주 좋구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리오 보타 건축가 이름을 바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영자요안나의 탈렌트가 얼마나 우리에게 좋은 행운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