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신창리 장기 일출암
장기천을 따라 내려
오는 민물과 동해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바위로 우뚝 솟은 바위틈새로
그림처럼 붙어 자란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절경이어서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 중의
하나로 손꼽았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야 일출을 볼 수 있으므로 바쁜 나그네는 발길을 돌리야 했다.
경주 양남에서 출발하여 포항 호미곶까지
펼쳐지는 해파랑길은 줄곧 해안선을 끼고 걷어야 하므로
지루함도 없이 곳곳에 해수욕장과 작은
항구, 어촌 등이 낭만을 선사하여 사진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영암 1리 방파제 수퍼에 해파랑가게 표시판이 붙어 있어 무척이나 반갑지만, 가게 문은
닫혀있다.
장길리 복합낚시공원은 바닷길 데크
산책로와 넓은 주차시설, 부유식 낚시터, 해상펜션,
오리 배, 희망 등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름다운 하얀 집 해상펜션에서 바다
위의 생활을 즐겨볼 수도 있고, 바다를 끼고 돌며 산책을 하거나
오리 배를 타면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없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장길리 복합 낚시공원 이용
요금
해상 팬션: 주중 150,000원,
주말 200,000원
선상 낚시터:
20,000원(1인)
보릿돌 교량
보릿돌 교량(길이 200m)은 바다
쪽을 향해 길쭉한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고, 독특한 외형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감성돔과
학꽁치 등의 다양한 어종들로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바다 낚시터이자 스킨스쿠버들의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보릿돌 교량을 끝에서
갯바위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 한 낚시꾼은 잡은
학꽁치를
회로 직접 장만하여 여행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나도 몇 마리 얻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소주 한잔에 학꽁치 회가 아쉽지만 그래도
공짜로 맛을 보아서니 여행의 쏠쏠한 재미가 있다.
하정3리 마을회관 앞에 노인들의 자가용(?) 주차되어 있다.
덕장에서 익어가는 오징어와 과메기를
보니 소주 한 잔 생각이 절로 난다.
75세 노인이 오늘 하루 18.3km를 8시간 넘게 걷어서니 배도 고프고 갈증이 난다.
13코스 마지막 지점인 구룡포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에 기분은 상쾌하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다음은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 14코스이다.
* 교통편
13코스 시작점:
양포항
포항 고속터미널에서 100번 버스 이용, 감포 시장 정류장 하차 후
800번 환승, 양포삼거리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