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답에 목숨을 걸었다.
올해 4월29일에 방영을 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의 내용에는 많은 사회적 이슈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방황, 얼마 전 아주 큰 사건이었던 조주빈 사건과도 연관성이 있다. 보통 드라마는 주인공을 중점으로 내용이 전개되면서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수업>은 끝이 매우 애매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그렇다면 이 작품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할까?
주인공의 성관련 범죄는 정당하게 해결되었는가?
주인공인 지수의 이중성은 낮과 밤으로 나뉜다. 지수는 낮에는 학교에서 아주 모범적이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의 표본이다. 하지만 밤이 된 후 지수는 악마와 같은 짓을 저지른다. 지수는 고등학생이자 성매매 알선을 포주이다. 그렇지만 지수는 부모님이 모두 집을 나가 행방불명인 상태로 혼자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버는 행위를 한다는 명목으로 성매매 알선을 해왔다. 아주 불우하고 힘겹게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과연 지수의 범죄는 합리화가 될 수는 없다. 그러한 것을 드라마 속에 보여주고자 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죗값을 치르기 위해 재판을 받고 실형을 받지 않는다. 다만 가위에 찔린 후 도망가다가 어디로 갔는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마지막 장면으로 막이 내려진다. 최근 조주빈사건과 유사한 범죄라고 볼 수 있는데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결말은 왠지 모르게 깨끗하지 못 하고 찜찜한 기분을 안겨주는 결말이다.
지수와 규리는 정말 범죄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을까?
먼저 나의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암묵적으로 보여주는 내용들을 보더라도 지수는 제일 처음 규리에게 성매매 알선을 하는 것을 들켰을 때 지수는 일을 포기하면서 범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지수와 규리의 동업에서 무리한 사업의 확장을 하지 않았다면 이전의 지수의 삶을 유지 할 수도 있었다. 또 늦었지만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었지만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에서도 충분히 자백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언제 자백을 하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 잘못됨을 느꼈을 때 잘못을 감추거나 회피하기 위해 다른 것으로 묻어 가려하지 말고 잘못됨을 느꼈을 때라도 바로 잡는 것이 옳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러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을 갖게 된 것이다.
금수저? 그러면 과연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이 작품에서 규리는 금수저로 남들이 봤을 때는 부러움의 대상이고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규리는 행복한 삶을 살까? 또 무엇이 아쉽다고 지수의 성매매 알선 사업에 동업하면서 돈을 벌고자 했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인싸에 금수저인데, 먼저 부모님과 청소년의 자식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세상에 부모는 자식의 반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꼭 금수저가 아니라도 다양한 부모, 자식 간의 문제와 결핍이 많다. 특히 이 작품 속에서 규리는 부모의 소유물로 기계적으로 커왔다. 자신의 사업을 물려줘야 할 대상으로, 또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대리만족으로 딸의 의견과 고민, 마음을 들어주지 않고 관심조자 없다. 그런 규리는 모든 부분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수의 위험한 사업에 동업한 것이다.
규리와 지수는 서로 가정환경이 360도 다르지만 잘못된 가정환경으로 규리와 지수는 서로 비행청소년이 된 것이다.
틀린 답에 목숨을 걸었다.pdf
<인간수업>작품은 아마도 불우하게 산다고 범죄를 저질러 살아가는 것이 합리화 될 수 없고, 금수저라고 하더라도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과 악은 언제나 끝이 좋지 않다는 세상의 진리를 담은 내용이다. 하지만 조금 더 마지막의 장면이 명확했다면 시청자들의 범죄를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