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계리 입불상 / 경북 문화재자료
- 경북 경주시 안강읍 근계리
전각 안에 있어 뒷면까지 보기 어렵다. 신라 하대에 만든 것으로 여긴다.
머리와 광배 윗부분은 새로 만들어서 어색한 느낌을 준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삼층탑, 1층 몸돌에 여래좌상을 조각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하지만 나는 보진 못했다.
용운사 대웅전과 미륵전, 미륵전에 근계리 입불상이 있다.
도덕산 도덕암 (道德山道德山) / 전통사찰
-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정혜사(淨惠寺) 열둘 산내암자 중 하나,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 때 세웠다고 한다. 건립 때 두덕암(斗德庵)이었다.
조선 중종 때, 문신 회재 이언적(晦齋 李彦迪)이 정혜사에서 수학할 때 도덕암(道德庵)으로 고쳐다고 한다.
두덕암(斗德庵)이 있어 두덕산(斗德山)이었는데, 도덕암(道德庵)으로 바꾼 뒤 산 이름도 도덕산(道德山)이 되었다.
임진왜란 때 경주향교의 위패와 삼국유사 원본을 보관한 곳이라 한다.
(도덕암 안내판 내용 정리)
도덕산 아래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서원> 아홉 곳 가운데 한 곳인 <옥산서원>이 있다. 가까운 곳에 독락당이 있다.
독락당은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역사 마을(안동 하화마을과 경주 양동마을)> 인 양동마을에 속한 문화재다.
독랑당은 회재 이언적이 살던 곳이고 옥산서원은 이언적을 기리는 곳이다.
나는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독락당,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등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이곳을 지나 산길에 접어든다. 길은 좁고 운전하기엔 조금 겁이 난다. 길이 가파른 편이다. 초보에겐 권하고 싶지 않다.
여유가 있다면 도덕산 산행을 겸하여 온다면 더 좋을 것이다.
절 아래 차를 대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었다.
심우료, 관음전이다. 근래 지은 전각이다.
해우소가 해우소 같아 보이질 않는다.
산신각
석간수 한 모금 마시고 오지 않은 게 아쉽다. 단출한 곳이다.
오른편 산, 안강전투 때 치열한 곳이었다고 한다. 치열하였던 곳, 안타까운 영혼들이 사는 곳이겠다.
사진 몇 장이 걸려 있다. 지금 주지인 종덕께서 찍은 것이라 한다.
용오름, 산 밑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그 저수지에서 해 뜰 녘에 수증기가 피었을 텐데 순간 포착을 잘하셨다.
산신각 뒤편 바위, 두 명이 한 곳을 바라보는 상이다. 차를 한 잔 마시고 이 사진을 주기에 가지고 왔다.
이 사진엔 부처상도 있다고 설명하였지만 내 눈엔 안 보인다.
대웅전
이 암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보인다. 대웅전이 복원되기 전엔 이 건물이 본당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머물기 원하는 신도에게 방을 내준다고 한다. 며칠 이곳서 쉬어가면 좋겠다.
칠성각
설경
산신각 앞 반석, 잠시 앉아서 숨을 골랐다. 이런 곳에서 멍때리기하면 좋겠다.
산신각
세수 일흔한 살인 주지 종덕은 친절하다. 조계종 호법부에도 계셨고, 여러 사찰을 복원하였다고 한다.
접근하기 어려워 찾아오는 신도는 없고 <부처님오신날> 시주로 일년을 산다고 하신다.
권하는 차를 마시고 승려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도덕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굳이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 전화를 걸어 영험한 산신각에 등 달기를 청하면 된다.
간절한 마음이 원하는 것을 선물할 수도 있다.
정혜사지(淨惠寺址) 십삼층석탑 / 국보
-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높이 5.9m. 화강암으로 만들었다.
기단은 단층 토축(土築)으로써 예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어느 정도로 원상을 갖추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2년쯤 일본인이 수리하였다고 하는데 공사할 때 기록이 없다.
이 석탑은 탑신의 층위(層位)에 있어 보기 드문 십삼 층이다.
1층에 비하여 2층 이상의 탑신부가 보통 체감 비례를 무시하고 줄어든 점도 특이하다.
1층 탑신 사면에 감형(龕形)을 만든 것과 기단부의 축조에 있어서도 보통 양식에서 벗어난 특수한 구조다.
일본 나라(奈良) 단잔신사(談山神社)에 있는 다부노미네(多武峯) 십층석탑과 양식이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석탑.
정혜사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780년(선덕왕 1) 중국 당나라에서 귀화한 백우경(白宇經)이 살던 집을 고쳐 절로 만들었다고 한다.
금곡사지 원광법사 부도탑 / 경북 문화재자료
-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찾아가는 길은 한전하다. 높은 산이 있어야 깊은 골이 있고, 가는 길은 험하다.
금곡사를 찾아가는 길은 그렇지 않지만 심산유곡이 든 기분이다.
원광법사 부도탑, 내가 늘 봤던 부도탑일 것이라 생각하고 같다. 삼층석탑이다.
삼층석탑, 석탑이 가진 기능이 사리를 넣는 곳이니 원광법사 사리가 들었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금곡사가 이 탑을 보살피고 있다. 원광법사(555년~638년).
복원한 것이다. 흰색은 복원하면서 붙인 것이고 짙은 회색은 본래 모양이다. 1층 몸돌과 3층 지붕돌은 원래 모양.
이 삼층석탑이 원광법사 부도탑인지는 확실히 모른다. 그렇게 추정할 뿐이다.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원광법사는 황룡사에서 입적, 명활산에 장사지내고 삼기산 금곡사에 부도탑을 세웠다고 한다.
2024년 4월 12일 금요일
안강읍..용운사(근계리 입불상)..도덕암..십삼층석탑..독락당..옥산서원..금곡사 원광법사 부도탑..나원리 삼층석탑..
.....오봉산 주사암..사룡산 금정사.....집으로 돌아 옴. 경주시 안강읍, 현곡면, 서면 등지를 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