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탄생", 마이클 셔머 지음.
저자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 조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영적 초월감, 유체이탈, 임사체험, 불가사의한 존재의 환각 등 정신적 현상이 뇌의 활동 결과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다음 게시에 앞서 소개한, "믿는다는 것의 과학"-앤드류 뉴버그가 과학적 실험으로 증명한, 영적 체험과 관련된 우리 뇌의 작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왜 믿는가?
마이클 셔머는 믿음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형성되고, 강화되고, 도전받고, 변하고, 사라지는지에 대한 도발적인 종합 이론을 제시한다.
셔머는 뇌가 믿음 엔진이라고 주장한다. 감각을 통해 들어온 감각 데이터를 사용해 뇌는 자연스레 패턴을 찾아다니고 찾아낸다. 그리고 이런 패턴들에 의미를 부여해 믿음을 형성한다. 일단 믿음이 형성되면, 우리의 뇌는 잠재의식적으로 믿음들을 지원할 확증 증거를 추구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과정을 가속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피드
루프에서 그러한 과정이 계속 순환된다.
첫 번째 과정인 ‘패턴성(patternity)’은 의미가 있거나 의미가 없는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으려는 성향이다.
두 번째 과정은 ‘행위자성(agenticity)’이다. 이것은 패턴에 의미, 의도, 행위기관을 부여하려는 성향이다.
왜 신은 우리 뇌에 내재해 있는가?
신은 우주의 시작에서 시간의 끝까지, 그리고 특히 인류의 운명을 포함해서 그 중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하는 궁극적인 패턴이다.
신은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우리 인생에 목적을 제시하는 궁극적이고 의도적인 행위자다.
궁극적인 혼합물로서 패턴성과 행위자성은 샤머니즘, 이교도, 정령 신앙, 다신교, 일신교, 그리고 다른 형태의 일신교와 인간이 고안해낸 강신론의 인지적 근간을 형성한다. 여러 가지 종교적 신념들은 문화적으로 상당한 다양성을 띠고 있지만, 의도를 가지고 우리와 교류하는 신성이나 영혼 형태의 초자연적 행위자가 있다는 믿음은 공통적이다. 그러한 믿음은 우리의 뇌에 내재해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통해 일관적인 패턴과 행동으로 표현된다.
여기에는 세 가지 증거가 있다. 이 증거들은 진화론, 행동유전학(심리유전학. 개체의 유전적 조성 및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옮긴이), 전 세계 비교종교학에 등장하는데, 모두 믿음이 우선하고 믿음에 대한 이성이 나중에 온다는 이 책의 큰 주제를 뒷받침한다.
앞서 소개한 "믿는다는 것의 과학"-앤드류 뉴버그, 마크 로버트윌드먼에 이어 우리의 믿음을 과학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구경회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