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주일보고서 - 16차 <이집트=스쿠버 다이빙>
월요일, 터키에서 피라미드와 미라, 뜨거운 태양과 사막이 있는 이집트로 왔다.
처음 숙소에 도착했을 때 더운 공기가 몸을 감쌌다.
나는 SEVEN HEAVEN 이라는 이번 숙소에서 2인실을 배정받았고 룸메이트는 우진형님이었다.
2인실이여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많았다.
짐을 풀고 바깥으로 공책을 가지고 나왔지만 뜨거운 햇살과 뜨거운 공기가 터키와는 너무 달라서
몸은 적응하지 못하였고 결국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천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방안에서 공부하다가 식사시간와 리딩,단어,독해 시간이 식사시간와 겹쳤고
시간조정을 요청하지 않아서 시작부터 필수과목 3개에서 타임미스를 받았다.
타임미스를 받게 되면 그 과목에서 돈을 벌지 못하고 패널티1$를 받기 때문에
이번 주 정산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화요일, 월요일에 푹 자서 피로가 조금 풀렸지만 아직도 조금 피곤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집트의 뜨거운 공기가 내 몸을 감싸는 것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그래서 바깥에 위치한 식당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식당 안에는 선풍기가 작동 중 이었지만 뜨거운 공기로 인해 효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수요일, 적응기인 화요일이 끝나고 스쿠버 다이빙 관련 사인과 동영상 시청을 했다.
동영상은 총 6개였는데 시간이 하나당 1시간이 넘어서 매우 지루했다.
그리고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보았기 때문에 더위와 지루함으로 인해 잠이 비 오듯 쏟아졌다.
하지만 자세를 계속 바꾸어 가며 어떻게든 자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동영상이 완전히 끝날 때 까지 자지 않았다.
목요일, 동영상 시청의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은 더 자고 싶었다.
매번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특히 장비와 관련해서는 PADI 광고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지겨웠다.
그렇게 지겨운 동영상 시청은 다행이도 목요일로 완전히 끝이났다.
금요일, 이제부터는 실전이었다.
나는 울리시 팀에 배치되었는데 울리시의 빠른 수업 진행과 센스로
스쿠버 다이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물속에서 산소를 들이쉬는데 평소 코를 이용하다가 입을 사용해서,
가끔씩 코로 숨을 들이쉬다가 짠 바닷물을 들이쉬었다.
토요일,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물속에서 관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심이 낱은 곳에만 가서 신기한 광경을 보지 못했지만
신기한 물고기는 볼 수 있었다.
그 물고기는 머리와 꼬리의 색이 달랐다.
정확히 치킨처럼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었다.
그 외에는 여기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라이언피쉬과 가끔씩 바다 속에서 느리게 움직였다.
토요일은 특히 바다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다.
점점 깊은 곳을 경험할수록 다이빙은 공포를 없애주었다.
이번 주는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물에 대한 공포를 없앨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스쿠버 다이빙 소감
바다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고
마치 내가 물고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쿠버 다이빙은 결론적으로 꿀잼이다.
2. 일주일보고서 - 17차 <바다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물 (프리위크)>
이번 주는 다행이도 프리위크여서 다이빙이 끝나고
필기시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다.
만약 이번 주가 프리위크가 아니고 하반하에서의 평범한 한 주였다면
시간에 쫓겨서 오픈워터 공부를 충분히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오픈워터 시험은 화요일에 봤는데 대부분 기본 상식을 다루는 문제였기 때문에
쉽게 풀 수 있었지만 몇 개의 문제가 어려워서 86%로 시험에 합격했다.
86%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지만 일단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오픈워터가 끝나고 다음 단계인 어드밴쳐스 코스가 시작 되었다.
이 코스에서는 딥 다이빙과 야간 다이빙을 했다.
야간 다이빙을 할 때는 바다가 빛을 머금지 못하여 어두웠고
바다속은 물고기가 보이지 않아서 마치 가을의 썰렁한 골목길을 한걸음씩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는 고요함 그 자체여서 이단계(호흡기)를 통해 호흡하는 나의 숨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
목요일에는 캐니언과 블루홀에서 다이빙을 했다.
캐니언에서 처음 다이빙을 했는데 캐니언은 말 그대로 협곡처럼
바다 속에 있는 땅이 갈라져 있었다.
우리는 갈라진 틈 사이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도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나를 위해 바다 속 땅이 갈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 다이빙 장소는 블루홀 이었다.
처음 블루홀에서 다이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나의 귀를 의심했다.
왜냐하면 블루홀은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비로운 장소였기 때문이었고
심지어 블루홀에서 다이빙을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블루홀은 진짜 깊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산소를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이내 두려움이 사라지고 바다가 보여주는 선물상자 속 사진을 들여다보듯이
왼쪽에 끝없이 펼쳐진 블루홀과 오른쪽에 절벽처럼 우뚝 서있는 산호와
그 사이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았다.
지구, 바다의 아름다움을 두 눈 가득 머금고 수면위로 나왔을 때
아직까지도 내가 이상한 나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블루홀 입구에서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블루홀, 캐니언 소감문 (프리위크)
캐니언은 마치 작은 규모의 그랜드 캐니언 같았지만 수중에서 보아서 그런지 더욱 신기했다.
블루홀은 실제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다이빙까지 할 수 있어서
비록 신기한 수중생물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프리위크는 타이밍이 너무 좋아서 덕분에 스쿠버 다이빙을 즐겁게 했던 것 같다.
첫댓글 준휘군 꿀잼 스쿠버가 되었네요 부러워요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준휘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요.
결국 수영을 하게 되네요.
물이 차가워서 수영장에 가기 싫다고 하더니.
다 때가 있나 봐요.
축구. 스키. 보드. 탁구. 테니스. 검도의 매력.
스포츠는 참 매력적이죠.
형아는 요가에 다가가고 있어요.
참 좋은 경험을 하고 있네요.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중 속 풍경을 누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정말 운이 좋군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험 마니마니 누리길 바래용~
사랑해용~~~
-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