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구룡계곡은 용호구곡이라고도 한다. 음력 4월 초파일이면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군데 소에서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육모정에서 구룡폭포까지는 3.3km 데크길을 따라 육모정을 지나 탐방로 입구를 지나니 계곡 아래로 이어진다. 길이는 짧지만 굽이굽이 이어지는 수많은 소와 바위는 계곡의 거친 물살에 오랜 세월 깍이고 깍여 둥글둥글 부드럽고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숲은 그늘 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하다. 학서암, 서암, 유선대를 지나고 비폭교를 건너자 길은 협곡으로 변하고 바위틈 수국이 피고 승마가 꽃대를 올리고 있다. 구룡 9경 중 7경인 비폭등 좀처럼 물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없던 마른 절벽만 보다 수십 미터 바위 위에서 물이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니 폭포가된 모습이 신기하다. 계곡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 보인다는 비폭등 위로는 소나무가 장대처럼 솟아있다. 잠시 목을 축이고 하늘 높이 솟은 계단을 오르고 산모퉁이를 돌아 서자 우레와 같은 폭포소리에 깜짝 놀라 두리번거리니 길은 수직으로 상승하고 바위틈에서 자란 소나무가 한 폭의 문인화를 만든다. 천 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 구룡계곡의 최상류인 제9곡 구룡폭포이다. 마치 “용 두 마리가 어울렸다가 양쪽 못 하나씩을 차지하고 물속에 잠겨 구름이 일면 다시 나타나 서로 꿈틀거린 듯” 하여 교룡담이라고도 한다.
1. 산행일시 : 2024년08월08일(수요일)
2. 산행코스 : 육모정-비폭동-구룡폭포(원점회기)
3. 산행시간 : 6.71km/약3시간20분(왕복)
4. 난 이 도 : 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