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A씨는 지난 4일, 딥페이크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며 경찰에 연락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앞서 A씨는 딥페이크 성범죄물 심각성이 알려진 후 본인 SNS 사진을 비공개로 바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A씨는 "별로 왕래가 없던 남자 지인이나 동창들이나 안 친한 사람들은 죄다 프로필 못 보게 차단하고 인스타그램도 정리하고 못 보게끔 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이 사실은 경찰이 조사한 결과 딥페이크를 제작한 가해자는 다름 아닌 사촌오빠인 B씨 였다고 합니다.
즉, 친족을 상대로 사건을 저지른 것입니다.
평소 B씨는 피해자인 A씨에게 "취미생활 꼭 가져봐라. 좋은 영향이 많은 것 같다", "멋지다", "응원한다"는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종종 여행도 갈 정도로 왕래도 잦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B씨는 A씨와 SNS에서 비공개 사진도 볼 수 있는 이른바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여기에서 얻은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만든 것입니다.
이에 A씨는 "친척 동생들이랑도 잘 놀러 다녀서 친절하고 속이 깊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도 엄청 잘 챙겨서 전혀 이럴 줄은 예상도 못 했다"며 "얼떨떨하고 믿기지도 않고 배신감이 크고 소름 끼쳤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그 얘길 듣고 처음엔 못 믿다가 (큰 충격을 받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입원까지 했을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B씨는 사촌동생인 A씨 이외에도 미성년자까지 포함해 아는 여성 24명의 얼굴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128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성 착취물을 수집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교환방도 만들어 아동과 청소년 성 착취물 9천여 개를 수집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은 B씨를 구속하여 검찰로 넘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