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 자전거로 하루에 10시간을 타고 인근 도시에 물건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그리고 안장통으로 고생하고 다시는 100키로씩 자전거타는 일은 하지않겠다고 생각했다. 귀국해서 하루 4시간이 자전거한도였고 그 이상인 경우 지하철 등을 이용해왔는데 오늘 6시간에 도전했다. 아직 귀가한 것은 아니지만 연신내에서 성남까지 큰 무리없이 주파했다. 네이버 자전거길로는 3시간이었는데 내 애마가 앞발이 시원챦아서 천천히 달려서 모란역까지 3시간이 걸렸고 거기서 30분정도 휴식을 하면서 성남시내 지도공부를 하고 다시 30분을 더 달려서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 도착했다.
아직 아들을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평소 즐기셨던 곶감을 드릴까요?에 반응하셨다. 그리고 무화과도 드렸다가 요양보호사에게 혼났다. 식전에 너무 많이 먹으면 식사를 못하신다고. 그래서 식사하시는 동안 잘 드시면 다음주에 곶감을 또 가져온다고 회유한 결과 점심도 맛있게 드셨다. 언제나 아들을 알아보실지는 여전히 미지수지만, 맛있게 곶감을 먹는 것을 예전에 내게 맛있는 음식을 먹였을 때에 보답하는 것같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우리 어머니는 다시 아기가 되셨다. 그래서 기저귀도 차고 밥도 누가 먹여줘야 한다. 그래도 항상 먹여주는 사람에게 식후 고맙다는 말을 하니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