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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구간 산행기록
백두대간18기팀1회차 (2017.8.26)진부령~마산~대간령~마장터~창암계곡~황태마을
백두대간산행기 D-1일
산행 총무의 조언에 따라 배낭을 잘 꾸리고, 잠자코 생각에 잠겨본다.
오랜시간이 걸리고, 적지 않은나이에 도전을 해본다는것에
짐짖 걱정도 앞서지만 초로의 삶에 어떠한 전환점이 꼭 필요하여 정신적 육체적 도전을 감행 해본다.
장도에 여러가지 고난들이 닥치겠지만 잘 참아 내고 무사히
완주함 으로서 인생 이모작의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첫걸음 부터 마지막 걸음 까지도 나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걸음 걸음을 인도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또한 동행 하는 거인 산악회 운영진과 18기 회원님들 께도
하나님의 무한한 보살핌이 함께 하여주시기를 기도 한다.
산행시 절대로 무리 하지 않으며,
자연과 동행 하는 모든회원들 에게도 경거망동 하지 않으며
입술로 범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예수 향기 날리는
사람으로 기억 되도록 할 것이다.
D-day
드디어 백두대간 도전의 첫날이 왔다.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밤잠을 설치며 이른 아침에 집결지인 양재역으로 향했다.
복정역에서 이번산행의 길잡이를 해주신 선배님과 합석하여 대간의 첫들머리인 진부령으로,
산행과정의 세세한 것들 까지 는 너무 장황 할것 같아 산행중 느끼는 소회정도만 기록 하고자 한다.
대간 종주 산객들이 아니면 없을 등로를 헤치며 아~! 왜?
대간종주들을 열망하며 몇차례씩 거듭 하는지 조금은 알듯하다.
정상 에서의 청량한 바람 맞이, 능선 평야지대 의 무릉도원, 눈물고개를 넘으며 사서 고생의 의미,
운영진들의 앞서거니 뒷서거니의 헌신적인 봉사및 사전 답사까지의
철저한 준비, 백두대간 종주대원 들 간의 보이지 않는 배려, 금년 82세이신 왕형님이 우리와 한치도 다름없이 산행하는 모습에서 또한 도전의식이 생기고 이번이 대간종주8회차 라는 50세 후반 정도의 왕언니 등 많은 새로운 경험을 통하여 나를 담금질 할수있는 기회 였던것이다.
이제 첫걸음.
2년여에 걸쳐 연속되어지는
도전에 가슴설레임 또한 생활의
활력이리라 믿으며,
여호와 닛시!
나의 깃발이신 하나님의 가호가
나와 우리 팀원들의 걸음걸음을 함께 하이리라 굳게 믿으며
첫산행의 감회를 몇장의 사진과 함께 기록 한다.ㅅ
백두대간남진2구간 다녀왔습니다.
미시령비탐구간개구멍~상봉~화암재~신선봉~새이령~도원리
산행시간 7시간
산행거리 16km.
*비탐구간은 마루금을 밟기위한
어쩔수 없는 모험 이였습니다.
오르락 내리락의 고도차이가
약1300m정도로 근래에 없었던 빡쎈 산행 이었던것 같다.
나름적지 않은 산행경력과 관리로
왠만해서는 산행에 무리가 없던 내가 두번이나 나뒹굴거나 근육의고통소리를 들었던것이다.
물론 백내장수술등 연일계속되는 잡무에 컨디션50%정도로 입산 했었지만 역시 백두대간 산행은 일반산행과는 그격 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체험 한것이다.
1240m 상봉에서 울산바위 뒷모습의 위용과 멀리 조망되는 설악산 대청봉등을 바라보는 감회와 또한 국군유해발굴현장을 보며 숙연해지는 마음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며 그들의 희생에 묵념을 올린다. 1204m신선봉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와 속초 영랑호를 보며 막힘없이 딱트인 모습에 아~ 바로 이거야!
높이 오른자만이 멀리 볼수있다는 진리를!
약6km의 지리한 내리막 끝에 맛볼수 있는 알탕은 백미중의 으뜸?
식당에 도착 하니 식탁에 먼저 도착한 묘령의 산객아주머니가 반긴다.
오늘 줄곳선두를 달렸단다.
본인 소개를 하는데 7호선4번출구
라는데 뭔말인가? 아차.74세이며 백두대간 첫도전 이란다.
정말로 놀랍다.저 연세에 도전 아라니!
그분의 모습에서 나의 일천함을 크게 뉘우치며 대간3차에 도전의욕을 깨운다.
진고개에서소황병산,노인봉을 찍고
소금강으로의 3차산행이 벌써 기다려진다.
백두대간 3차산행. 무박.
오대산 구간.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대관렁삼양목장비탐철조망~아미산성~구룡폭포~소금강계곡주차장.
산행거리:24km.
산행시간:입산 새볔3:30분 시작
약10시간.
"일장추몽"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 날 새볔
3시30분 진고개 들머리에서 여장을 챙기고 각자머리에 해드랜턴으로 불을 밝히며 별이 쏟아지는 깊은산길을 들어서며
5년전 심미산악회 산악대장으로 대원들40여명을 이끌고 들었던 숲길을 걸으며 감회가 밀려왔다.
선두 대장의 꼬리를 잡으며 2차산행에서 겪었던 무릎통증을 인식 하며 조심조심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 사이 어느덧 노인봉에 다다른다. 역시 산행속도는 야간산행이 으뜸이다.
좌우뒤도 돌아볼 겨를 없이 앞만 바라보고 내치니 속도가 안날수가 없다.
정상에서 몰아치는 시원한 바람에
다음산행에서는 다운자켓을 준비 해야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같는다.
몆장 인증사진을박고 바로 돌아서내려오니 오대산 무인대피소에 도착된다. 거기서 또한번의 비탐울타리 넘기를 하여
길인지도 모를 산길을 헤치며 남진을 계속하며 여명을 맞이 한다.
얼마만에 격어 보는 고산에서의 태양인가! 가슴벅차는 희열을 느끼며 온몸에 땀방울은 엔톨핀으로 승화 한다.
공수부대의 혹한기훈련으로 유명한 황병산 줄기인 소황병산을 향해
거침없는 남진을한다.
대관령선자령의 프로펠라가 멀리 보며지는 곳쯤에서 또한번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단속차량 앞에서 망설이던중 척후병세명을보내 정탐을 해보니
국공아저씨가 찦차안에서 편하게 아주편하게 주무시는것을 확인 하고 우리대원24명이 cctv를 피해
월담을 하던중 자동감지기에 감지되어 경고방송이 나온다.
잽싸게 우리 대원들은 무장공비처럼 숲숙으로 파고들어
등로를 확보한다.
이제부터 길게 이어지는 암릉 산행의시작,
얻은것들, 눈으로 보여지는 수백년은 되어 보이는 금강송들의 행렬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오늘 이 고행의 산길 결코 헛되지 않음을 느낀다.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볼수없는
능선의 아미산성과 풍화작용 으로 인한 기암괴석들 그리고 소금강계곡의 그 아름다운 물과 담과소!
오늘의 모든 고행과 땀들의 보상이 넘치고도 남는다.
하산후의 식당에서 먹은 싱싱한 회를 준비한 운영진들의 노고에
감사 하며 다음4차 산행을 기다려본다.
집에 돌아와 생각하니 아~~!
가을날밤의 꿈이었던가!
하고 아련해진다.
백두대간 4회차 구룡령~약수산(1306m)~마늘봉(1126m)~응복산(1359m)~만월봉(1280m)~신배령(1211m)~부연계곡~부연동.
산행거리:약18km
산행시간: 8시간.
백두대간 구룡령정상석 뒤로 들머리를 열고 등산로를 가파르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500여미터를 치고 오르니 정상석이 없이 누워있는 약수산등판을 맞이 한다.
여기서 수월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며 약간의 된비알을 오르니 봉우리가 마늘 처럼 둥그렇다고 마늘봉이라 이르는 마늘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 1280봉~1261봉을 가파르게 오르고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장딴지에 경련을 일으키며 발걸음을 붙잡는다. 헐레벌떡이며 간신히 올라서니 매가 멒드려있는 모양이라는 응복산1359봉에 도착한다. 이미 1시30분 점심 시간이다.
허기진배에 맛있는 도시락과 정상주를 곁들이니 지금까지의 힘듬과 갈등으로 혼미 하던 육신이 다시 기력을 찾는다.
다시 미천 하늘길 이라는 좌측의 조봉과 우측의 암봉 능선길 약4km로 통마름 갈림길이 나오며
통마름 계곡바람이 엄청불어 여름에도 군불을 피우고 자야 할 만큼추운곳이다.
이곳에서 꾸준히 능선을 오르면 만월봉이다.
어느시인이 만윌봉에서 동해에 떠오른달이 산에 가득하게 차올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시 완만하나 산행객들이 거의없어 잡목으로 무성한 등로를 따르니 몸통이며 다리에 상채기가 생겨 땀과 더불어 쓰라려진다.
약한시간 정도를 걸으니 입산금지 표시가 있는 비탐방 구간인 신배령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죽었다고 복창소리나는 하산길이 시작된다.
등로가 전혀 없는 예전 심산행 다닐때와 똑같은 산행으로 길없는 하산능선길을 만들며 두시간정도를 악소리내며 일몰을 맞이 하고 해드렌턴을 켜고 계곡을 건너며 일행을 잃어버리고 악전고투끝에 날머리에 나선다.
선행자가 없는 힘든 하산길이였지안 길게 이어지는 가을 단풍과 다른 어느누구도 경험치 못한 처녀등로를 헤쳐나왔다는 색다른 경험 으로
이번산행의 보상을 받은것이다.
오지식당에서의 맛난 산나물비빔밥에 옥수수막걸리 또한
백두대간 산행의 묘미 임을~~!
백두대간5차산행
구룡령~옛구룡령~1121봉~갈전곡봉~1107봉~왕승골삼거리~1020봉~연가리골삼거리~쇠나드리 (조침령)
산행거리:약20km.
산행시간:약9시간.
우리나라식으로 험한산길오십리길!
만추의계절에 멋진 풍광을 기대하며 들머리인 구룡령을 처음부터 빡세게 치고 오르니
고산의 차가운 바람이 엄습해온다.
눈아래 보이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대간마루금을 밟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고도차는 크지 않지만 크고작은 봉우리들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조망도 없는 지루한 숲속등로를 걸어가며 과연 이 힘들든 고행길을 왜 해야하는가 하고 회한이 밀려온다.
인적도 없고, 등로도 험하고,어깨,팔다리,의 통증이 엄습해오며 누군가가 시키지도 않은 이길을!
이정표없는 봉우리들을 얼마나 넘어 왔는가?
멀리 보이는 앞산 봉우리들을 바라보며,저기를 또넘어야 하나?
이젠 탈출로 조차도 없는 상황에서
일몰과 동시에 해드렌턴을 밝힌다.
급작스러 기온강하에 짙은 안개가 생기며 몽환스런 숲속의 모습을 보여준다.
체력소모 탓인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되니 소매없는 땀복만 입고도 전혀 냉기를 못느끼며
야간산행두시간반만에 쇠나들이길
날머리로 하산 하니 선두팀이 삼겹살에 오뎅탕을 준비하고 반갑게 맞이 해준다.
가벼운 뒷풀이후에 서울로 돌아 온다.집에 도착하니12시,
여장을 풀엄두도 안나고,
샤워만 하고 녹아 떨어지고 눈뜨니 아침!
백두대간마루금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그으며 아련했던 꿈이련가? 행복한 근육통으로
산행기를 접는다.
백두대간6구간(우두령~석교산1172봉~삼마골재~물한계곡.
산행거리:16km
산행시간:약7시간
떠나가기를 아쉬워 하는 만추의 끝자락을 잡고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치달으며 왜 이렇게 고행의길을 가는 것인가?
하는 화두에 번민아닌 의혹이 일어나지만 아직은 시작이니 조금더 마루금을 밟으면 해답이 나올것이라고 자위 하며 오늘도대간 산행을 다녀왔다.
함께한 운영진들과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완주하는 그날까지 더욱더 분발 해야겠다.
7부터 39까지 다음 페이지 참고
백두대간40회차(사다리재~희양산~지릅재~은티재)
산행거리:약16km
산행시간:7시간.
아무래도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은 서울에서 약 두시간 거리라서 들머리 입산이 빠른 편이다.
오늘은 분지리 안말에서 대간 접속 구간인 사다리재 까지 약 한시간 이상을 빡세게 아주 죽어라고 등로도 희미한 산길을 치고 오르며 심산행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오르니 이미 몸은 땀으로 흠뻑 적셔 진다.
잠시 20여
분을 또 오르니 곰틀봉이 나타난다.
여기서 이만봉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조령산~신선봉~부봉~탄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조망 하며 오르내림을 하니 이만봉(990m)에 도착 한다.
다시 출발 하면 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만나고 다시 시루봉 갈림길에서 구왕봉~배너미평전~희양산성에 도착 하니 이미 오후2시, 점심식사 시간을 지나 허기가 밀려오고 선두와 조우하며 자리를 잡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레전드 김고문님(여자)이 배낭에서 큰 스텐양푼을 꺼내고 삶은 국수와 양념비빔국수를 버므리는데
아니?저 무거운걸 배낭에 지고 왔다는 건가? 족히 10인분은 되어 보이는데....
갑자기 존경심이 생긴다.
자기 혼자 먹으려고?
아니다 대원들 먹이려고 저 고행을 한다니...
좌우간 무지 무지 맛있게 잘 먹고.거북이님의 돼지고기 양념불고기까지....행복하다.
오늘의 고봉 희양산(999m)
은 대간에서0.3km정도 벗어나 있지만 명산 이기에 다녀오기로 한다.10여년 전 죽마고우 여섯부부가 가볍게 희양산을 오르려다 길을 잘 못들어 엉뚱한 곳을 다녀 왔었는데 만약 그때 희양산을 오르려 했으면 힘들어서 반 죽었을 것이 연상되니 못다녀온 것이 참 다행 이었던 것 같다.
희양산은 명산 답게 기암괴석과 조망이 엄청 좋아서 늦게나마 오른것이
큰 만족 이었다.
이제 오른 만큼 구왕봉을 향한
하산 진행 방향에 공포의 암릉 로프구간 150여m다.
거의 80도정도의 직벽을 여자대원들을 도와주며 후미에 떨어졌는데 템포를 놓치며 무릅에 극심한 통증이 온다.
아직도 지릅재를 지나 구왕봉
암릉 로프구간이 남아 있는데,
힘이 빠진 일부 대원들이 탈출을 같등하며 권하는데 대간길40차례에 무탈출의 근성을 지키고 싶어 포복으로 라도 완주 하겠다며 구왕봉을 향 하는데 빗자루대원이 무릅보호대를 선듯 내민다.
고맙다.
이것이 동지애이고 팀웤이다.
한발 한발 내딛을때 마다 끈어질듯 아픈 무릎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 하는데 빗자루님과 우보총무가 템포를 맞추며 동행주어 든든하다. 참 고맙고
콧등이 찡해진다.
그렇게 구왕봉 암릉 로프를 치고 오르고 오정봉고개에서 은티재를 돌아 임도를 만나4km 정도 임도를 내려오니 은티마을 주차장에서
모든 대원들이 박수로 맞아준다. 선두와 1시간여 차이가 난것 같다.
주차장에서 김고문님이 준비한 소고기 스테이크에 오가피순 쌈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서울로......
오늘 대간 17기선배들의 지원 산행에 감사 하여 양재지맥에서 뒷풀이로 치맥감사를 드린다.
백두대간41회차속리산구간
대목리~천왕봉~피앗재~형재봉~갈령~못재~억시기마을
산행거리:13.7km
산행시간:7시간30분.
이번 산행은 딱 일년 전 온종일 우중산행 끝에 억시기마을로 하산했던 대간 능선을 이어가는 코스로 북진을 하기로 계획했으나 아직 산방기간으로 국공의 감시가 있을것 같아 남진을 하기로했다.그래서 감시가 소홀한 대목리로 향하여 약1.9km정도 천왕봉을 향하여 1시간이상을 곧장 치고 올라야 한다.
초여름 더위와 바람드문 오르막과 마지막 깔딱 너덜지대를 오르니 초반에 완전 파김치가 되어 버린다.
대간능선에 모여 초반에 너무 빡쎄다고 투덜대지만 이제부터 남진은 완만한 내리막 이고 형제봉 한곳만 치고 오르면 괜찮다고 위안하며 전형적인 대간 능선을 따라 억시기 마을을
향하여 발을 내딛는다.
처음부터 무리를하였는지
무릎이 신통치 않다.
내리막길은 무릎보호대를 채우니 그런대로 걷기 가 나아진다. 하지만 오르막에서는 불편하니 번거로워도 채웠다 풀렀다 하는것이 큰 도움이된다.
피앗재를 지나 형제봉(828m)앞에서 잠시 망설여지지만 어치피 대간길에서 마주치는 오르막에서는 여기는 대간이니까를 속으로 되뇌이며
한걸음, 한걸음 또오르고 5걸음이면 1m오르는거야,
날머리에 5시면 도착해,
시간이 해결해주니 힘들어도 참고 가는거야 하는 사이 갈령삼거리다.조금더 가니
백두대간 능선상에 유일한 연못으로 백제 견훤과 신라 황충장군의 전설이 담겨있는
물한방울없는 못재이다.
다시 힘을내 능선길을 내달으니 일년전 대간능선을 벗어났던 억시기삼거리다.
여기서 등로가 희미한 하산길로 억시기마을에도착 버스를 타고 보은에있는 선씨 고택의 식당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능이백숙으로 하루산행을 마무리 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대간 길이지만 나를 곧추 세워 주는
이정표임에는 분명하다.
이제 1/4정도 구간이 남은것 같다. 좀더 준비하여 완주하는그날을 바라보며
참고 갈것이다.
백두대간42회차5월24~25일금요무박 산행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리
산행거리:12km
산행시간:7시간
이번 산행은 무박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미뤄왔던 시산제를 실기하여 이번에 산제를 지내기로 했다.
크리스찬인 나로서는 신앙에 어긋나지만 대원들의 바람대로 산행의 안전과 산으로 부터 받는 혜택에 감사 함을 표하는 것이라 나는 뒷전에 서고 고문님과 총무께서 모든 행사를 주관키로 했다.
산행 들머리 성삼재, 그간 지리 종주를 위해 여러차례 밟았었지만 이번에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북진하는 코스로 만복대를 향한다.
헤드렌터 불빛에 의지하여 새볔4시경 입산 하여 첫번째 올라야 할 고리봉(1248m)까지 40여분을 치고 오르니 어두움 속에서 여명이 밝아 오며 반야봉 쪽으로 붉게 물들며 일출의 장관을 연출한다.
언제나 똑 같았겠지만 우리가 몸소 눈으로 느끼는 희열이야 말로 대간인 만의 특권 일지라!
다시 묘봉치를 향하여 발길을 돌리는 길은 산죽숲으로 거칠게 발걸음을 붙잡는다.
약1시간여 만에 묘봉치에 도착한다.
7~8년전 일까 상위마을(산수유마을)에서 크리스마스날 아내와 함께 눈길을 올라 묘봉치까지 함께한 추억이 새롭다.
그때 상고대가 햇빛에 녹아내리다 강한 찬바람에 다시 얼어 붙어 빙고대가되어 세찬바람에 흔들리며 쨍그랑거리는 소리는 천상의 소리와 같은 환상의 음악이었던 것, 아직도 귓가에
들려 오는듯 아름다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만복대(1,433m) 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저멀리 보이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지리능선과 천황봉등, 모든 산그리메가 쫘악 펼쳐지며
가슴 벅찬 희열이 밀려온다.
다시 정령치,큰고리봉,암릉,고기리로 하산 하여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산제준비를 마치고
그동안 산행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 남은 대간 구간의 안전와 풍요로운 산행을
내가 믿는 하나님께 간구해 본다.
산행 뒷풀이 최초로 같은 식당 을 다시 찾았다.
역시 생각 같이 고기리 식당의 음식과 주인장의 인심은 그동안 다녔던 곳중에 으뜸 이었다.
제수를 준비한 손길들,발레타인양주를 협찬하신 큰형님, 제수떡을제공해주신 뚜벅삿갓형님,십시일반 찬조해주신 대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에 도착 예기치 않게 양재지맥을 다시....
거인산악회 레전드 조용헌고문님(81세).84세의 (성삼재에서 정령치까지 동행후 탈출) 대단하신 큰형님.
뚜벅삿갓형님,수처작주친구,
손오승, 즐거운 뒷풀이 였다.
백두대간43차2019년6월7일~8일 금요 무박산행 지리산 음정~벽소령~덕평봉~칠선봉~선비샘~영신봉~백무동갈림길(한신계곡)
산행거리:18km
산행시간:10시간
지리산 종주를 여러차례 했었지만 능선길 외에는 별로 기억에 없어 코끼리 다리만 만저본듯 그넓고 깊은 어머니의 품같은 지리의 속살을 아쉬워 하던차에
우리 낙랑백두 대간팀에서는 지리산을3구간으로 나눠 들머리 날머리를 길게 잡고 지리의 장엄한 능선과 깊고 깊은 골과 계곡을 두루두루 섭렵하자는 계획이다.
그리하여 들머리 음정마을에서
6.7km의 임도를 피하여 인적이 드믄 소금쟁이 능선으로 산죽이 쩔을대로 쩔은 희미한 등로를 헤치며 곧장 2시간여를 치고 오른다.
다행스럽게 어제내린 많은 비 때문인지 덥지는 않았지만 산죽에 얺혀있던 빗방울에 바지가 흠뻑 젖는다.
오르막을 2시간여 오른다는 것은 숨이 턱까지 서너차례 차 올라야 한다는 것은 이미 경험한 사실!
헬기장을 지나 너덜돌계단을 조금 오르니 벽소령대피소에 도착된다.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등로통제 문이 안 열려있고 우리는 여기서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국공의감시 카메라 때문에 음주는 금지, 아쉽게도 아침 해장의 낙을 빼앗겨버렸다.
다시 지리산 주능선을 천왕봉 방향으로 덕평봉,영신봉(1,657m)까지 계속되는 오르막과 철계단으로
지쳐가며 도중에 선비샘에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한다.
가끔씩 나타났다 사라지는 운무속에 멀리 천왕봉을 바라보며 세석 대피소가 보일 즈음에 드디어 오늘의 하산길 백무동갈림길 이정목이
나타나며 약6.9km,고도차1,000m 내리막 백무동을 향하여 가파른 하산길을 끝없이,한없이,계속,입에서 18기,18기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오랜 시간 약3시간 여를
내려가며 지리산 한신계곡의 멋있는 폭포와 계곡의 우렁찬,시끄럽기 그지없는 물소리와 다투며, 젊은 산객이 지쳐서 푸념같이 쥬라기공원
이라고 내뱉던 원시림 속을 한없이 걷고 또 걷고 지친 몸으로 식당에 도착 하여 한신계곡의 맑은물에 알탕으로 무박산행의 대미를 장식 한다.
역시 장엄한 지리답게 다음날 몸이 근육통으로 온종일 몸살을 한다.
아이고 대간이 뭔지 힘들다!
백두대간44차 2019년6월21~22일 금요무박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1,424.2m)~단목령~북암령~조침령~쇠나드리
산행거리:27km
산행시간:12시간.
금요일밤 11시30분 양재를 출발한 버스가 한계령휴게소에서 필레약수터 방향으로 조금내려와 출입금지 철조망을 넘어 초반부터 산천초목에 내린 이슬을 밟으며 코끝이 땅에 다을것 같은 급경사를
거친 숨소리를 내며 한참을 오르니 바위가 나타나고
우리가 한계령을 지날때 마다 저멀리 보이던 기기묘묘한 암릉군 앞에 직접서서, 새볔의 레턴빛에 웅장하게 나타나는 끝모를 직벽을 보며
긴장감 으로 잔뜩 웅크리게 된다.
새볔3시30분에 들머리에 들어 여명이 밝아 올 즈음
시야에 나타난 암릉을 이제 약 한시간 이상을 타고 넘어야 한다.
나야 암벽은 자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대원들을
위하여 무릎과어깨도 내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얼마나 높이 올라야 할지 위치판별은 안되고 급경사의 바위를 여러차례 오르고 밧줄을 잡고 씨름하며 바위를 넘고 큰바위를 우회하고 바위틈새를 옆으로 횡단하며 그 위에 서보니 한계령 휴게소가 저멀리 보이고 설악의 왼편 가리산에서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중청,대청봉이 손에 잡힐듯이 쾌청한 날씨와 함께 눈에 가깝다.
잠시 더가서 바위 하산구간과 바위 틈새바위길을 지나 한동안 내려가면 UFO바위를 만난다.
우리는 암릉에 익숙치 못한 대원들 때문에1시간30분여면 통과 할 수 있는 곳을 약 한시간 정도 더 지체를 하였다.
다시 산죽 군락지대를 한참을
내려오니 주전골 하산길과 망대암산 갈림길이다.
다시 40여분을 오르면 허름한 판자 푯말에 망대암산 정상이 쓰여있어 허망하다.
다시 등로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여 점봉산(1,424.2m)정상이다.
화창한 날씨에 세찬 바람속에서 설악의 웅장한 서북능선과 가리산,귀때기청봉,중청,대청봉등, 설악을 조망하며 탄성을 자아낸다.
등로는 다시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단목령에 도착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지킴이 쉼터를 우회 하여 북암령을 향하여 아무 조망없는 오직 푸른숲으로 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무념무상으로 걷고 또 걷고,오르고 또 내리고를 거듭하며 1136.7봉을 지나고
다시 또 걷고,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양수발전소 땜을 지나
또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며 조침령에 도착 한다.
여기서 오늘의 목적지 쇠나드리까지 한참을 더가야 오늘의 목적지 에 도착한다.
이번 대간산행은 산행중에서
손꼽힐 정도의 긴거리와 난이도 높은 암벽등, 길고도 험난한
최고난도의 산행이지 않았나 싶다.
산행중 채취한 고산의 곰취와 함께 소고기 쌈은 오늘 조언해 주신 고수의 말씀대로
"마누라보다 맛있다"는 것에 공감하는 맛산의 진수였으며
산행후 알탕으로 지친몸 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대간인 만의 특권이다.
고도 차이가 큰 능선산행과
긴시간의 산행은 온몸을 파김치로 만들어 사점의 고비를 수차례 격게 하지만
나를 극복하며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다음 산행을 기다리게 하는 동력이다.
죽도록 힘들 때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으로
하나님께 동행해 주시기를
간구하면 어느덧 피곤한 육신이 새로워지고 힘을 얻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나와 함께 하는
대간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완주의 그날까지 무사 산행을 나의 하나님께 빌어본다.
백두대간45회차 2019.7월12일~13일 금요무박산행
저수령~문복대~벌재~황장산~작은차갓재.
산행거리:21km
산행시간:10시간
삼복더위와 비탐방구간의 연속으로 무박산행이 계속된다.
그래도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산을 오르 내리는것 보다는 비록 조망은
없을지언정 새볔으 찬공기를 마시며 하는 산행은 나름 묘미가 있다.
경상북도 문경시와충청북도 단양의 월악산국립공원을 넘나드는 백두대간 능선 산행이다.
언제나와 같이 저수령 들머리 초반에는 심한 오름으로 시작되어 한시간 반 여를 렌턴빛에 의지 하여 숨이 차오르고 땀으로 범벅이되며 능선에 올르니 어느덧 문복대도 정신 없이 지나쳐버리고 아차싶어 한다.
이번의 대간 능선에는 재가 도대체 몇개인가?
장구재~들목재~옛볕재~벌재~폐백이재~황장재~작은차갓재~차갓재
거기에 봉은 옥녀봉.운수봉,감투봉,문수봉,황장산.
재란 봉과봉을지나가는 고개길이니 얼마나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지 정말 힘든 산행길이었다.
어느덧 여명이 밝아오고 조망 없는 숲길을 새소리에 위로삼으며 걷노라니 이제는 비몽사몽 모자란 잠이 쏟아지며 앞으로 고꾸라지기를 몇차례,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하는사이에 배속이 아우성이다.
적당한 장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벌재쯤에서 부터는 비탐구간으로 국공의 감시를 피해 우회하여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드디어 조망이 열리며 암릉구간이 앞을 가로 막는다.
황장재 를 지나 감투봉 가는 구간에는 말 그대로 칼날능선으로 아차하면.... 종아리에 소름이 돋는 구간이며 군데 군데 로프가 설치 되어 있다.
잠시후 비탐 철조망을 우회하여 3년전에 개방한 황장산 정상에 오르니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다.
이제부터 하산 시작 하여 거의 다왔나 싶으니 다시 816봉이 가로 막는다.
벌써 8시간여의 강행군이지만
날머리 접속 구간 까지 아직 두시간여를 더가야 한다.
다행이 폭염은 아니지만 그늘을 찾어 지치고 지친 몸으로 차갓마을에 도착 하여
버스를 향해 걷고 또걷고 한없이 걸어도 버스가 안보여서 전화를 해보니 우리 일행은 반대방향 으로 한 없이 걷고 있었다. 세상에!
날머리에서 알바를 하다니!
얼마나 더갔는지 월악산 뒷통수가 보이는 단양 최상류까지 간것이다.
지치고 지친 몸으로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하니 버스로 데리러 온단다.
한참을기다려 버스를 타고 다시 올라가 시원한 알탕을 하고
대원들이 맛있게 구워놓은 소고기 스테이크에 지친몸 을 달래며 오늘 산행 의 마침표를 찍는다.
어려운 가운데 서로 독려하고 끌고 당기며 함께한 우리 낭랑백두 18기 대원들께 감사를드린다.
낭랑백두 18기 화이팅!
백두대간46회차2019년7월27일 복성이재~치재~봉화산~광대치~월경산~중재(지지리)
산행거리:13.5km
산행시간:7시간
삼복에 장마철이 겹쳐 장마비 예보중이지만 아침 일찍 비를 맞으며 집을 나선다.
혹자들이 볼때 이 우중에 산행을 가는 미친놈 아닌가 싶을까 뒷통수가 가렵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고속도로를 달려
전라북도 남원과 장수군 군계에 있는 복성이재의
들머리에서 장마비를 대비해 완전 무장을 하고 숲속으로 스며든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능선을 향해 거친 숨으로 빗방울과 땀이 범벅이 된체로 매봉에 도착하니 봉화산 철쭉제가 열리는 철쭉 군락지에 도달 한다.
천생 산여자 김고문님이
우의를 벗어 버리며 그냥 온몸으로 비를 맞는 산행이 너무 좋고 기대했던 상황 이란다.
역시 산경험이 많은 고문님의 충고가 필요한 것, 귀찮아서 그냥 우의를 걸치고가다
얼마지 않아 나도 벗어버린다.
세상에나 이렇게 시원하고
통쾌할 수가?
장마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철쭉 숲을 낮은 자세로 뺨이며
팔뚝을 회초리로 맞아가며 쭈그리고 한참을가니 무릎이 아우성 이다.
까짖것 수십키로 도 갈수 있는데 이까짖 철쭉숲 정도야 못지나 가겠나 를 중얼거리며
앞으로 앞으로....
매봉을 지나
아양면 흥부마을을 안개 속에서 찾아 보며 봉수왕국전북가야기념비가 있는 치재를 지나 사다리재를 오르 내리는 사이에 봉화산 정상에 도착 한다.
운무와 무성한 갈대숲 때문에
조망은 전혀 없다.
다만 맑은날 봉화정에서 지리산 전체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사진만 인증하고 돌아선다.
암릉구간을 힘들게 오르면
광대치이다.
다시 30여분을 오르면 월경산 갈림길에 도착하나 대간에서 약간 비켜나있어서 그냥 약간의 오르내림 을 하며 중재에 도착.
중재에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지지리계곡에 도착한다.
장마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세차게 흘러내리고 하루 종일 비와 땀으로 탱탱 불은 육신을 계곡에 담그니 지나온 고행 길에서의 회한과 온몸을 짖누르던 고통이 씻겨나가며 정신이 환하게 밝아지는 환희가 가득해 진다.
미친놈 같이 빗속을 마냥 걸었던 최고의 보상 인것이다.
이런것 때문에 다음 산행을 손꼽아 기다리는지도 모를 일이다.
장수군 번암면 옥산 가든에서
토종닭백숙과 밑반찬은 근래에 먹어본 식당 음식중에 강추!
다음 연계 산행에서 앙콜을 요청했다.
이렇게 백두대간46회차 산행을 우중에 힘들 었지만
보람되게 끝낸다.
백두대간47회차
2019년8월9일~10일 금요무박산행.
하늘재~탄항산~마패봉~조령제3관문~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
산행거리:18km
산행시간:13시간
경북 문경시 동로면 관음리 소재 하늘재를 들머리로 문경새재를 지나는 대간 능선길로 충남 괴산군 연풍리 이화령까지 이어지는 당일산행 2회차분을 소화 시키는 백두대간 종주 산행중 난이도 최상위급을 말복 하루 앞둔
날 새볔3시에 산행을 시작 한다.
벌써 몇일 전부터 스쿼트를 열심히 하고 육식 등 으로 체력을 비축하고 입산을 하려는데 너무 긴장했나,
갑작스럽게 식도 부분이 타는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건강검진시 역류성식도염이 있다고 약을 처방 받아 먹은후 많이 좋아 졌는데도....
일단 제산제를 먹어 진정을 시키고 어둠을 밝히는 해드렌턴 불빛을 따라 30여분
탄항산을 치고 오르니 땀으로 이미 옷과 얼굴이 축축 해진다.
어두운 조망 없는 숲길을 따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아침식사는 마패봉에서 하기로 하였으나 이미 8시가 지나도 도착을 못하고 허기가 지기 시작하며 체력이 바닥을 치는 사이 맨 후미로 겨우 겨우 마패봉에 도착하니 선두가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며 독려를 해주는데 도시락을 까고 밥을 한술 뜨는데 터억하니 입에 걸리며 목을 넘기지 못 하겠다.
식성 좋은 내가 47회차 산행중 처음 격는 경험이다.
송선배님이 라면국물에 보리밥 한술을 말아 주시는데 눈물겹다.
억지로 간신히 몇모금 먹고 서둘러 일어나 배낭을 꾸리는데 엄청난 회한과 갈등이 밀려온다.
내리막으로 조령3관문을 향하며 머리 속에는 수없는 계산이 시작된다.
백두대간 종주47회 동안 한번도 빠지거나 중도 탈출이 없었는데 이기록을 깨뜨려야 되나?
멀리 앞에 보이는 조령산을 보며 5시간 이상 10km정도를
더가야 할 것인가?
여기서 중탈 할것 인가?
조령3관문에 내려서는 순간
결정했다.
"산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내가 다시 오면 된다.
준비가 덜 된 내탓 일뿐이다.
그리고 나로 인해 대원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
단풍이 예쁘게 들때 쯤,
산행하기 좋은 날에 좋은 사람 몇분과 땜빵하러 와야겠다.
결심하고 중탈을 통보하니 마음이 한결 가뿐 해진다.
하산후 산행팀을 기다리며
총무에게 연락 해보니 중탈의 현명한 판단을 격려 해준다.
전체 하산 예정시간이 2시경 이었으나 5시나 되어서 하산이 종료 되었다.
완주한 대원들이 자랑 스럽고
부러웠으나,
이번의 교훈은 아주 값진 경험 이었던 것이다.
무모하게 산에 도전 했다가 불귀의 객이 될 수 도 있으며
산을 경외하고, 나를 항상 낮출 수 있어야 산이 허락 한다는 것이다.
다 다음주에 진행 될 설악 종주 대청봉,마등령,황철봉, 공룡능선과 희운각대피소 1무
1박3일의 대간 하일라이트로
대간종주2주년 기념산행이
기대된다.
준비를 좀더 철저히 해야겠다.
백두대간48회차2019년8월23일~25일 금요1무1박3일산행
1일차 미시령~황철봉~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1박.
산행거리:18km
산행시간:15시간10분.
2일차
희운각대피소~소청봉~중청봉~대청봉~중청봉~끝청~서북능선~한계령.
산행거리:8km
산행시간:7시간50분.
총산행거리:26km
총산행시간:23시간.
백두대간 산행의 하일라이트!
최고난도에 최초의 박산행이다.
서울을 떠나는30명 대원들의 눈초리와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미시령고개에서3시30분 대장정을 출발 한다.
이번에도 비탐방구간이 미시령에서 마등령까지라서
휀스를 넘어 숲속으로 스며들어 한시간 가까이 치고 오르니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너덜지대 초입에 다다른다.작은 바위덩어리 하나가 웬만한 성인키 만하다.
너덜지대에는 산림청에서 설치한 형광봉을 레턴빛에 의지 하며 조심 조심 오른다.
(국공에서는 못다니게 단속하는데 산림청에서는 형광봉을 친절 하게도 잘 설치
해놨다. 한심스러운 국가 관리들 하고는...)
서너차례에 걸쳐 너덜지대(바닷가 테트라 포트쯤으로 생각하면 딱임)
를 죽을둥 살둥 통과 하니 황철봉(1,389m)에 도착 크게 숨을 몰아쉬고 내리막길에서 너덜을 다시 만나고 1360봉을 지나 다시 너덜지대를 만난다.
저항령을 지나면서 등로는 너덜과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서 연속으로 암릉구간을
통과 한다. 1249 봉에 도착하여 다시 진행 하여 너덜지대를 만나고 이제는 온맘과 육신이 너덜 너덜 해질 때쯤 마등령(1326.8m)에 도착 한다.
여기에서 부터 가보지 않은 사람은 볼 수 없는 엄청난 파노라마가 눈앞에 나타나며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서20여분 내려오면 비탐구간이 끝나는 마등령삼거리에 도착 하며 국공단속에 한시름 놓고 마음이 편해진다.
자~이제 오늘의 하일라이트 공룡능선에 들어선다.초입 부터 오르락 내리락 내내 돌길과 로프를 타고 가는 길이 자주 나온다.
약 십년전 나홀로 서북능선을 통해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비선대,설악동으로 의 기억을 찾으려 했으나 그때는 산행의 고단함이나 무릎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참으로 젊은 날의 의지 였던것 같다.
이제는 공룡능선의 통과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리나 시간을 초월한 초로의 산객 일 뿐이다.
마등령에서 완전히 지친상태로 진행 하기에 잠시 가고 쉬고를 반복하며 오르내림이 20여개 이상이라나 어떻다나,
하지만 공룡능선길 내내 감탄과탄성 을 자아내는 비경으로 가던길을 멈추고 뒤돌아 보고 또돌아 보며 내 생전에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나이에 대한 회한이 밀려 온다.
오후6시30분에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여 선두가 준비한 저녘식사를 한다.
대피소내에서는 일체의 음주뿐만 아니라 술냄새 나는 사람도 입실을 안 시켜 준단다.
그래도 우리는 대피소 직전에서 멋있게 마시고 회포를 풀었다는 사실!
국공 이놈들은 몰랐을거라...
희운각에서 1박하고 새볔2시에 기상하고 배낭을 챙겨 중청을 향한다.
다들 알겠지만 돌길과 철재 다리를 고도1000m정도에서 1700m까지 두시간 정도를 치고 오른다는것은
입에서 단내 뿐만 아니라 어제15시간 산행한 몸으로 오르려니 구토증으로 신물이 나온다.
소청에 다다르고 연이어 중청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은
한곳에 모아 두고 스틱만 가지고 설악의 정상대청봉(1,707m)에 오르니 저멀리 동해에서 검붉은 태양이 솟아 오른다.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구간 구간과 가슴 속에서 피끓는 감동이 밀려와 울컥 목이 메인다.
함께하는 우리 대원들과 가이드,산악대장등 준비에 열심을 내어준 한사람 한사람에게 감사함을 드린다.
이제 중청으로 내려와 나머지 식사를 더하고 국공 몰래 반주도 한잔 더한 후
서북능선을 통해 한계령을 향한다.
여전히 지친 몸으로 약 5시간 정도 산행을 더해야 한다.
이제는 오르막을 만나던 내리막을 만나던 한걸음 한걸음이 녹초로 이어진다.
탈진, 체력의 한계,
5분 걷고 1분 휴식,그래도 날머리로 거리를 좁혀간다는 마음 으로 다리를 띤다.
드디어 한계령 삼거리 아직도 한계령 까지는 1시간30분정도 소요 된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본다.
설악의 미시령,너덜지대,황철봉,공룡능선,대청봉,서북능선을 우리 인간 들이 맘대로 유린 하였으니 너희들이 한계령까지 맘대로 나가나 봐라 하고 마지막 봉우리를 넘을 때 쯤에는 설악에대한 경외감이
들었다.
날 머리에서 백두대간을 조기 완주한 대원의 축하가 있었고.
산행후 설악 온천에서 피로를 날려버리는 목욕을 하고
대간종주2주년 기념으로 대포항횟집에서 행사를 마치고 서울에도착 하니 10시를 훨씬 넘긴다.
앞으로 장시간,장거리 산행은 나의 등력을 고려해 봐야겠다.
추가:
뒷풀이후 대원들의 90%정도가 식중독으로 큰 고생을 하는 것도 걱정되며 교훈을 삼아야
겠다.
백두대간49회차2019년9월20일~21일 금요무박산행
눌재~밤티재~문장대~신선대~천왕봉~상오리
산행거리:17.5km
산행시간:10시간20분
경북상주시 눌재에서 새볔4시에 입산을 시작한다.
초가을 이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싸늘 하지는 않다.
당일 산행도 가능한 거리 지만
무박으로 산행을 시작 하는 것은 백두대간 마루금을 연결하는 일부 구간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자연생태계 보호라는 구실로
비탐방구간으로 묶어 위반시에 과태료부과 및 여러가지 장애물,CCTV, 가시철망 등으로 막아 백두대간마루금을 짤라버려, 대간종주 산악인들을 아쉽게 하니
불법을 무릅쓰고 국공단속반과 숨박꼭질을 하거나 철조망 개구멍을 기거나
뛰어넘으며 대간마루금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하나의
장애물에 봉착 한 것은 가을이 되면서 임산물(송이버섯,능이버섯등)
각종약초의 채취를 현지인들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찰을 받아
온 산에 입산금지 프랭카드와 순찰반으로 지키며 대간인들의 입산을 강력하게 막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입찰을 받았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산이라는 산은 온통 빨래줄 같은 줄로 칭칭 동여 메어 흉물
스럽기가 그지 없다.
아직 캄캄한 새볔에 해드레턴에 의지하며 늘재에서 1시간30분여 만에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밤티재까지 헐레벌떡
도착 한후 또한번 철조망을 뛰어넘고 나와 밤티재 철조망을 우회하여 문장대를 향한 입산을 시작 하는데 갑자기 지나던 차에서 사람이 나와 소리 지르며 내려오라고 아우성을 친다.
일부 인원은 그대로 숲으로 스며들고 13명정도가 도로에 내려오니 그사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여 임산물 채취금지 프랭카드를 단 트럭이 싸이렌을 울리며 요란스럽게 오더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우리를 도로 아래로 몰고 내려간다.
팀장이 버스를 부를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대원 한사람이
협상을 한다. 입산금지 지역에 안들어 갈터이니 우리를 정식 등산로인 속리산화북분소 까지 태워달라고 협상 성공하여 트럭 뒷칸에 타고 속리산화북분소 입구까지 도착
대간산행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겼다.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하며
국립공원과리공단 단속팀 외에
현지인들의 집단이기로 또하나의 장애물이 생긴것이다.
화북분소에서 문장대(1,054m)까지 바닥에서 약 두시간 반동안
심리적인 아쉬움이 큰지
실바람 하나 불지않는 오름산행에 진이 다빠지는 듯하다.
문장대 쉼터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밤티재에서 헤어졌던 일행들이 약간 늦게 와서 합류하고 문수봉(1,027m)~신선대~비로봉(1,032m)~천왕봉(1,057.5m)속리산 최고봉까지 3.4km를 찍고 상오리 장각동
까지 약3시간 동안 지루한 하산을 하고 올해 마무리 알탕으로 모처럼 개운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백두대간 산행 50여회를 하는 동안 한번도 쉬웠던 산행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무릅통증으로 아주 많이 고통을 격으며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보법이 굉장히 중요함을 느끼며 보행시 체중 이동없는 보법과 이번에 느낀, 몸으로 걷는것이 아니라 다리로만 걷는 보법을 시행해 본결과
만족 할 만한 해답을 찾은것 같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간 완주시까지 보법을 완성 해 봐야겠다.
50회차 없음
백두대간51회차 금요무박산행
2019년10월25일~26일.
성삼재~노고단~돼지평전~임걸령~삼도봉~화개재~토끼봉~연화천대피소~형제봉~벽소령대피소~의신
산행거리:25km
산행시간:11시간
지리산종주의 시발점
성삼재를 3시30분에 도착 하니
서울의 날씨와 판이하게 안개비가 사방을 뿌옇게 흩날리며 오늘 장거리 산행의 험로를 예고 한다.
일기예보에는 비 예보 없이 날씨가 맑음 이었는데,당황하며 우중산행 채비로 들머리에 든다 .
노고단대피소까지 35분정도.
엄청 빠른 속도로 주파하니
자신감이 충만하며 잠시의 쉴 틈도 없이 임걸령을 향한다.
너무나 많은 종주산객들이 다니는 곳이라 능선은 이미 고속도로 가 되어 있고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으나 그저 산행 할 만 하다.
임걸령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삼도봉까지 약간의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여명을 지나쳐
주위가 밝이져 온다.
온몸이 열기가 오르지만
약간의 안개비와 차가운 바람에 체온이 떨어지며 잠시만 서있어도 추위가 밀려오고 반장갑 때문에 손가락 끝에 감각이 전혀 없어질 만큼 시려온다.
한겨울의 채비가 아쉬웁다.
다음 산행 때는 무조건 겨울 채비여야 할 것 같다.
회개재의 급 내리막을 내려와
토끼봉에 이르러 아침을 먹는데 다운파카를 입었지만 한기에 떨며 식사를 마치고 급하게 등로길에 올라 체온을 올리며 연하천 대피소를 향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늘이 쾌청하게 밝아지며 지리능선 에서 만 느낄 수있는 산그리메며 운해의 장관이 발길을 늦추게 한다.
다시 표고차가 있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오늘의 하산 지점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여 의신방향 으로
장장3시간 정도의 하산을 시작한다.
오늘의 의신방향 하산 길은
긴 장거리 산행의 보너스 인듯
화려한 단풍과 인적드문 계곡을 따라 하산 하며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긴 하산 끝에 의신마을에 도착 하였으나 버스가 보이지 않아
전화를 해보니 마을을 벗어나
1km 정도거리에 주차 되어 있단다.
장거리 장시간 산행에 지칠대로 지쳐있는데 왜 이지?
마을 주민들이 마을에 관광버스를 못세우게 한단다.
힘들고 지쳤지만 완주의 기쁨이 분노로 바뀌는 순간이다.
성수기도 한참 지난 이시점에,
이제 시골 인심이라고 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집단 이기주의 만 팽배한 촌 분들에게 상스러운 생각이 든다.때묻지 않은 지리산 심심산골에 더러운 이기심과 욕심으로 가득찬 촌놈의 새끼 들만
득시글 거린다고...
덕분에 후미 기다리며 막걸리로 화풀이 하다 술만 취해버렸다는...
지리산 장거리,장시간 산행에서
모처럼 선두를 탈환 했다.
그동안 무릅통증의 해결방법으로 스쿼트,실내싸이클 등을 2개월 여 집중하여 무릅및 허벅지 근육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본것이다.
오르막에서의 보법과 오랜 대간산행의 경험이 이제야 비로소 나만의 보법을 완성시키는 단계 인 것 같다.
뚜벅 삿갓님이 나보고 뽕 맞아냐고 할 정도로 펄펄 날랐던 산행 이었다.
양재에 도착 양재지맥에서 14명으로 성황리에 뒷풀이 를 끝냈다.
이제 나도 대간체질로 거듭나고 있나보다.
다음산행이 벌써 기다려진다.
백두대간52회차2019년11월8일9일 무박산행
작은차갓재~대미산~포함산~하늘재
산행거리:24km
산행시간:12시간
언제나와 같이 밤11시30분 양재를 출발하여 문경의 생달리, 작은 차갓재에 도착,산행장비를 챙겨 새볔3시30분에 어둠을 밝히며
장거리 산행을 시작한다.
대간 능선에 오르기 위해 가파른 고개길을 찬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오르니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40여분을 오르 내림을 하면 또 다시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이 나오는데
어찌된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중간지점 표지석이 두개이다. 하나로 통일 시켜야 할텐데 이것 하나도 통일이 안되니 남북통일은 물론 국민들의 좌파,우파 통일이야
진정으로 요원 할 것 같다.
그렇다 치고 다시 986봉을 지나고 90분 정도 오르 내린 끝에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이번 산행의 가장 높은 대미산(1,115m) 정상에 도착한다. 지나온 등로는 어두운 가운데 좌우 조망 전혀 없이 그저 무념무상으로 어둠을 걸으며 무거워지는 눈꺼풀로 몇차례 미끄러진다,
또한 발목까지 덮이는 낙엽과 낙엽밟는 소리가 이렇게나 시끄럽구나 하며 하염없이 걷기만 한다.
대미산에서 40여분 진행하면
부리기재에 도착 다시 20여분
오르면 1062봉이고 다시 35분여 진행 하면 꾀꼬리봉 갈림길을 지나 너덜지대,잡목지대,838봉,
꼭두바위봉에 도착,843봉 전에 로프지대, 809봉 지나 관음리 돌탑,899봉,888봉을 지나
941봉에 도착 여기서 부터
조망이 열리며 백두대간 능선길 다운 경치가 보인다.
조금 내려가면 마골치, 여기 까지가 국공에서 지정한 비탐방 구간이다.
이제부터 네 다섯 차례 공포의 오르 내림을 반복하며 입술에서 쌍시옷이 저절로 나오는 험한 오르막을 지나면 포함산(961.7m)봉에 도착한다.
하늘재까지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급경사를 50여분 동안 진땀을 흘리며 내려가 하늘재에 도착 한다.
오늘은 모든 대원들이 유달리 힘들어 한다.
원인을 찿아보니,
물론 24km를 새볔3시30분 부터 오후3시30분까지 12시간에 걸쳐
장거리,장시간 산행했던 탓도 있지만 설악산 이나 지리산 같은 큰산은 큰산 답게 잘 정비된 등로를 완만하게 오르고 완만하게 내려 가므로
몸에 무리가 작지만 이번 산행같이 작은산과 작은산으로 이어지며 발목까지 빠지는 낙엽속에 어떤 장애물이 있을지 몰라 더욱더 긴장하고 업 다운이 연속되는 산행 이야 말로 체력소모가 엄청차이가 난다는 경험을 얻은 것이다.
남자대원들 조차도 입에서 단내가 날정도 라는데
하물며 여자대원들은 어땧을까?
완주해준 여자대원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나는 이번에도 아픈 무릅을 끌고 선두로 나선 것이 나름
자랑스럽다.
완주까지 이제 다섯차례 남았다.
화이팅을 외쳐본다.
화이팅!
백두대간53회차 2019년11월23일 당일산행
눌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할미통시바위갈림길~밀재~삼송리
산행거리:18km
산행시간:8시간
모처럼 당일 산행으로 진행한다.
동절기 짧은 해 시간을 생각하면 바쁘게 빠른 산행이 예상되며 오늘은 엄청 빠른 산행이 되어야겠다며 벌써 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늘재 200여m 고도에서 청화산(984m)까지 고도차700m를 2.2km거리 로 치고 올라야 된다.
오늘은 왠일인지 선두가 재빠르게 달리는 모습에 맥이 빠지며 시동이 전혀 걸리지 않아 죽을둥 살둥 초반 부터 입에서 단내가 날정도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내가 과연 백두대간 졸업에 가까운 경력자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반문하며 거의 두시간여 만에 청화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선두그룹은 벌써 달려 나가 버렸다.
이곳도 만만치 않은 대간길이다.
암릉을 지나고 다시 암릉을 만나 로프구간과 암릉을지나 급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암릉을 오르고 갓바위재를 지나 헬기장, 조항산 못미처 아슬아슬한 암릉을 조바심으로 오르니 조항산 정상 이다.
여기서 조금 내려가니 찬바람이 강하게 몰아치지만 산행대장님의 다양한 경험에 의해 바람 한점 불지 않는 따뜻한 장소를 잡고 늦은 점심식사를 하니, 모처럼 떨지 않고 안락한 점심을 즐긴다. 조항산~고모치구간을 낙옆으로 깊게 덮여 있는 위험한 내리막을 내려 고모치~할미통시바위갈림길 까지 진행후 밀재 구간 까지
오르 내림으로 세차례 정도 진을 빼고 밀재에서 좌측으로 하산
계곡을 따라4km 하산 하며 날이 저물어 해드렌턴에 의지 하며 삼송리 까지 내려간다.
마을의 개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면
30분 정도면 버스에 되착한다니 그말이 딱 맞는다.
하산후 저녘겸 뒷풀이후 양재에 도착하니 밤10가 된다.
오늘은 산행 시작후 약2시간여를 힘들게 힘들게
하였으나 몸이 적당히 적응을 하고 나서는 날머리 도착 할때까지는 그런대로 잘 이겨 냈던것 같다.
대간산행은 거져가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다.
백두대간54회차
2019년12월13일~14일 무박산행
육십령(734m)~깃대봉(1,101m)~민령~영취산(1075m)~중고개재~백운산(1,278m)~중재(755m)지지리.
산행거리:21km
산행시간:10시간
서울 양재를 밤11시30분에 출발하여
들머리 육십령에 도착하니 새볔3시30분이다.
예상과 달리 한겨울 새볔의 차가운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늘 대간산행의 험로를 예고한다.
우의,렌턴등 여장을 챙겨 입산을 한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르며 함께하는 동지들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어찌 이런 고생을 마다 하지 않고 저리 열심히 할까?
더더군다나 여성대원들은 무엇 때문에 이런 고행을 할까?
중독도 이런 중독이 없는것 같다를 되뇌이며 캄캄한 산중의 차갑고 세찬 비바람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옮긴다,
오늘은 장시간의 야간산행에서 힘듬과 졸음을 쫒기 위해
나의 일생을 처음 부터 복기 해보자 생각으로, 옛기억을 더듬으며 산행하기로 마음 먹는다.
역시 생각대로 정신을 집중하니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게 무난히 진행 되지만,
목디스크 후유증 때문인지 왼쪽 어깨가 못견디게 아파 배낭끈을 살짝 걸치기만 하고
억지로 참으며 계속 전진한다.
다음 산행에서는 목을 좀더 잘 달래서 와야 한다고 다짐한다.
어느덧 깃대봉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대체적으로 육산에다 약간의 오르내림으로 완만하게 능선을 우회하거나
하여 크게 난이도는 없는 편이다.
덕운봉을 지나 영취산은 오르막등로이나 대간이니까 이정도는....
오늘의 최고봉 백운산(1,278m)에 오르니 넓은공터와 함께 정상석이 우뚝하다.
흐린 날씨지만 저멀리 산그리메로 지리산 천왕봉이 아스라이 신선계와 같이 보여주며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고봉에 올라야만 볼수 있는 황홀경이다.
백두대간 완주의 마지막 목적지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보니 지나온 대간길이 뇌리를 스친다.
한참을 머물며 배낭털이를 즐기고 중고개재를 향해 급경사
내리막으로 한참을 내려오고
또다시 중재에서 임도를 따라
목적지 지지리에 도착한다.
무박의 장거리 장시간 산행에 온몸은 천근 만근 무거우나
짜릿한 근육통의 희열에 중독 된 듯 오늘도 한구간의 대간에 선을 긋는다.
이제 대간 완주에 두구간만 남았다.
지리산 천왕봉에 방점을 찍는 순간까지 좀더 차분하게 준비하여야 겠다.
백두대간55회차2019년12월27~28일 금요 무박산행.
피재(947m)~건의령~푯대봉~한의령~구부시령~덕항산(1,072.5m)~환선봉(지각산1,081m)~자암재(910m)~귀내미골 하산
산행거리:19.82km
산행시간:9시간40분
양재를 출발하여 밤을 달려 해발947m피재에 도착 하니 온도계가 영하6도를 가르키니 체감온도는 아마 영하10도 이하 쯤으로 찬바람이 뼈를 파고든다.
우린 이미 지난겨울 대관령에서 영하25도에 체감 영하 30도 이하를 뚫고 대간능선을 달려온 절정의 고수들......
이젠 강추위쯤은 두렵지 않다.
오늘 이 구간은 언제나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구간으로 눈산행을 기대 했으나 눈은 없고 찬바람만 휑하니 불어온다.
또한 이번 구간은 해발 900m에서 1,100m 사이의 육산으로 고도 차 가 작지만 뒷산 같은 고개, 30여개를 오르내려야 하므로 꽤나 지루하고 마지막에는 높은 오르막 두개를 올려야 하므로
난이도는 낮으나 역시 백두대간 이니까로 위로 삼아야 한다.
피재, 삼수령이라고도 불린다
"한강,오십천,낙동강". 강세개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건의령까지 한참을 오르니 2년전 강릉,삼척 대형 산불화재
로 산야가 온통 타버리고 아직도 그잔재가 남아 있으며 새로이 이식한 작은 소나무 그루들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산림을 복원 하려면 수십년이 족히 걸린다는데 대간 산행하는 우리 부터 산불을 조심 해야겠다고 다짐 해본다.
푯대봉 쯤에 다다르니 동쪽에서 여명이 밝아 온다.
항상 느낌이지만 태양이 떠오를 때 쯤에는 언제나 세찬 바람이 함께 한다는 것을 이제는 경험으로 깨우친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육산 이라
모처럼 편한가 싶더니 갑자기 동고서저 형의 능선 절벽으로 깍아 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옆에끼고 수km 를 모골이 송연하게 느끼며 가다 보니 저아래 환선굴 출입구와 모노레일이 보인다.
덕항산을 지나 환선봉,
한참을 내리막 과 오름을 반복하며 진행하여 자암재에
도착하고 날머리 귀내미 마을로 내려간다.
오늘은 송년산행으로
북쪽의 돼지 정은이 보다 더 통크게
찬조하신 백두대간9회 완주의 전설, 7학년3반 배연정 여사 덕분에 강릉 옥계해수욕장의 횟집에서 멋드러진 송년 만찬을 즐기고 서울로 향한다.
이제 오랜 대간종주의 마지막 구간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
단 한구간 만이 남았다.
2020년1월11일 2년6개월
56차 완주산행, 유종의미를 거둬야겠다.
백두대간56회차 졸업산행 - 2020년1월10일,11일 무박산행.
지리산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대피소~거림
산행거리:21km
산행시간:12시간
2017년8월26일 진부령을 출발한 백두대간 남진 종주대
거인산악회 낭랑백두18기 로서 장도에 올라 2년6개월여에 740km대장정의 마무리, 지리산 천왕봉 구간에서 그 종지부를 찍는다.
새벽4시, 오늘 따라 하늘은 맑고 보름 달무리가 휘영청 밝다.
겨울의 한가운데 답게 찬바람은 매섭게 불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1,915m천왕봉을 향하여 4시간 이상을 곧장 치고 올라야 한다.
몇차례 지리산 종주에서 항상 날머리로 급경사를 내려오며
나는 죽어도 여기서 거꾸로
천왕봉은 안오를 것이라 다짐 했었지만 대간 마지막 구간이라 어쩔 수 없이 어둠을 밝히며 입에서 단내가 날만큼 오르막을 오르고 또 오른다.
역시 새볔산행 이라선지 밝은 능선을 보며 오르는것 보다는 수월하다.
천왕샘쯤에 이르니 먼동이 떠오르며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포기 해야지만 이곳에서의 일출도 나름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아침 간식으로 메생이 떡국을 끓여 먹고 다시
심기일전 공포의 철계단을 올라서니 바로 눈앞에 천왕봉이 우뚝하다.
대간종주의 하일라이트 천왕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대간 마루금의 마지막 능선연결점 세석대피소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군데 군데 눈과얼음이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장터목대피소를 지나 백두대간 종주 대장정의 최종 연결점을 찍는다.
다 이루웠다!
지금까지 함께 달러오며 느껴온 해와달,바위와 흙, 숲의나무,
구름과바람, 비와눈,그리고 대원들의 수고와 땀을 생각하니 벅찬가슴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세석대피소까지 이르니 선두와 후미가 많이 떨어져 있다.
여기서 지원 나온 대간20기 대원들의 맛있는 오뎅탕을
먹고 거림을 향하여 6km의
지루한 하산이 시작된다.
하산후 식당에서 백두대간 완주 종산제와 졸업산행 기념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처음 출발할때 다짐으로
대간완주시 까지 한차례의 빠짐없이 종주를 끝낸다면
내인생이 결코 큰 역경이 없이
잘 살았다고 자부 할것이라 다짐 했듯이 전구간 무탈하게
빠지지 않고 달려왔음을 하나님께 감사 하며
또다른 나의 버킷 리스트를
향해 도전의욕을 불태워 본다.
2020종산제겸 졸업식 인사말 - 2017년8월28일 진부령을 출발 하여 오늘2020년1월11일 까지 약2년6개월에 걸쳐 백두대간 마루금 740여km를 달려 왔습니다. 달려온 거리로 치면 도상거리 를 포함 들머리,날머리 를 합하면 약1,200km이고 서울에서 들머리,날머리 까지 버스 이동거리 까지 포함 하면 족히 수천km는 될겁니다.
먼저, 여기 까지 보호하고 이끌어 주신
보이지 않는 손길에 큰 감사를 드리고
지금 까지 높고 낮은 마루금을 땀흘려 오르 내리며 서로 이끌어주고
배려하며 여기까지
무탈 하게 완주해 주신
낭랑백두18기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존경과 찬사를 드립니다.
뒤돌아 보면, 우리산행의 모든 일처리와 가이드로 항상 즐거움을 선물 하던 정재일 총 무님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너무나 아쉬운 도중하차 했던 일과
함께 산행 했던 산우중에 병마로 운명을 달리한 대원님도 계셨고, 또한
사고로 몸을 다치시거나
몸이 편찮아서 이자리에 참석치 못한분도 계시지만,
여기 계시는 모든 분 들께 백두대간 완주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는 백두대간 종주라는 목표 아래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완주의 자리에 섰습니다.
여기서 낭랑백두18기 대간 완주에
멈추지 않고
우리의 끈끈한 동지애로
앞으로도 산행을 포함한 인생 여정에서도
늘 함께하며 서로를 의지하는
동지로서 살아 갈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다시 한번 깊이 머리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정재일 총무님의 후임으로 임시 총무로 완주까지 수고해주신 허접몽 총무님께도 감사드리고,
항상 인자하고 능수능란한
산행으로 이끌어주신 석천산개살구 팀장님과 산행대장으로 수고해주신 천덕봉 김말룡대장님, 가이드여러분들....
자치회 우보 총무님.부총무로 도와주신 빗자루님, 파랑님께도 고마움을 드립니다.
알게 모르게 뒤에서 도와주신 고문님들께도 감사드리고,
그리고 호명해 드리지 못한 모든 분들께도 이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이자리를 빛내기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종산제및 졸업산행에 대한 인사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낭랑백두18기 여러분 존경합니다. 자치회 회장
허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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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땜빵산행!
2019년10월9일
산행지: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조령3관문
산행거리:12km
산행시간:약6시간30분.
지난8월9,10일 47회차 무박산행
하늘재~조령제3관문~이화령
구간에서 삼복몀천의 더위와
역류성식도염의 발병으로 하늘재~조령3관문에서 대간산행 최초로 탈출을 기록 하고 마음의 짐이 항상 부담 스럽던 차에 9일 한글날인 공휴일을 택해 대간총무 우보,삼도봉,산머루,그리고 지인 최회장님의 동참으로
자차로출발,
산행을 시작한다.
이화령을 들머리로 삼도봉이
날머리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고도를 약600m정도를
조령산 까지 약1시간에 걸처
올리는데 하늘은 맑고 바람은
냉장고 바람같이 시원하여
산행하기는 최고의 여건이다.
그래도 언제나 오르막은 힘들고 어려운것,
숨을 몰아쉬며 조령샘에서 갈증을 달래본다.
이구간은 대간길 중에서 가파른 암릉과 급경사의 계단으로 이뤄져서 악명높기로 유명한 구간이다.
막상 땜빵산행으로 와보니
지난번 산행때 폭염과 위통속에서 탈출하지 않고 그냥 진행 했었더라면 큰 댓가를 치뤘을거로 예상되어
참 다행스럽다.
크고 작은 암봉을 로프에 의지 하고 오르고 때로는 고꾸라질듯이 하강하고, 직하강에 가까운 계단길을 내려오며 무릎에 가해지는 고통에 절절매며 크고 작은 암봉을 몇차례나 지나 신선암봉에 도착하여 약간 늦은 점심으로 소고기육사시미에 야관문주로 허기를 달래본다.
다시 몇차례 인지 모를 오르고 내림 끝에 깃대봉에 도착 하니 삼도봉이 반갑게 맞이하며 문경사과를 내밀어 감사하게 갈증을 달랜다.
다시 급경사를 내려 조령관문에 도착 하며 차량까지 2km를 걸어
삼도봉의 운전으로 서울대입구 박막례청진동해장국집에서
뒷풀이 로 마무리 한다.
함께 동행 해준 네분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며 땜빵산행기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