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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쑨잉샤(Sun Yingsha. 孙颖莎)는 2019년 부다페스트(Budapest)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중국 여자 선수들 중에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이 없는 유일한 선수였습니다. 왕만위(Wang Manyu. 王曼昱) 역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은 처음이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는 이미 지난해 할름스타드(Halmstad) 대회부터 출전했습니다. 쑨잉샤는 3월 초(2/28~3/3)에 있었던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The Marvellous 12)에서 2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8강전 왕만위 VS 쑨잉샤)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이번 대회 여자 개인단식 다크호스(Dark Horse) 중 한 명이었습니다. 비록, 세계선수권대회는 첫 출전이었지만, 그동안 월드투어및 자국 슈퍼리그(CTTSL)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입상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쑨잉샤는 8강전 패배로 아쉽게 입상(入賞) 하지 못했습니다. 쑨잉샤는 16강에서 북한 차효심(Cha Hyo Sim)을 4-0(11-7, 11-3, 11-3, 11-7)으로 이기고 8강에 올라, 8강에서 중국 왕만위에 2-4(11-9, 10-12, 21-19, 11-6, 9-11, 11-8)로 패했습니다. 쑨잉샤는 왕만위만 이겼다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에 바로 개인단식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왕만위가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쑨잉샤는 4게임까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5게임을 11-9로 따내며 한 게임을 따라붙었지만, 6게임을 8-11로 내주며 결국 2-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쑨잉샤는 이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왕만위를 상대로 4전 2승 2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고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왕만위는 8강에서 쑨잉샤를 이기고 4강에 올라, 4강에서 첸멍에 0-4(11-5, 11-7, 11-5, 11-8)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쑨잉샤 성공적 활약
(출처 : 시나닷컴)
쑨잉샤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개인단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일단, 넌 차이니스(Non Chinese) 플레이어와의 맞대결에서 4전 전승을 거두었고, 자국 선수인 왕만위에게 패했습니다. 특히, 여자 개인단식 본선 3라운드 32강에서는 일본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를 4-1(11-6, 11-9, 11-9, 13-15, 11-2)로 이겼습니다. 이토 미마는 중국불패(中國不敗)에 도전하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지만, 공교롭게도 중국 출전 선수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쑨잉샤(2000년 11월 4일 생)에 패해 조기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일본 여자 출전 선수 중에 가장 나이 어린 18살 이토 미마(2000년 10월 21일 생)가 자신보다 나이가 더 어린 18살 쑨잉샤에 패했습니다.
18살 동갑내기의 맞대결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단식 32강전 쑨잉샤 VS 이토 미마)
(출처 : 유튜브)
쑨잉샤와 이토 미마의 32강전은 쑨잉샤의 완승에 가까운 승리였습니다. 쑨잉샤는 경기가 시작되고 1, 2, 3 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쑨잉샤는 4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3-15로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다음 게임을 11-2로 따내며 승부를 매조지었습니다. 수차례 중국 주전 선수들을 패배로 내몰았던 이토 미마의 날카로운 백핸드도 쑨잉샤의 우월한 힘과 회전 앞에서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었습니다. 쑨잉샤는 경기 내내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이토 미마를 압박했고, 결국 넌 차이니스 최고 우승 후보였던 이토 미마를 조기에 탈락시키며 16강에 올랐습니다.
쑨잉샤 - "오늘 승리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한다. 이토 미마는 현재 중국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고, 나는 그녀와의 경쟁에 최선을 다했다. 나는 어제저녁부터 경기를 준비했다. 중국 탁구협회 류궈량 회장과 리쑨 코치가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오늘 경기에서 침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솔직히, 경기 내내 긴장했다. 나는 '승리'라는 한 단어만 되뇌었다. 나는 어제저녁 11시 30분까지 경기를 준비하고, 오늘 필요한 몇 가지 키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자러 가기 전에 컴퓨터 게임을 2번 하고, 틱톡에서 잠시 재미난 영상을 보았다. 나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리쑨(중국 대표팀 코치) - "오늘 쑨잉샤의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 몇 가지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작전을 매우 확실히 수행했다. 이 점은 어린 선수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토 미마는 지금까지 중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아주 강했다. 그녀는 여러 번 승리했다. 그녀의 플레이 스타일은 독특하고, 특히 첫 3번의 스트로크가 매우 힘이 있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현재, 이토 미마가 중국에 어떤 존재인지는 경기 후, 쑨잉샤와 리쑨 중국 대표 팀 코치의 인터뷰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쑨잉샤는 비록 첫 출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에서 입상에 실패했지만, 중국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이토 미마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두며 차세대 영건으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쑨잉샤는 이번 승리로 이토 미마 상대 역대 전적에서 3전 2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쑨잉샤는 주니어 시절 이토 미마에 한번 패하긴 했지만, 성인 대회에서는 2전 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쑨잉샤 첫 금메달
(출처 : 시나닷컴)
(출처 : 시나닷컴)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복식 결승전 쑨잉샤, 왕만위 VS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출처 : 유튜브)
쑨잉샤는 비록 개인단식 입상은 실패했지만, 왕만위와 함께 출전한 여자 개인복식은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쑨잉샤, 왕만위는 4강에서 중국 첸멍, 주위링 조를 4-3(11-3, 11-9, 9-11, 6-11, 11-6, 9-11, 11-5)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일본 이토 미마, 하야타 히나 조를 4-2(8-11, 3-11, 11-8, 11-3, 12-10, 11-8)로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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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무서운 케릭터 순잉샤... 순둥이의 얼굴로 얼음같이 차가운 공격을 날립니다 ㄷㄷ
류스원같이 경험이 쌓여..10년 쯤 뒤에 긴머리가 궁금합니다..
@빠빠빠 약간 다른 종류의 사람같은데요. 쑨잉샤는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을 듯해요^^
우리나라는 언제???
2018 스웨덴 오픈에서 딩닝이 이토 미마에게 4:2로 졌던 경기를 본 직후 이번 세탁에서 순잉쌰와 이토의 경기를 봤더니 더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고 재밌었어요. 강추^^
선수층이 두꺼운 중국이 부러울 따름이네요
무서운 10대의 후계자.. 기대됩니다.
쑨잉샤 너무 귀엽!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중국내 1.5군의 레벨을 적당히 유지하고 있기에..어느 순간에 치고 올라올 듯 합니다.
왕만위와 상대전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군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선수층에서부터 중국은 당연하고 일본에도 상대가 되지않는데 이정도 성적을 내는 것만해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대단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