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맷돼지가 가장 좋아하는 작물이 옥수수다. 맷돼지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다 좋아한다. 대부분 농촌에서 옥수수를 심었다가, 맷돼지에게 당하는 일이 흔하다.
맷돼지를 막기 위해 설치한 그물이나 담장 같은 것으로는 힘들다. 처음에는 돌아갔다가 다시 찾아와 한 순간에 박살을 낸다.
시에서 지원해주는 전기 철조망을 설치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처음에는 놀라서 달아나지만, 다시 찾아와 고통을 이겨내고 농작물을 초토화 시킨다. 맷돼지에게 전기 철조망 정도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람이 다치는 수가 더 많다.
농작물을 보호하는 방법은 맷돼지를 없애는 것 뿐이다.
맷돼지의 번식 속도는 놀랄 만큼 빠르고 성장 속도도 경이적이다.
맷돼지가 습격 할 때는 단체로 한가족이 들어와 밭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나도 맷돼지에게 피해를 본 사람이다.
인터넷으로 옥수수를 팔기 위해 직접 심었다가, 밭의 90 프로 정도는 망가졌다.
그렇지만 망하지는 않았다. 조금 벌었다.
그 이유는 옥수수의 생산비가 너무 저렴하여 인터넷의 소비자가의 100 분의 1 밖에 되지 않기에 꽤 많이 벌었다. 나는 이미 맷돼지에게 당할 줄 알고 내가 팔수 있는 양의 10배를 심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씨앗을 심고, 무릎 정도 자랄 때까지 잡초 제거와 중간에 질소 비료만 두 번 뿌려주면 된다. 할 일은 수확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다.
옥수수는 새벽에 해 뜨기 전에 따서 냉장실에 바로 보관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옥수수의 질 좋은 탄수화물이 변해서 맛이 없어진다.
옥수수는 새벽에 따서 바로 삶아서 김치냉장고에 집어넣으면 겨울까지 먹을 수 있다. 냉동을 해도 되는데 맛이 김치냉장고에 비해 떨어진다. 삶을 때 유의할 것은, 옥수수 수염과 껍질 한 꺼풀과 같이 삶아야 한다. 옥수수 수염과 껍질의 좋은 성분이 맛을 좋게 한다.
그리고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조금 더 끓여서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옥수수 수염차가 된다.
옥수수는 쌀과 밀을 압도하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과 열량이 최고다. 또한 짧은 수확기간이 장점이다. 병충해도 없다. 다만 옥수수는 지력을 많이 빼앗긴다.
지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옥수수를 심고나면 콩을 심으면 된다.
슈퍼 옥수수는 유전자 변형 식품의 한 종류로써 옥수수의 유전자의 형질을 변형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지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옥수수이다. 옥수수 유전자가 조작된 특성에는 해충 저항성, 제초제 저항성이 있다. 슈퍼 옥수수는 현재 미국, 남아프리카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스페인, 체코, 포르투갈, 그리고 독일에서도 제한된 양으로 재배되고 있다.
보통 사료용으로 많이 재배되는데, 상당히 위험하다. 유전자 변형이라는 것은, 동물과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가 않다.
옥수수로 나이지리아의 추장이 된 옥수수 박사 김순권은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1976년 우리나라 기후와 땅에 최적화된 슈퍼 옥수수 '수원19호' 개발에 성공하여
가난한 우리나라 농민들에게 옥수수 풍년으로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나이지리아로 떠나 말라리아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척박한 아프리카 오지에서도 열매를 맺는 새로운 품종의 옥수수를 개발해서 아프리카 식량난을 해결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김순권 박사께 경의를 표하며 명예 추장으로 받들었다.
옥수수 재배 지역은 열대 지방부터 한냉지역을 제외한 육지의 대부분이다.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작물이다.
김순권 박사의 옥수수가 북한에 가서, 많이재배되고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서 벗어 나기를 희망한다.
옥수수 품종 중에서 미백 1호, 2호가 최고 고소하다. 다른 검은색 보라색 누런색 옥수수는 찰기도 덜하고 맛도 덜하다.
주의 할점은 옥수수를 심을 때, 꼭 농협에서 씨앗을 직접 사라는 것이다. 심어서 수확한 씨앗은 발아률도 떨어지고 맛도 없다.
옥수수 삶은 법
1.물이 끓으면, 옥수수를 끓는 물에 넣어준다.
2.옥수수가 완전히 물에 잠기도록 하고 10분 정도 삶아준다. 그 후, 불을 약하게 줄이고 약 10-15분 정도 더 삶는다.
3.옥수수가 부드럽게 삶아진 것을 확인하면, 불을 끄고 옥수수를 건져내서 물기를 털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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