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배재로91번길 57 (도마동 328-19번)
042-524-9959
영업시간 : 월~토 10:00-21:00
휴무일 : 일요일
배재대학교 후문에 있는데... 사실 나영왕돈까스 옆에 배재대학교가 있다고 말해야 될 만큼 주객이 전도된 곳이다.
이미 다양한 매체에도 소개된 곳이다.
식당 이름은 나영왕돈까스이지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김밥천국 수준으로 정말 다양하다.
무엇을 먹고 싶든 그 이상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이런 착한 가격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곳이고 오랫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잠깐 관심을 끌었다가 슬쩍 가격을 인상하거나 내용물을 줄이는 마케팅 가성비식당들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다.
아마도 돈 버는 거에는 관심이 없으신듯...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식당을 운영하시는 듯하다.
세명이서 왕돈까스, 치즈돈까스, 생선까스 이렇게 3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무료로 셀프바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맛의 크림스프가 있다.
후추를 듬뿍 뿌려서 함께 먹으면 어느덧 경양식 돈까스의 갬성이 되살아난다.
그 옆에 순대도 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신림동 순대볶음으로 나름의 만찬을 즐겼던 추억들이 가득해 별것없는 당면순대에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잔치음식이었던 순대는 1970년대 당면순대가 개발되면서 분식의 한 종류로 대중화되었다.
카레도 먹을 수 있다.
찍먹으로 돈까스 소스가 따로 그릇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카레를 한 그릇 담아서 돈까스를 번갈아 찍어 먹으면
소스에 따라서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두튀김도 있다.
우리가 아는 그 시중의 만두를 튀긴 것이다.
비비고 만두에 익숙해져 있다면 실망할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한두개 맛만 보는 걸로...
국민간식의 대표주자 떡볶이도 있다.
요즘은 떡볶이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솔직히 식사를 하고 이렇게 떡볶이를 한접시 덤으로 먹는 것 만으로도 나영왕돈까스를 찾아와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반찬의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먹음직스러운 순두부도 한그릇 담아보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전 크림스프와 떡(볶이), (만두)튀(김), 순(대)으로 예열을 하며 기다린다.
둘째아들 호영이가 올해 대학입시 정시로 단국대 의대, 충북대 의대, 충남대 의대 세 군데에 모두 붙었는데...
바로 이곳 대전에 있는 충남대 의대에 등록을 했다.
그래서 앞으로 호영이를 보러 대전에 올 때마다 자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
느끼한 맛을 씻겨줄 간장베이스의 일식스러운 깔끔한 국물을 가져다 주신다.
우리가 익히 예상할 수 있는 바로 그 맛이다.
돈까스 소스는 찍먹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그릇에 담아 주신다.
부먹을 한다고 돈까스 위에 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셀프바에서 가져온 카레에 돈까스를 찍어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이다.
다만 카레를 싫어한다면 상관은 없다.
왕돈까스의 모습이다. (7,500원)
나영돈까스와 크기의 차이만 있다. (5,500원)
나영돈까스의 곱배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즈돈까스의 모습이다. (6,500원)
가격이 저렴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게 되지만... 바삭함이 살아있어 식감도 좋고 치아에 닿는 고기의 질감도 뛰어나다.
가게 상호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돈까스에 대해선 확실한 노하우를 가지고 직접 만드시는 것 같다.
돈까스와 더불어 모짜렐라치즈가 듬뿍 담겨 있다.
박여사가 좋아하는 치즈카즈와는 다른 모양이지만 그래도 모짜렐라치즈는 꽤 많이 들어 있는 듯하다.
치즈돈까스는 식기전에 빨리 먹어야 부드러운 치즈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며 먹을 수 있다.
왕돈까스도 도톰한 두께의 고기가 먹음직 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생선까스는 세덩어리가 나온다.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 생선까스보다는 매우 도톰한 모습이다.
마치 원형의 모습처럼 보인다.
테이블을 가득채운 음식들만 봐도 배가 부를정도...
돈까스도 먹고 분식도 먹고... 많이 먹을 꺼라고 호기롭게 식사를 시작했지만...
먼저 떡볶이와 만두튀김, 그리고 순대를 먹고난 후인지라 식사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식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배부르다는 소리가 나오고...
결국 모두 포크와 수저를 놓아버렸다.
박여사가 내게 왕돈까스를 먹으라고 소스에 담근 세조각만 힘을 내서 먹기로 하고...
이렇게 남은 돈까스를 모아서 포장하여 서울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포장 이용료로 1,000원을 지불하고 남은 돈까스를 포장하였는데 나중에 보니까 따로 소스도 담아 주셨다.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아서 다양한 메뉴를 먹어볼 참이다.
이렇게 금전적 부담없이 다양한 메뉴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너무 좋다.
셀프바를 이용하다 메인 디쉬를 놓칠 위험이 있다.
세프바의 역습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