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만필 / 유경로> 가운데 수필 "남한산성행"을 읽고..
소남 유경로님께서 이 수필을 쓴 시기는 경기도 광주에 불당리, 검복리 라는 동네 이름이 나오듯.. 성남시가 들어서기 전이니..
우리 중딩 시절 이전 모습을 그 당시 표현으로 그리고 있어..
수필을 읽다보면 타임 머신을 타고 어릴 적 시절로 돌아와 있는 듯 하여 정겹다.^^.
서울 왕십리 역에서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가는 길 묘사한 것을 따라가며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 오후 2시도 넘어 차를 타..
몇 시간을 흔들려 갔는지 차장이 깨우는 소리에 차에서 내린 광지원 산골짜기 부락의 풍경은
인가가 불과 몇 호, 지서가 있고, 구멍가게 하나가 있는 곳..
나의 앞을 부지런히 걸어가는 광우리장사가 우측에 난 길을 갈라져 들어간다..
밖의 소문들을 저런 여인네들이 그 안 마을까지 퍼뜨리는지 모른다."
지소란 지금 파출소,
광우리 장사하면 젊은이들은 몇이나 알아들으려나..
여인네들이 밖의 정보(소문)을 안 마을로 퍼뜨린다?. ㅎㅎㅎ^^
언제적 우리가 경험한 것인가?.^^.
수필에 나오는 천문대가 들어설 뻔한(?^^) 검단산을 나는 가 본적이 없지만..
우리 동창 산행부가 가끔 검단산을 산행한다고 하여.. 이름은 낯설지 않다.
가본 적이 없으니.. 부끄럽게도 그 산이 남한산성과 접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지금 지도를 보면 왕십리에서 남한산성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당시 버스로는 서너 시간 이상 걸렸겠지.
그런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고 갈 수 있는 남한산성 입구보다..
대여섯 시간 걸리는 남한산성 입구가 그리운 것은 왜일까?.
우리 동기들도 많이 검단산에 올랐을 터인데..
그 산 정상이 천문대 들어서기 좋은 명당이라고 알아챈 동기가 있을까?^^.
지나간 시절 수필을 보면..
꿈같은 터널의 타임머신을 타고 나는 지금의 모습 그대로인체 과거로 들어간다.
<정화만필> 편집을 본 유서영님은 어버님 소남께서 쓴 글을 손상하지 않으며 현대인이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얼마나 애를 썼는지..
손에 잡하는 듯 하다.
검단산을 가게되면.. 근처에 있는 나는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으니..
하남에 있는 정심사.^()^.
정심사는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뉴저지 보리사를 세우신 원영 큰스님께서 세운 절이다.
정심사에 들렀다가 검단산을 등정하는 게 하루에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