路上(노상)[路上 自蜀歸燕] 이제현(益齋 轢翁 李齊賢)

[정대구]

路上(노상)[路上 自蜀歸燕] 이제현(益齋 轢翁 李齊賢 1287충렬왕13~1367공민왕16) 

馬上行吟蜀道難(마상행음촉도난) 말을 타고 가면서 촉도난을 읊으니 蜀道難 이백의 시

今朝始復入秦關(금조시부입진관)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진관에 다시 드네

碧雲暮隔魚鳧水(벽운모격어부수) 파란 구름 이는 저녁은 어부수 저쪽이요 鳧오리부

紅樹秋連鳥鼠山(홍수추련조서산) 단풍나무 가을은 조서산에 잇닿았네.

文字剩添千古恨(문자잉첨천고한) 문자(文字)는 천고 한을 보탤 따름인데

利名誰博一身閒(이명수박일신한) 명리에서 일신의 한가함 누가 얻었던고

令人最憶安和路(영인최억안화로) 내게 제일 그리운 건 안화사 옛길  竹杖芒鞋自往還(죽장망혜자왕환) 그 길을 죽장망혜로 자유로이 왕래했지

秦關; 진나라 函谷關인데 여기선 元의 首都 燕京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