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직전까지 글을 붙잡고 있으면서 이러다 수업 못가는 거 아닌가 걱정했어요.
글을 쓰고 오프 수업에 가지 말까?
글을 쓰지 말고 오프 수업에 갈까?
분량 줄이느라 눈이 돌아가는 와중에도 저 두개의 마음이 엎치락뒤치락 그러다 드디어 2장이 됐고!!
글을 쓰고 오프 수업에 가는 기쁨을 누렸네요.🥳🥳
마지막에 분량 맞추는 데에 의의를 두느라 과하게 압축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발표하느라 댓글을 늦게 봐서, 대답하다가 질문을 까먹어서 말하지 못한 걸 좀 써볼게요.
- 가수 리조이야기를 적은 건, 제가 캐시 덕분에 알게 된 페미니스트이자 가수인데 노래를 흘려 듣기엔 흥겹지만 노랫말을 찬찬히 읽다가 눈물이 났거든요. ‘그 애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문을 박차고 나가라’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절 아끼지 않는 사람에게 질척거렸던 저의 과거때문에 저는 그런 내용에 움찔해요. 아무튼 캐시하면 리조, 리조하면 캐시가 떠올라서ㅎㅎ 너무 제 관점으로만 썼나 싶기도 해요.
- 질문을 어떤 식으로 했냐는 실버라이닝의 질문이 있었죠? 인터뷰 분위기가 궁금하다고 하셨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질문을 몇 개 미리 준비했어요. 7개 정도? 그러다가 상황봐서 생각나는 다른 질문을 추가하거나 빼려고 했는데, 인터뷰 진행 중에 생각난 질문들을 재빠르게 추가할 순 없었어요. 시간제약도 있었고, 들으면서 뭔가 생각나도 대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보면 까먹기도 해서ㅎㅎ메모를 했어야 했군요. 질문이 따로 있었지만 산문형식으로 써보고 싶어서 뺐어요. 흐름에 맞추어 쓰려다보니 서로 다른 질문에서 나온 내용이 이어져 한 문단을 이루기도 한 것 같아요.
- ‘즐거운 일’이 뭔지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파트너랑 같이 여행가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런 거 아닐까 생각하며 썼어요. 캐시가 fun things 라고 말했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냐고 되묻진 못했네요.
- 8개의 인터뷰로 써도 되겠다는 말씀 너무 맞아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쓰기엔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조금씩 나누어 담았어요. 질문을 잘못했던걸까… 다음에 힘이 남아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다시 써봐야겠어요.
발표하신 분들 모두 애쓰셨고, 고맙습니다. 발표로 듣지 못한 글들이 있어 아쉬웠지만 게시판에서 읽고 또 읽고 댓글 남길게요. 이제 다음 과제 부담이 없어졌다!!ㅎㅎ
끝까지 앉아있지 못하고 중간에 나오는데 너무너무 아쉽고 만났던 얼굴들이 자꾸 생각났어요. 오랜만에 혼자 서울에 나와 두리번두리번 해외여행 온 사람처럼 이후북스를 찾아갔는데, 돌아오는 길 도리의 배웅 덕분에 집에 잘 왔습니다! 챙겨주신 카스테라와 떡은 내일 아침에 아이들이 신나게 먹을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 수업 시간이 너무 훅 지나가서 아직 안 끝났다고 믿고 싶어요. 그래서 이거 마지막 후기 아님.
첫댓글 무릎, 너무 짧은 만남 아쉬웠어요.ㅜㅜ그래도 실제로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요, 조도가 낮은 방에서 아기를 안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던 무릎을 기억할거예요. 계속 써 주세요, 마지막 후기. 기다릴게요~^^
무릎! 어제 너무 반가웠어요 꼬옥 안아보는 걸 어제도 실천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제 포옹 잘 전달되었지요?(마음으로) 제가 마곡나루에 살아서 어제 가는 길 공철 라인에 내려드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청라에서 들어가시는 버스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했어요. 나중에 언젠가 남편 직장인 영종도에 살게되면 무릎과 더 가까워지겠구나 하는 기분좋은 상상도 했어요. 어제 비건김밥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함께 먹고 이야기나눌 수 있고, 눈앞에 만져지는 존재로 나타나주셔서 행복했어요 :) 무릎의 일상을 응원할게요 우리 또 만나요
무릎 오랜만에 얼굴 보고 포옹해서 좋았어요. 건강한 에너지와 사랑이 많은 무릎의 글, 그리울 거예요. 건강하게 지내다가 또 어디선가 만나요.
어둑한 방에서 조용조용하게 아기를 흔들며 얘기하던 무릎의 모습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이후북스에 있는 무릎도 잘 어울렸습니다!
12차시 수업에서 만나자 마자 헤어지게 된 무릎 모습이 생각나요. 무릎 글을 읽으며 많이 배웠어요. 자기 목소리를 지닌 존재로서 글쓰는 사람 무릎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다들 어딘가에서 연결되어 만나면 좋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