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 일상생활 22-8 자식자랑
*우 아저씨가 담당복지사 맛있는 사 주신단다.
지난 5일 며느리와 손주들과 한우를 맛있게 드셨다고 몇 번 말씀하시더니, 주변을 잘 챙기시는 성격에 담당복지사에게도 사 주시고 싶은 마음이신 것이다.
마침 손주들 대학등록금용 적금도 부어야 하고 겸사겸사 외출을 하셨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을 정취도 느낄 겸 내수 종점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내수에서 버스를 환승하여 다시 증평으로 갔다.
출발 전에 챙기신 적금통장과 카드를 꺼내시고는 atm기 앞에서 카드를 건너 주신다.
돈을 인출하여 드리면 혼자서 농협창구에서 적금을 부으신다는 뜻이다.
적금 부을 돈을 인출하여 드리자 창구 안으로 들어가시고, 헌금과 용돈을 인출하는 사이 벌써 창구 업무를 마치시고 나오셨다.
‘벌써 다 하셨어요?’
‘사람이 없어서 표 끓고 금방 했지.’
대견해하시는 표정이시다.
저도 부탁받은 농협창구 일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같이 창구로 들어갔다.
마침 2023년도 달력을 배부한다는 안내문과 달력이 놓여 있었다.
‘아저씨방에 내년도 달력 걸어야 하잖아요?’
‘응 걸어야지.
하나 가져가야겠어.‘
달력을 말아서 비닐에 넣어 아저씨 가방에 넣어 드렸다.
증평장터로 이동했다.
김장철이라 다른 때보다 활기를 띄었다.
‘오늘은 장날 같아.’
환하게 웃으시며 이곳저곳을 바라보시며
‘무가 머리통만 하네. 생선도 있네.‘
밤을 보시고는
‘ *권 씨가 좋아하는 거 있네’
하신다.
화장품가게에 들러 겨울에 바르신다고 핸드크림을 두 개를 구입하신다.
시장을 나와 버스를 기다리시며
지난번 며느리와 손주들 선물을 사고 아들집에 갔을 때, 손자가 컴퓨터로 베트남의 아들사진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자랑하시며 아드님이 베트남에서 기술을 가르쳐 주고 돈도 많이 번다고 또 자랑하신다.
아드님 자랑을 하시고 싶어서 복지사에게 맛있는 거를 사주신다고 하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식당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2. 11. 17. 이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