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압살롬이 돌아오다
6
이 여종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들판에서 서로
싸우다가 그들을 말리는 이가 없어, 아들 하나가 다른 아들을
쳐죽이고 말았습니다.
7
그런데 이제 온 집안이 이 여종에게 맞서 일어나 말합니다.
'제 동기를 죽인 자를 내놓아라.
그가 살해한 동기의 목숨 값으로 우리가 그를 죽여 상속자
마져 없애버리겠다.
이렇게 그들은 남은 불씨마저 꺼버려, 이 땅 위에서 제 남편
에게 이름도 후예도 남겨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8
그러자 임금이 여인에게 "집에 가있어라. 내가 친히 너를 위해
명령을 내릭겠다." 하고 말하였다.
9
드고아 여인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저는 주군이신 임금님, 이 죄는 저와 제 아버지 집안에 있지,
임금님과 임금님의 왕좌에는 없습니다.
10
이제 임금이 일렀다.
"누가 너에게 무어라 하거든 그자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자가 다시는 너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리라."
11
여인이 또 "임금께서 임금님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이 일을
기억하게 하시어 피의 복수자가 살육을 그만두고, 제 아들들
을 없애버리지 않게 하여주십시오."
하고 애원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살아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네 아들의 머리카락 한
올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