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신 보 성
잠실 역삼 강남
고층빌딩은 거대한 감옥의 회색 콘크리트 담장
나는 동굴 속을 헤매는 촌닭
자유의 공기 마셔온 나의 숨이 가쁘다
도로는 주차장
피가 돌지 못하는 혈관
차들은 소화되지 못하는 대장 속 배설물
이런 곳의 땅값 집값이 왜 올라만 가는지
촌닭의 머리로는 가늠하기 어렵다
서울은 낯 선 땅 이방의 거리
산과 들 안 보이고
좁아진 하늘에는 구름조차 머물지 못 하는데
누가 이런 곳을 갑질 하며 살아가는
갑지라고 하는가
5300번 버스에 올라 서울 땅 벗어나니
나는 80살에 출애굽한 모세가 된다
낙원이 따로 없다 내가 사는 소도시가
젖과 꿀 흐르는 가나안이다
가슴에서 울리는 해방의 노래
밤하늘 별들이 박수를 친다
카페 게시글
아름다운 시인 작품
서울 나들이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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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
18.02.13 07:1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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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하게 활동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설명절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순정한 사랑의 시편들 계속 올려주시기 바람니다.
선생님 작품은 모두가 빛나고 감동입니다
서점가에 시집이 있으시죠
날 풀리면 서울 교보문고에 가서
가져 오겠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